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담은 글씨 -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캘리그라피 책, 박병철의 멋글씨 가이드북
박병철 지음 / 샘터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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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글로 된 캘리그라피의 우리말이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멋글씨'라고 불러보세요.

2012년 국립국어원에서 캘리그라피의 순화어로 '멋글씨'를 선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글자 자체를 가리킬 때는 '멋글씨', 새로운 글씨체를 창조하는 예술 활동을 가리킬 때는 '멋글씨 예술'로 쓰면 된다 하고 정리하였습니다. (28쪽)

 

언제부터인가 '캘리그라피'라는 말로 불리고 있다. 짧은 글을 아름답고 개성있게 붓글씨로 그림처럼 그려내는 작업을 '캘리그라피' 작품이라 불렀다. 하지만 '멋글씨'라고 불러보라는 작가의 말을 보며 우리글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담아 글씨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가 생각하는 캘리그라피는 '뜻,내용,모양,소리,동작 등을 멋스럽고 아름다운 글꼴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캘리그라피는 도구와 재료를 구분하지 않고, 서법도 제한하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만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글씨농부 박병철. 캘리그라피 작가이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의 대표작가로, 사람과 세상을 이어주며 희망을 노래하는 '마음글씨'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초중 교과서에 작품이 실렸으며, 각종 제품의 브랜드, 광고, 달력, 출판물에서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캘리그라피 작가의 글씨 쓰기 방법 노하우를 전수받는 느낌이다. 더이상 '멋글씨'는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 이 책을 보는 누구든 자신만의 기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모든 사람마다 단 하나의 글씨를 가지고 있고, 그 글씨는 오로지 그 사람의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한다. 글씨를 완성하기 위해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글씨를 쓰고자하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멋글씨 쓰기로 삶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음을 이 책을 보며 깨닫게 된다. 마음 담은 글씨를 쓰기 위해 평소에 어떤 습관을 지녀야 좋을지에 대해 다섯 가지로 이야기한다. 이 습관은 좋은 글을 깊이 있게 마음에 담는 방법이니 꼭 유념해야겠다.

 

마음 담은 글씨를 쓰기 위해 평소 지녀야 할 좋은 습관

1. 아름다운 글귀를 적고 만들어보세요.

2. 자유롭고 즐겁게 '상상'하세요.

3. 글귀의 의미를 생각하며 글꼴을 낙서하세요.

4. 평소에 반복해서 많이 쓰세요.

5. 글씨를 선별하는 눈높이를 키우세요.

 

이 책에서는 멋글씨를 상세하게 안내해준다. 생활 속에서 쉽게 구하고 쓸 수 있는 도구와 재료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재료에 쓰기, 멋글씨 쓰는 방법을 비교적 꼼꼼하게 언급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마음을 담은 멋글씨가 탄생될 것이다. 요즘처럼 손글씨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마음을 전하는 최고의 효과를 누리는 방법이 될 것이다. 자신의 좌우명 쓰기부터 각종 카드 작성법까지, 멋글씨를 활용할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이 책은 캘리그라피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나, 일상에서 마음을 나누기 위해 글씨를 쓰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다. 전문가나 비전문가를 막론하고 마음을 담아 글을 쓰도록 유도한다. 광화문글판의 작가에게 들어보는 멋글씨 명강연이었다. 당장 멋글씨를 쓰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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