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사로 잡는 0.3초 SNAP
패티 우드 지음, 김고명 옮김 / 북앳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주변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든 첫 만남의 순간이 있다. 첫눈에 호감이 가는 사람도 있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 경계심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사람도 있고, 왜 이제야 만나게 되었는지 안타까워지는 사람도 있다. 나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느낀 다양한 첫인상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그동안은 사람은 한 번 봐서는 알지 못한다거나, 겉모습보다는 속마음을 중시하는 분위기에서 첫인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는 않기로 했었다. 하지만 사람을 알고 지내다가 틀어질 경우에 떠올려보면 첫인상에서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한 것이 떠오르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의 첫인상을 심도있게 기억하고, 나의 첫인상을 좋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상대를 사로잡는 0.3초'라는 제목에 눈길이 갔다. 0.3초에 상대를 사로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호기심이 생겼다. 스냅의 비밀을 알게 되면 가능하리라 생각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신기하게도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1초도 안 되는 시간, 그야말로 찰나에 그 사람을 좋아하고 말고를 결정짓는다. 이게 '스냅 인상'이다. 스냅 인상은 빠르고 강력하며 기막히게 정확하다. 우리는 스냅 인상을 주고받는 능력을 타고나기 때문이다.(7쪽)

 

이 책의 저자는 패티우드. 《워싱턴 포스트》가 '보디랭귀지 전문가의 표본'이라 일컫고 《뉴욕 타임스》가 보디랭귀지 전도사로 인정한 저자는 첫인상, 보디랭귀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연구하고 컨설팅하는 전문가로서 포춘 500대 기업, 전국 규모 단체, 사법,검찰,경찰기관을 대상으로 활발한 강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책은 총 10챕터로 나뉜다. 스냅 인상 주고받기, 몸으로 인사하기, 첫인상의 얼굴 등을 보며 스냅 인상을 어떻게 읽어낼지 짚어주고, 요즘 시대에 맞게 전화,이메일,SNS와 휴대용 전자기기로 좋은 인상 주는 법도 다루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면접, 영업, 발표, 협상의 달인이 되는 법을 다룬 비즈니스 성공 인상 만들기, 데이트나 사교 모임에서 매력 발산하기 등 비즈니스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제공해준다. 

 

이 책에는 읽을거리가 풍성하여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과학으로 풀어보는 첫인상의 비밀'이나 '포옹 회피 기술', '남자와 대화할 때 나란히 앉거나 서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와 '너는 나를 보고 나는 너를 본다' 등 박스 안에 적힌 글이 '쉬어가는 코너'처럼 흥미로우면서도 실질적인 정보를 다루고 있어서 눈에 들어왔다. 책의 내용을 책 속에서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체크해볼 수 있는 '실습' 코너도 인상적이다. '어디에 앉을까?'의 경우에 상황을 제시해주고 답을 알려주는데, 실제로 해보고 결과를 체크해보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며 아는 것은 더욱 돈독하게 하고, 모르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되어 기분이 좋다. 완벽한 악수의 비결, 첫인상을 향상하기 위한 눈 맞춤 팁 12가지, 진짜 미소와 가짜 미소를 구별하는 법, 다양한 팔짱의 종류와 의미 등은 당장 기억해두고 활용하기로 했고, 테크노 인상의 4대 원칙은 누군가를 만났을 때 꼭 염두에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온 국민이 고개를 숙이고 사는 나라가 있다. 왜? 기가 죽어서? 동전을 주우려고? 신발이 안 보일 만큼 살이 찐 건 아닌지 확인하려고?" 애나 T. 콜린즈가 사람들이 전자기기를 내려다보며 사는 세상을 희화해서 한 말이다. 실제로 요즘 많은 사람이 고개를 푹 숙이고 신통한 전자기기에 코를 박고 지내고 있다.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휴대용 기기로 교류할 때는 상대방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어떤 인상을 받을지도 꼭 생각해봐야 한다. (206쪽)

'남들에게 나는 어떻게 보일까' 챕터를 보며, 남들이 무엇을 보는지 알고 첫인상 만들기의 중요성을 인식해보았다. 특히 '실습- 자기 분석'은 꼼꼼하고 세세하게 나자신의 모습을 분석해볼 수 있어서 스스로의 인상을 점검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두드러져 눈에 쏙 들어올 것이다. 책으로만 읽는 지식이 아니라 직접 활용해보고 나만의 비법으로 기억해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읽고 실천해볼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 몸의 신호를 조심스레 읽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타인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하며 인상을 만들어낼 때, 그것을 읽어내고 인간 관계를 돈독히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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