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 천연화장품 만들기 - 트러블.잡티.잔주름 없는 명품 피부의 비결 리스컴 DIY 시리즈
카렌 길버트 지음, 신혜규 옮김, 이경희 감수 / 리스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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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을 직접 만들어서 쓰고 있다. 벌써 10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사실 처음에는 재료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고민하다가 큰맘먹고 장만했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본전을 뽑고도 남았다고 생각된다. 피부에 부담도 없고, 피부결에도 좋다. 나에게 맞는 레시피를 잘 활용해서 꾸준히 같은 화장품을 만들어 쓰고 있다는 점이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다행이다. 약간의 귀찮음을 넘어서면 피부에 활력을 주며 건강 피부로 거듭날 수 있다. 기성 제품을 쓰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안하다. 내 피부를 위해 이 정도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다. 사실 알고보면 천연 화장품을 만드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기 때문이다.

 

직접 만들어서 쓰다보니 레시피가 생명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된다. 요즘에는 다양한 레시피를 각종 천연 화장품 만들기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모험심을 가지고 실험을 해보기에는 두려워져 주저하게 된다. 그래도 식상한 느낌이 들어 약간의 변화를 주고 싶던 차에, 닐스야드 레머디스의 파트너 카렌 길버트의 비밀 레시피가 궁금해져 이 책『홈메이드 천연 화장품 만들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얼굴용 화장품, 보디케어 제품, 목욕샤워용품의 레시피가 담겨있다.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바로 뒷 부분으로 넘어가도 되겠지만, 천연 화장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chapter 1을 읽어보는 것이 필수! 화장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는 물론 다양한 재료에 대한 설명과, 방부제와 항산화제, 홈메이드 화장품의 사용기한 등에 대한 정보를 소개한다.  기본적으로 익히고 넘어가야 할 정보이기에 꼭 제대로 익혀야한다.

 

 

 

 

이번에 만들어보고 싶은 크림은 '마시멜로 영양크림'이다. 보습제 역할을 하는 마시멜로(서양접시꽃,Althea officinalis)는 피부를 진정시켜주는데, 끓는 물 반 컵(100ml)에 마시멜로 뿌리 5g을 넣어 뚜껑을 덮고 30분간 우린다. 그동안은 수성 재료로 로즈워터를 주로 사용했는데, 마시멜로를 우린 물을 넣어서 새로 만들어보고 싶다. 기본적인 방법만 익히면 어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유성과 수성의 비율, 유성재료와 수성재료의 온도 맞추기니까.

 

 


이 책에는 전체적으로 화장품을 만드는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처음 만드는 사람도 정확히 계량하고, 이 책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유리컵을 사용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손잡이가 있는 파이렉스 용기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았다. 뜨거운 것을 만져야하니 주의 또 주의!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한 상태에서 소독하고 또 소독하는 것! 마무리로 용기에 재료와 사용기한을 잘 적어둔다는 것은 배울 점이다. 일단 만들어두면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쓰는 것이 좋은데,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깜빡하게 된다. 그동안은 적어두지 않아서 언제 만들었는지 헷갈렸는데, 이제부터는 용기에 꼬박꼬박 적어두어야겠다.

 

 

 

 

겨울철이 되어 립밤 제품을 하나 구매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하나 만들어야겠다. 여러 가지 립밤 레시피 중 식물성 립밤이 끌린다. 벌꿀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제품. 밀랍 대신 호호바 왁스를, 꿀 대신 식물성 글리세린을 사용한다.

 

 

 

 

만드는 법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갖추고 있지 않은 재료가 많아서 재료 구입부터 해야 하는 처지다.

 

화장품은 새로 나온 것을 잘 안 쓰게 된다. 화장품에 관해서는 얼리어댑터가 될 수 없다. 많은 사람이 사용해보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보고 나서야 관심을 갖게 된다. 예전에 어디선가 보고 천연재료로 팩을 만들어 자신있게 사용했다가 피부가 뒤집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욕심을 부려서 목까지 팩을 했는데, 불긋불긋 얼굴부터 목까지 변해버렸다. 결국 모자쓰고 스카프까지 두르고 나갔는데, 설명하는 것도 곤욕이었다. 그 이후로는 조심스레 접근하게 되고, 되도록 검증을 거친 것만 이용하게 된다. 피부 테스트는 필수! 이 책에는 믿을만한 레시피가 담겨있으리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일어난다. 일단은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할테니.

 

이 책의 마지막에 보면 재료를 살 수 있는 곳 &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다양한 강좌와 재료 구입 방법이 있으니, 책으로만 접했을 때 막막하다면 실제 오프라인에서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아예 아무 것도 모르면 재료 구입에서 막힐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천연 화장품 만드는 방법을 조금은 배운 초보, 다양한 레시피가 궁금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리스컴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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