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민하지 말아요 - 소중한 것을 놓치고 싶지 않은 당신
히라이 쇼슈 지음, 예유진 옮김 / 샘터사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샘터에서 출간한 '너무너무'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너무너무' 시리즈는 작가가 각각 다르지만 느낌은 비슷하다. 조곤조곤한 글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잔잔한 그림으로 한 번 더 위안을 받는다. 새 해 초반에 이 책《너무 고민하지 말아요》를 읽으며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정작 쓸데 없는 고민을 하느라 소중한 것을 멀리하며 지낸 것은 아닌지 생각에 잠긴다. 세상은 고민한다고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니니까, 소중한 것을 놓치고 싶지 않기에 이 책에 집중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히라이 쇼슈. 일본의 혜민스님이라고 할 수 있는 스님이다. 일본 도쿄 중심가에 위치한 선불교 임제종 국태사파 젠쇼안의 제7대 주지이다. 유명 인사가 참선하는 장소로 유명한 젠쇼안의 주지로 2003년에 취임한 후, 좌선회와 경문을 베끼는 사경회를 운영 중이다. 강연과 좌선회는 일본 관공서, 대기업에서 실시하는 직원 연수와 CEO세미나 등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확실한 것'을 무턱대고 찾으며 괴로워하거나 '눈에 보이는 것', '거기에 있는 것'에 사로잡혀서 길을 잘못 들고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과 마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70쪽)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소중한 것이란 무엇일까?'에서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언급하며, 찾아가는 과정을 걷도록 도움을 준다. 2장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을 발견하는 방법들'에서는 어떻게 하면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지 언급한다. 3장 '소중한 것을 깨닫기 위해 마주하는 고민들'에서는 실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고민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릴 때는 그 감정에 대항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대항할수록,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 마음은 제자리로 돌아오기 힘듭니다. 그럴 때는 차라리 잠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그 자리에서 멀어지는 편이 낫습니다. 그러면 늘 보던 익숙한 풍경이 마치 다른 풍경처럼 보입니다. (138쪽)

부정적인 감정에 한 번 빠지면 쉽게 벗어나기 힘들기에, 그 감정을 품은 '장소'에서 멀어져보는 것은 어떨까 조언한다. 멀어지면 바뀐다. 이 '법칙'을 마음에 새겨두었다가 부정적인 생각이 흐를 때에 일단 몸을 움직여야겠다.  

 

우리는 평상시에 '이것이 아니면, 저것이 아니면……' 하고 뭔가를 확정 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더 자유로워져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원래 아무것도 없는 '공'이고 '무'의 세상이니까요. 확실하다고 믿고 있는 '자유'조차 사실은 없는 것입니다. 돈도, 명예도 확실한 것이 아닙니다. (270쪽)

 

짤막한 에세이를 모아 한 권의 책을 엮었기 때문에, 어느 곳을 펼쳐 읽어도 상관이 없다. 출퇴근 길이나 틈틈이 시간이 날 때에 펼쳐 읽는다면 좋을 것이다. 읽다보면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화두처럼 부각되어 나타날 것이다. 그런 부분을 찾는다면 자신에게 적용시키면 된다. 고민이 쓸데 없는 고민으로 탈바꿈하고, 홀가분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읽지 않아도, 조금씩만 야금야금 맛보듯이 읽어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책이다.

 

 

함께하면 좋은 책 '너무너무 시리즈'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고쿄로야 진노스케/샘터

너무 애쓰지 말아요/이노우에 히로유키/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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