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맞추다 - 딱 하나뿐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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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읽으며 감상에 젖어들고 싶을 때,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적절했다. 먼저 이 책의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다. 소녀와 고양이가 바라보는 담 너머 세상. 그들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나는 고요한 그 시간을 만끽하고 있는 것일까. 그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상상에 잠기게 되는 책이다. 이 책《눈을 맞추다》 '딱 하나뿐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잔잔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담 너머의 세상

내 인생만을 오롯이 살다 보면 생각의 한계를 긋는 벽에 둘러싸여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기 쉽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생각하게 되는 법입니다.

책 속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지혜의 말들과

수많은 삶의 경험을 발판으로 드넓은 담 밖의 세상을 보세요!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김미나. 여의도에서 방송구성작가로 일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잡지사 에디터로 일했다. 그리고 하와이를 거쳐 플로리다 바닷가에 정착해 번역과 글쓰기를 하고 있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보다 사람에 부대끼는 복잡한 곳을 조하한다. 늘 삶과 사람, 사랑이 궁금하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특별한 너와 나', '특별한 인생', '특별한 존재', '특별한 서재' 등 크게 네 장으로 구성된다. 대체불가한 것의 품격, 삶을 헤아리는 방법, 관계의 본질, 나의 벗 그리고 나의 스승에 대한 에세이다. 나는 예술이야, 나는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신조차 모른다, 부작용이 없는 최고의 항우울제, 가끔 나의 개가 나에게 가르쳐주는 사소한 것들, 착하게 살면 복이 올까, 영원의 길이,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궁금한 것들, 시간을 선물하는 사람, 모른다가 아니라 몰랐다, 상처의 근원, 나만의 우주, 행복을 배우는 책, 담 너머의 세상, 완벽하게 외로워서 더 완벽한 시간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마음을 건드리는 멘트를 만나게 된 적이 있다면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차 한 잔과 함께 하는 시간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자투리 시간에 펼쳐들기 좋은 책이다. 슬쩍 넘기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을 흔들며 시선을 집중하게 되는 글귀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사소한 것들, 삶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번은 생각해볼 만한 우리의 일상에 곰곰이 젖어드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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