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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킹
슬리만 카데르 지음, 이수원 옮김 / 니케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소설 #오션킹)
(작가 소개 - 슬리만 카데르)
1985년생, 북아프리카 이민자의 아들로 파리 근교 93지역 센생드니에서 자랐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산타클로스로 분장하는 것을 거부해 해고당한 뒤,
잡역부로 카리브 해의 호화 유람선에 올랐다.
지금은 유람선 승무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그가 바깥세상과 접촉하는 것은 두세 달에 한 번꼴로,
배가 항구에 오래 머물러 하산할 수 있을 때뿐이다.
이 책은 그의 두 번째 작품이며, 첫 소설 <왐>은
현재 영화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4000명 이상 태우면 킹,
2500명에서 4000명 사이면 퀴,
2500명이하면 프린세스, 딱 떨어지는 거지(p31)
오션킹은 유람선 배를 일컫는 말이다.
유람선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2천명이다.
유람선은 전 세계 개인 섬을 경유하고, 넓은 바다를 향해한다.
그 유람선을 이용하는 고객은 6천명이 넘는다.
배 갑판 위에는 두 사람이 서 있다.한 사람은 정장을 입고 사과를 한 손에 들고 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작업복에 양동이를 한 손에 들고 있다.
이 소설은 저자 슬리만 카데르 실화 이야기를 담고 있다.프랑스 이민온 알자리 난민 왐은 유연히 유람선 근로자로 지원하게 된다.
유람선을 이용하는 고객은 거의 미국인이므로 영어가 필수다.
하지만 yes만 외칠 정도로 영어가 부족한 그가 면접을 통과하고,요리사 보조로 오션킹을 탑승할 계획이었는데,
근로자를 분류하는 여자에게 웃으며 미소를 보내는 행위가
자신을 성희롱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전산 여직원은 '지금 저를 희롱하는 건가요?' 질문에
왐은 영어를 못 알아듣고 '예스'를 외친다.
그래서 그의 근로자 분류는 '조커'로 배정받게 된다.
여직원은 먼거리에서 왐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듣고 ㅋㅋ
세계 제1의 산업인 관광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또 누가 알랴. 왐 자신이 그랬듯, 신입이 그를 밀어내고 그의 자리를
꿰차는 날이 오려는지. 인생은 돌고 도는 것 아니던가(p12)
결론적으로 조커에서 배의 총책임자로 승진하게 된 실화가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저자의 유머와 위트는 처음에서 뭐지, 내가 웃어야 하는 건가
나와는 조금 맞이 않았지만, 조금씩 그것들이 익숙해서
끝 마무리에선 조금 웃게 된 것 같다.
유람선 갑판 위에서 햇빛을 쐴수 있는 고객과 고위직 근로자,
햇빛 없이 온종일 배의 엔진 소리를 들으면 일에 몰두하는 근로자,
음지와 양지는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유람선을 타게 된 8천명의 대표해서 등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1년에 2번 육지를 밟을수 있는 근무조건으로,
가정이 파탄된 뽀빠이, 유명세로 스타였던 사람이 유람선으로
도망가듯 입선했던 이야기 등, 사람이 걸어온 길을 더듬어보면
어찌 소설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세 발자국 가다가 멈췄어. 어떤 직감, 이놈이 내 걸 다 빼앗아갈 거야!
몸은 반쯤 틀었어. 그를 매서운 눈초리로 째려봤지.
그는 내가 자길 어떻게 아는지 생각하고 있어.
왜냐하면 모르는 사람한테 그렇게 증오에 찬 눈길을 보낼 수는 없거든
내가 당신이라면 다른 일을 찾아볼 거요.
정말이지, 그는 내 충고를 따르는 게 좋을 거야.(p297)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봐, 조마조마하는 사람들,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그리고 위 자리에 앉은 사람의 역사도 있다.
이왕이면 끝까지 올라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저자의 유머와 위트를 재밌게 받아들이는 독자라면더 재밌게 소설이 다가오지는 않을까,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