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 - 개정증보판
이래현 지음 / 키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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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지 손에서 놓으니 자꾸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 학창시절 열심히 외웠던 글자는 눈에서 멀어지면서 마음까지 저 멀리 가고 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초고속으로 한자지식을 풍부하게 쌓으려고 계획하였다. '꼬불꼬불 한자'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직접 이 책을 읽고 보니 명성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그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한자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가치있는 교재이다.

 

이 책은 65만부 돌파 기념 최신 개정증보판이다. 개정증보판 1쇄 발행일이 2009년 9월 5일인데, 내가 읽은 개정증보판 8쇄 발행일이 2014년 12월 30일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아왔고, 그만큼 검증된 한자학습방법인 것이다. '매일 30분씩 2개월이면 당신도 한자 도사! 초고속 암기 비법 실용신안특허 49356호' 등 이 책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문구는 그저 말 뿐인 것이 아니다. 실제로 이 책을 직접 보게되면 그럴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한자(漢字) 한 자 한 자에 깃들어있는 뜻을 알아가며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머리에 쏙 들어온다는 것이다. 눈에 쏙쏙 들어와서 어느덧 머리에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은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시각적, 감각적 흥미유발로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연상법을 활용하였다. 한자는 부수자(214자)가 중요한 만큼 그에 대한 공부를 하고 뒤에 나오는 한자 2,000字를 암기하고 나면 한자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머리말 中 /연구실에서 저자 이래현)
한자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앞부분은 가볍게 읽고 넘어가도 된다. 그래도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라든지 한자의 변천과정, 부수에 대한 것과 필순의 원칙에 대해서는 기본기를 다지는 마음으로 읽으면 된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한 페이지에 7자씩 같은 모양이 들어 있는 한자를 배열하여 연상 암기가 가능한 '한자 2000'이다. 먼저 한 페이지에 있는 한자를 쭉 훑어본다. 아는 글자도 있고 잘 모르는 글자도 있다. 한자가 흥미로운 것은 글자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뜻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이 더 흥미로운 것은 그림과 설명으로 머릿속에서 연상작용을 일으켜 모르는 글자를 단숨에 이해하게 된다는 점이다. 처음 보는 글자도 어설프게 알고 있던 글자도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냥 한자 공부만을 위해서라면 틈틈이 '한자 2000'을 읽어보면 된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면 한자능력검정시험을 보고 싶어질 것이다. 그런 사람을 위해 이 책의 부록에는 한자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 분석 정리를 수록했고, 빈도순 '한눈에 보기'로 정리할 수 있으며, 부수 214 연상이미지 브로마이드까지 제공하고 있다. 한자 공부를 하려고 한다면 익히 그 명성이 널리 퍼진 이 책『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새 책이지만 늘상 함께하다보면 너덜너덜해질 날이 오게 될 것이다. 한자 공부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 번 곁에 두면 꾸준히 손이 가게 되는 책이 될 것이다. 한자능력검정시험을 보려고 하는 사람, 논문이나 각종 자료를 보기 위해 한자 습득이 필수인 사람, 전공서적에서 한자가 많은데 대입을 앞두고 있는 학생 및 초중고교생 등 이 책이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적은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과 함께 공부하면 한자 공부의 체계가 잡혀 든든한 기본기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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