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라이즈 아르테 미스터리 16
T. M. 로건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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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구입한 건 더위가 주춤한 8월 말이였다.

그간의 무거운 주제의 책만 읽다가, 좀 가볍고 재미있는 책을 찾던 중 삽화로 맛보기 내용을 보고 재미있겠다고 느껴져 구매했다.

 

맛보기의 내용 만큼 책을 처음 펼쳤을때 느껴지는 건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체에, 상황이 복잡하지도 않고, 장소나 시각적 이미지 묘사에 수고를 들이지 않아서 글의 내용이 바로바로 꽂혔다.

 

흔히 감정과잉이 될 수 있는 사고사,불륜,누명을 버무려, 시간순 날짜의 챕터로 긴박감있게 구성했다.

 

이 책은 한여름철에 휴가지나 더워서 잠 안오는 집에서 심심풀이로 읽기에 최적화 된 책이다.

 

물론 반전도 있고, 그 반전의 근거도 충분히 이해 될 수 있지만, 읽고 나서 남는 건 별로 없지 않나하는 류의 소설....

 

막장 드라마를 숨 죽이며 재미있게 보면서도, 끝나고 나면 욕하는 그런 느낌....

 

사건의 추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개연성은 이해가 좀 어렵고 상대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도 동의하기가 수월치 않다.

 

일과가 심심했던, 하지만 티비보기에는 책을 잡고 싶은 30~40대 유부남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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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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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리의 시각에서 본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그냥" 일 것이다.

태어났으니, 그냥 살아지는 것이고, 거기에 별다른 의문이나, 여러가지 이유(배우자, 자녀, 자신의 꿈...)를 가져다 대도, 자신이 삶을 직접적으로 포기하는 경우는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우울증 때문 일 것이다. 영혼이 없는 인간이 태어난 목적은 종족보존이지, 개인의 이상실현이 아닐 것이 때문이다. 자살은 삶의 목적이 없어져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적 반응에 의한 우울증과 같은 병 일 것이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회색빛 인식이 논리적이고, 과학적일까? 사피엔스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거시적으로 판단하는 논거는 신선하고, 일견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데우스에서 바라보는 미래에 대한 예견은 여러 갈림길 속에서 최악의 경우만 상정해서 필연적으로 걸어갈 것으로 써놓고 있다.

 

자본주의의 끝판왕을 볼 수 있는 한국에서는 분명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모두가 다 그렇게 되리라 생각되지 않는다.

 

도덕적 이성의 끈을 놓는 사람들을 모든 대세로 만들어 버리는 판단...  씁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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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피아노 베스트 (스프링) 영화음악 피아노 베스트
크레페 엮음 / SRM(SRmusic)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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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고 피아노 악보를 구하려 했는데, 온라인으로 낱장으로 파는 악보 밖에 볼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위 책에 많은 곡이 실려있어 선택을 했다.

 

그외 영화도 많이 있었는데, 시네마천국이나 미션 같은 유명한 곡부터 히사이시 조 곡 중 난이도가 조금 있는 곡으로 편곡되서 지루하지 않은 것 같다.

 

기왕이면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배틀곡도 같이 실려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스프링 책이랑 연주하기 쉬운 점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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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1~5 세트 - 전5권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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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관심이 없지만, 마지못해 생활체육으로 농구를 배우고 있는 초등3년 아들에게, 아빠로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 문득 "왼손은 거들 뿐"이라는 TV 예능 대사에 이 책을 떠올렸다.

 

후반부에 나온 그림체에 비해 초반 5권의 그림체는 분명 거친 느낌을 주지만, 웃음의 코드라는 점에서는 전반부가 더 재미있게 읽히는 것 같다.

 

27년전 대학 신입생때 처음 접했을땐 왜 애들 만화를 읽고 있는지 가졌던 유치한 생각은 1권 읽고 나면 없어졌던 기억들.....

 

그런데, 아직 내 아들이 읽기에는 그 시대의 사회적 풍경이나 묘사과정이 좀 생경한것 같다.

왜 그리 폭력이 많이 나오는지, 필요이상의 오버가 유머보다는 이상함으로 다가오는건 분명 내 아들이 아직 어려서 일 것이다.

 

다음권을 사는 시기는 아마 꽤 오랜 시간이 흘러서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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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 - 2017 개정신판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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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말 잘하는 저자의 솜씨가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국가론에 대해 나긋나긋한 해설로 무지한 사람들에게 잘 설명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우리 현실에 비취어 볼때 보수와 진보의 개념과 그 진정한 의미를 설파하는데, 대체적으로 객관적 시각으로 얘기하고자 하지만, 그게 더 어색하고 비꼬는 투 같아, 좀 불편했다.

 

객관적인 부분으로 말하고자 한다면, 중립적인 사람들에게 상대편 논리의 설명이나 이해를 설명해 줘야 하는데, 유시민의 팬덤을 위해 글을 쓰면서 본인은 중립인양 스탠스를 유지하는 건 좀 비겁한 것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론에 대한 어려운 논점들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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