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의 행복론>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알랭의 행복론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알랭 지음, 이화승 옮김 / 빅북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같은 때에 누가 철학같은 걸 신경쓸까 싶지만, 최근에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길거리에서 이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발견하게 되는 걸 보면, 지금 사람들이 철학적인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숫자나 정답이라는 형태로 딱 떨어지지 않는 무언가를 말이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족하고 가장 자유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행복해 죽겠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책은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활동했던 프랑스 철학자 알랭이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중에서 행복에 관한 단상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그의 제자이기도 했던 프랑스의 지성 앙드레 모르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고 극찬했던 책이라고 한다. 물론 그 사이에 지금은 가장! 에서 두번째나 세번째로 내려앉았을지도 모르지만.
힐터, 러셀과 함께 세계3대 행복론으로 손꼽히는 명저다. (그렇다고 한다.)

유명한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오랜 세월동안 인간관계의 교과서로 불리며 사랑받아온 이유는, 내용이 얼마나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그 내용을 곰곰히 곱씹어 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저자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전문가의 조언이라기 보다는 나이많은 현자로부터 듣는 삶, 인생이라는 느낌.
이 에세이가 주는 느낌도 그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들은 대부분 처세술과 마음가짐에 관한 충고들이다.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서 행복은 다가오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다는 것.
불면증으로 잠이 안올때는 졸려운 척 해라.
과거나 미래에 휘둘리지 말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라.
유쾌하게 남들과 미소를 주고 받아라.
아무리 작은 노력이라도 그것을 함으로써 무한한 결과를 낳는다. 등등
조언 하나하나가 철학적인 독특한 표현을 사용한 아름답고 여운이 있는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세계10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강등권에서 맴돌고 있다. 돈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은 있어도 행복해지는 법을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사는 방법은 빠삭하지만, 지금 이순간 행복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전연 아는바가 없다. 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것인데! 지금 이순간에도 괜히 엉뚱한 곳에 가서 찾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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