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진도 좋고
하라다 마하 지음, 김완 옮김 / 인디페이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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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은 일진도 좋고

 

재미있다.

이 부분부터 시작하고 들어가야겠다.

결혼식장에서 코미디처럼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그 내용도 재미있지만, 유려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의 구조가 흥미진진하면서 감동적이다. 좋아하는 사람? 짝사랑하는 사람의 결혼! 그 결혼을 지켜보는 소꿉친구. 참으로 힘 빠지는 이야기다. 여기까지라면 참으로 상투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스피치라는 이야기로 빠지면서 글의 분위기는 장강대하처럼 흘러간다. 콸콸콸!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 !

인간이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표현들이다. 그런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표현을 해야만 한다. 그런 표현법이 책에 나온다. 감동의 진폭!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으면 세상 전체가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즐거움! 쾌감! 그런 감정을 느껴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을 책과 함께 느낄 수가 있겠다.

책에 등장하는 글귀들! 표현들! 하나하나가 금은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인생의 가치관으로 삼을 수도 있는 아름답고 고귀한 진리들이다. 그런 진리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직업으로 삼고 있는 직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피치라이터이다. 연설기획자라고 보면 된다.

나름 실연을 한 주인공은 이 직종에 매력을 느낀다. 적성에만 맞는다면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면 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글과 이야기를 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빨려 들어가기도 한다. 이 분위기는 접해본 사람은 이해할 수 있다.

스피치라이터들이 일하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치권이다. 우리나라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스피치라이터가 활약을 한다. 주인공 역시 이런 부분에서 초보로 뛰어든다. 그리고 좌충우돌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의 인생살이가 바로 그렇다. 때로 힘들기도 하지만 좋은 날이 찾아올 때가 있다. 오늘은 일진도 좋고는 제목에서부터 책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언어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 그리고 그 세상의 중심은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사랑하라! 뜻 깊은 날을 만들기 위해서!

인생을 통틀어서 좋은 것은 그 뿐이다.

참으로 멋진 표현이다.

그리고 그 표현대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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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마후라 김영환 - 특명 , 해인사를 지켜라
차인숙 지음 / 시간여행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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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마후라 김영환

 

예전에 들었던 분이다. 잘 아는 건 아니고, 단진 해인사를 지킨 군인이라고 알고 있었다. 빨간 마후라! 공군 조종사로 6.25 전쟁에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지켰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런 분의 일대기가 소설로 나왔다.

저자의 전작을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우리나라 공군의 위대한 군인의 소설로 다시금 돌아왔다. 공군역사기록관리단 자문위원으로 있는 저자답게 소설에는 우리나라 공군의 역사가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역사소설이기도 하다.

주인공이 살았던 시기는 우리나라의 혼란하고 안타까웠던 시기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경험해야만 했다. 책을 읽으면 전쟁을 다루고 있는 소설답게 이차세계대전의 일부와 6.25 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진 전사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주인공의 이야기에도 힘을 잔뜩 실었다.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지켰다는 사실만 알고 있던 김영환의 가정사와 감정 등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명령을 받들어야 하는 군인이 왜 기지를 발휘해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지킬 수 있었을까?

우리나라 공군 창설의 주역이기도 한 주인공은 비범하다. 그리고 문화재를 사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식자이기도 하다. 현숙한 어머니를 비롯하여 따뜻한 가정의 사랑을 듬뿍 받은 주인공은 조국을 뜨겁게 사랑한 사나이였다.

그런 사나이는 민족 비극의 전쟁에서 뜨겁게 활약을 한다. 보통 책에서는 이 부분을 가볍게 혹은 너무 미화하는 부분이 있다. 소설이기에 약간 감안해야 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책은 전사를 바탕으로 하여 이런 부분들을 나름 사실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잘 기억한다면 6.25 전쟁에서 공군의 창설과 전투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 박식한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만큼 책은 충실하게 전쟁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전쟁을 겪는 사나이들의 안타까운 심정과 조국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면서 살아간 빨간 마후라 김영환!

그의 이야기를 다룬 책은 사실적이면서 재미있는 동시에 가슴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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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김은 이번 생에 과감히 포기한다 - 20대 암 환자의 인생 표류기
김태균 지음 / 페이퍼로드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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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김은 이번 생에 과감히 포기한다

 

자신을 사랑하라! 여러 곳에서 이런 말을 듣는다. 하지만 정작 그 방법을 스스로 깨닫는다는 건 쉽지 않다. 한 없이 가라앉아가는 느낌! 그런 어둡고 음습한 감정은 늪처럼 사람을 빨아들인다. 아픔은 정신적일 수도 있고, 육체적일 수도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떨어지지 않고 함께 돌아다닌다. 암 환자의 아픔은 짐작만 할 뿐 온전히 이해하기란 어렵다. 당사자가 아니면 그런 아픔을 모두 안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

암으로 9년 동안 고생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사실 일기나 마찬가지다. 대단한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진심이 녹아들어 있다. 진솔한 감정이 그대로 실려 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마음에 깊숙하게 날아와서 꽂힌다.

저자의 담담한 이야기에는 삶을 달관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실려 있다. 지독한 아픔을 겪고 있는 저자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픈 삶을 사랑하고 있다. 그런 걸 보면서 감탄하고 또 배우고 느낀다. 그런데 감정이라는 건 이성적으로 이해해도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정작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조차 감정에 휘둘릴 때가 많다. 머릿속으로는 분명 이해하는데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런 마음의 조금이나마 더 깊숙하게 느낄 수 있는 일상다반서의 이야기이다.

자신이 경험했던 이야기들에는 감정들이 녹아들어 있다. 삶의 무게가 실려 있는 것이다. 아직 젊은 저자이지만 그가 걸어왔던 감정과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리고 그건 무게가 글에 녹아들어 있다.

병자와 그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 사실 정형화되어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겠다. 여기에서 감정이입을 한다는 건 사실 쉽지 않다. 그 고통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다. 사실 책을 통해 느끼고 본 부분은 아주 적다고 봐야겠다.

심란한! 어두운 감정! 절망!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그리고 그 자연스러움은 또 부드럽게 긍정적인 부분과 이어지기도 한다.

아파하면서도 삶을 느끼려고 하는 부분에서는 참으로 야릇함을 느껴야만 했다. 아프면서 노가다를 한다고? ! 이건 뭐냐? 사실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해가 가기도 한다. 밑으로 떨어져 내리고 또 떨어져 내리는 게 싫기 때문일까? 야릇한 느낌은 여전하다.

답답할 때 산책을 하면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는 한다. 이런 느낌을 병원을 가면서 느낀다면? 세상에 가기 싫은 곳 두 군데를 꼽으라고 하면 경찰서와 병원이라고 한다. 그런 병원에서 항암제 치료를 받는다는 건 참으로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치유를 받는 병원이지만 저자는 참으로 음산함을 느낀다고 한다. ! 그럴 수 있는 부분이겠다. 아파하는 자의 눈에 비친 진솔한 세상의 일부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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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앤 기브
김찬모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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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앤 기브

 

인생에 정해진 길은 없다. 답도 없다.

개척하기 나름이라는 걸 책을 보면서 또 한 번 느꼈다.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 어렵게 살아가던 소년의 성공 이야기!

참으로 보기 좋다. 하지만 그 안에서 소년의 피나는 노력이 더욱 대단한 것이다.

열망! 요즘 들어 뜨거운 마음이 너무 없다. 미지근한 열기도 내지 못하고 있다 못해서 차갑게 느껴진다. 이런 마음이 책을 보면서 타오르는 걸 느꼈다. 뜨겁게 노력한 저자의 이야기에는 그런 힘이 녹아들어 있다. 아픔으로 점철된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런 노력 없이 그저 입으로 떠드는 건 요행을 바라는 것이기만 하다.

송곳은 주머니에 넣어 놓으면 빠져 나온다. 난 놈은 어디에 가도 난 짓을 하기 마련이다. 저자가 바로 그렇다. 어떻게 보면 단순해 보이기도 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빵을 파는 부분에서는 무릎을 딱 치고 싶을 만큼 감탄했다. 물론 이건 이 때의 학교에 따뜻한 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소년이 어렵게 공부하게 된 배경에는 가정도 있지만 은사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참스승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게 된다. 저자가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작용하는 것이리라! 은혜와 감사하는 마음을 평생 잊지 말자! 그리고 그런 사람과 인연이 되고, 또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한다.

잘 나간다고 해서 과거를 잊어서는 곤란하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다. 요즘 들어서 나약해지고 있는 마음을 가다듬어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부를 하고, 또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좋았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저자! 안 되는 일이 있으면 저자를 찾는다. 그만큼 주변에서 인정을 받고, 또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당당하면서도 능력 있는 저자는 사람들의 인망을 얻는다. 그렇지만 세상의 일이 어디 마음대로만 흘러가는가? 노사분규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새옹지마! 그런 일이 다시금 복이 되기도 한다. 삶은 참으로 어렵다. 그리고 개척하기 나름이다.

작지만 강한 기업을 키운 저자의 삶의 이야기는 참으로 배울 점이 많다.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고 더욱 키우면서 사회에 되돌리는 이야기는 참으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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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주말
시바사키 토모카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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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섬세한 필치. 평범한 일상. 일반인들의 이야기.

그래서 더욱 마음에 와서 닿고, 머릿속에 생생하게 들어온다.

곧 주말, 어디로 갈까?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는 있을까? 기다려오던 주말이다. 그런데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일까? 가까운 듯하면서 멀게만 느껴질 때도 있다.

소파에 누워서 뒹굴거리면서 정신은 멀리 떠나가 있다. 가까이 움직일 때도 있지만 말이다.

산 위에 올라간다. 그 산위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 볼 때의 느낌은? 그 산이 너무 높아서 올라기 싫을 때도 있다. 그 때는 작은 언덕을 걸어가 보자.

산은 재미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 재미를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내가 있는 곳은 어디일까? 저마다 다른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일상다반사.

그들이 바라보는 눈높이가 책에 그려져 있다. 창문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의 감정은 흘러가는 구름과도 같다. 그 구름이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마음도 정처 없이 흘러간다.

인파의 흐름을 타고 떠들썩한 거리! 그 안에서 부대끼면서 살아간다. 번잡한 사회에서 개인은 티끌처럼 작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흥청망청한 파티에서 종종 동떨어진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가? 간데없는 마음! 함께 하고 있지만 툭 떨어져나간 기분을 느낄 때 주말은 새로운 힘을 주기도 한다. 주말은 충전의 시간이기도 하다.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커다란 장점이다. 평범한 독자들의 마음에 크게 와서 닿기 때문이다. 잔잔한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 파도의 여운에 빠져서 책장은 넘어간다.

이해되는 폭이 넓으면서 깊다. 일상다반사의 이야기를 하면서 진솔한 감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일상에 파묻혀서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의 고뇌와 삶의 여운 등이 있다. 그런 깊이가 책에 잔뜩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활자로 이런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대단하다.

책과 함께 일상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가끔 아무 생각도 없이 먹먹해지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런 감정과 생각 없이 그저 조용해지고 싶을 때!

비워내면서 충전하는 시간!

밝은 햇살이 내리쬐고 있는 시간이 오는 것에는 어둠과 터널 등을 지나쳐야만 한다.

사실 이건 어디서 어디까지 경계를 나눌 수가 없는 부분이다.

주말이라고 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법이겠다.

정형화할 수 없는 사람들과 함께 흘러가는 개인의 이야기!

책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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