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붓다이시다 - 파욱명상센터 사마타 위빠사나 수행기
김정희 지음 / 푸른향기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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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붓다이시다

 

 

불교의 수행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제목이 바로 그런 점을 강렬하게 시사하고 있다. 자전적인 기록이 전반부에 나오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 쳤다. 불교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간혹 가다가 불교서적들을 읽다 보면 딱딱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개인적인 공부가 부족하다는 증거이기도 한데 어떻게 하겠는가? 내 위치가 여기까지인 것을 말이다.

많은 설명과 함께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 자전적인 기록물인 책은 부족한 나에게 딱 들어맞는다. 붓다의 가르침을 6년 동한 수행한 기록물이라고 한다. 깨달음을 갈구하는 불교의 수행법은 예나 지금이나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인다.

언뜻 보면 부처의 수행법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는가! 책에 나와 있는 명상을 따라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정신적인 깨달음을 위해 고대로부터 미리 걸어간 선각자들이 있다. 체계적으로 기록된 수행법에는 인류의 노력과 땀이 녹아들어 있다. 그런 수행법을 정직하게 따라한다는 치열함이 필요로 하다. 저자는 꾀를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명상법을 수행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불교 수행법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온다. 불교 문화권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책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왜 이 시기에 책이 나왔을까?

불통과 불신이 판을 치고 있는 시기 불교의 가르침을 온전히 담고 있는 책은 어둠을 밝혀주는 횃불이 될 수 있다. 삶이 어렵고 힘들수록 종교에 귀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자연스런 일이다.

전반부가 설명이 깃들어져 있는 저자의 수행기록물이라면 후반부는 불교의 수행법에 대한 소개이다. 개인적으로 전반부는 재미있게 읽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가 약간 떨어졌다. 아무래도 딱딱한 이야기만 나오다 보니 개인적으로 지루해졌던 것 같다. 하지만 후반부에도 보물과도 같은 불교의 수행법과 불교 가르침들이 녹아들어 있다.

고행!

고통스런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는 참으로 감탄했다. 무엇이 실이고 무엇이 허란 말인가! 모든 건 마음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마음가짐을 제대로 다잡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올초에 세웠던 계획 가운데 제대로 지킨 것이 뭐가 있는지 손가락을 꼽아봐야 한다.

정신적으로 많이 부족한 사람에게 스승은 붓다이시다의 책은 좋은 가르침을 준다.

고행까지는 힘들 것 같고 그저 편안하게 따라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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