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를 읽는 승부사 조조 - 우세와 열세를 아는 자가 이긴다 삼국지 리더십 3
자오위핑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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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인 것임을 살면서 깨닫게 된다. 특히 인간은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복합적인 존재다.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있고, 상황에 따라 어떤 면이 부각되어 그 사람이 드러나게 된다. 처음 삼국지를 접했을 때에는 조조라는 인물을 악하게만 생각했다. 흥부놀부 이야기를 볼 때 놀부를 바라보던 시선으로 말이다. 세월이 흐르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이번에 이 책 『판세를 읽는 승부사 조조』를 읽으며 조조를 재인식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13억 중국인을 사로잡은 프로그램 <백가강단> 조조 명강의

매처럼 날카로운 눈으로 판세를 읽는 조조식 처세의 정수

이 소개를 보면서도 조조에 대한 이야기로 이렇게 책 한 권을 가득 채울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기대 이상의 풍부한 지식을 제공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 삼국지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안목을 얻게 되었다. 예전에 삼국지를 읽었지만 삼국지를 제대로 읽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생각과 논리로 등장 인물을 탐구하고 그들의 지략과 행동을 면밀히 바라보는 눈이 나에게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오위핑. 중국 매체가 선정한 대륙 10대 명강사 가운데 한 명으로, 관리학 박사이며 기업 관리 이론 및 팀장 리더십, 인력 자원과 중국 고전 관리 사상의 전문가다.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기업에서 인사 관리 및 소통과 인력자원 관리를 지도했다. 이 책은 CCTV가 고급 지식의 대중화를 모토로 기획한 인기 교양 프로그램 <백가강단>의 저자 강의를 엮은 것이다. 관리학의 관점으로 역사 인물을 해석하여 인물 이야기의 배후에 있는 필연성을 찾아내는 데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전체 12강으로 이루어져있다. 제1강 '권위자의 한마디가 판세를 바꾼다'를 시작으로 제12강 '위기를 통제해 권세를 세운다'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주제에 맞게 이야기를 모아놓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점을 배우고 주의해야할지 짚어준다. 고급 지식의 대중화를 모토로 기획했다면 가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지를 읽은 사람이든 읽지 않은 사람이든간에 조조에 대해 방대한 자료와 해석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준다.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조조가 자라온 환경과 그 상황에서 어떤 인격으로 성장을 했을지, 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여 일의 결과가 그렇게 되었는지 바라볼 수 있었다. 그동안 그저 소설 속의 글을 읽으며 이들의 삶을 바라보았다면, 저자 자오위핑이 짚어주는 인간 조조에 대해 깊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꽤나 유용하고 정신이 번쩍 드는 재미를 느끼게 되는 책이다. 그저 지나버린 옛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에게도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천천히 읽되, 실생활에 활용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조조식 처세를 발견하면 과감하게 시도해보길 권한다. 기대 이상으로 성과가 좋아서 내심 놀랐던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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