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 - 행복지수를 높이는 핀란드의 미니멀라이프 55
모니카 루꼬넨 지음, 세키구치 린다 편저, 박선형 옮김 / 북클라우드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미니멀라이프에 관해 책이나 방송 등을 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접했다. 진정한 미니멀라이프라는 것은 그동안 잡동사니들 틈에서 미처 눈길을 주지 못했던 물건들을 재발견하는 일일 것이다. '이것만큼은 꼭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소중한 물건들을 발견해내고, 삶의 여유를 찾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도 마찬가지의 취지에서 이해하게 되었다. 핀란드 심플 라이프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면 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솔깃해질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 지수를 높이는 핀란드의 미니멀라이프 55'를 살펴본다.

 

 

이 책의 저자는 모니카 루꼬넨. 논픽션 작가로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전문가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기업인 노키아의 마케팅 담당으로 일본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2000년부터 번역가와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해 현재는 'Monika Luukkonen Literary Agency'를 경영하며 핀란드의 북부 오올루에서 딸과 생활하고 있다.

이 책은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제가 심플한 핀란드의 이모저모를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소개하고픈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핀란드는 패션과 인테리어가 유명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뿐 아니라 행복한 삶을 사는 핀란드인들만의 '진정한 심플라이프'를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들어가며 中)

 

이 책은 총 아홉 챕터로 구성된다. 핀란드인은 좋은 물건만 골라 10년을 사용한다, 평범한 일상을 최고로 즐긴다,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서, 4주 동안 호숫가에서 쉬어간다, 돈 들이지 않고 풍요롭게 산다, 집은 나의 성지이자 가치의 중심, 예술은 인생에 색채를 더해준다, 바른 운동과 식사는 행복의 기본, 물건보다 시간과 인간관계에 집중한다 등을 통해 물건, 일상, 라이프스타일, 휴식, 돈, 집, 예술, 운동과 식사, 시간과 인간관계에 대해 살펴본다.

 

핀란드 사람들의 생각을 조곤조곤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저자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핀란드인들의 진정한 심플라이프를 하나씩 공감하며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 따라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고, 이미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좀더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저자의 이야기는 묘하게 시선을 끄는 힘이 있어서, 함께 공감하며 주변을 살펴보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 잊고 지내던 무언가를 떠올리게 되기도 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재발견하기도 한다.

 

핀란드 사람들은 언제나 일상의 순간을 소중히 하려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큰돈을 들이지 않는 심플하지만 진정한 풍요로움을 즐긴다. 그래서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특별한 경험이나 근사하고 화려한 물건을 가지고자 하는 게 아니라 돈이 따로 들지 않는 것, 그리고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나 가까이에 있는 것에 높은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 즉 일상에서 심플하고 소박한 걸 즐기는 것, 이것에 설렘을 느끼고 즐긴다. (48쪽)

매일 마시는 차 한 잔이지만 오늘 유난히 찻잔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홍차의 향이나 출근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반짝이는 아침 햇살, 하루아침에 와닿는 계절의 변화 등을 놓치지 않는다며 설명이 이어지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아왔는지 생각에 잠긴다. 일상의 소소한 것에 감각을 키우고 최대한 느끼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인데, 뭐가 그리 바쁘다고 의미 있는 많은 것들을 잃고 살았는지 마음이 절절해진다. 일상의 사소한 모든 순간이 설레고 의미 있는 순간이라는 점이 다시금 인식된다.

 

이 책을 읽으며 핀란드 사람들의 행복을 엿보는 시간을 보냈다. 미니멀라이프의 목적은 행복한 삶이어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또한 그들의 행복에 대해 읽으며 나 자신의 행복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다. 깔끔하고 정갈한 책인데, 읽다보면 저절로 미니멀라이프를 꿈꾸게 되고 실행하고 싶게 만든다.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충분히 마음가짐을 달리하며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읽어볼만하다. 핀란드식 생활방식도 보고, 내 삶에 적용하여 행복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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