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작아도 확실한 행복이 있어
김져니 지음 / 뜻밖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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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져니 - 평범한 일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며 행복을 느끼는 일러스트레이터.

SNS를 통해 연재하던 스물아홉의 일상과 생각, 기록을 담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세간의 나이가 아홉수가 되면

왠지 평소와는 다르게 자신의 삶의 돌아보는 것 같다.

나 또한 39살로 아홉수다.

솔직히 마흔살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지금도 철없고 소심하고 부끄러움 많은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 많은 아이 같은데 벌써 4자가 붙는 나이라니 ㅠㅠ

김져니 작가님의 29살, 아홉수 이야기를 잘 읽었다.

행복이란, 매일 매일의 작은 일상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에 대공감했다.

 

정말 쉬워!

네가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정말 쉬운 일이 하나 있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이야.

자세히 기억하지 않아도 돼.

어차피 나도 말하고 나면 잊어버릴 고민들이니까.

준비됐니?(P74)

 

어쩌면 제일 쉬운게 제일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도 그렇고

그 쉬운 방법을 반대로 하는 경향성이 강한 분이 많다.

그냥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되는데

 

우리는 나는 왜 그것을 해결해 주려고 하는지,

충고나 어설픈 격려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들어만 달라고 쫌

 

책을 좋아하지만 서점가를 가보지 않은 시간이 벌써 몇 년이 흘렸구나,

서점가 책을 보면 요즘 흘려가는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데,

머가 그리 바쁘지 조금은 반성하게 된다.

요즘 트랜드는 머니 머니 해도 '소확행'이다.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래(소확행)

 

 

남자친구의 속사정

여자친구와 7년을 만났다고 하면,

'어떻게 한 사람 좋아할 수 있어?'라고 묻는다.

난 양다리니까,

전혀 다른 타입의 여자들이라 질릴 시간이 없다.

난 처음부터 한 사람만 만난 적이 없다고!(P158)

남자친구의 양다리 속사정 표현이 정말 웃겼다.

 

그리고 왠지 남자로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

가끔씩은 다른 사람하고 살고 있는 느낌, 난 결혼했으니까..ㅋ

 

작가님의 글과 사진이 가슴에 꽃씨가 닿는 것처럼

행복한 이야기에 그냥 웃으면서 읽어내려 간 책이었다.

소확행을 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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