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터키 -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그곳
장은정 지음 / 리스컴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리스컴 출판사에서 이벤트를 했다. '누구나 저마다의 책이 있다- 여행편'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 서적을 즐겨읽기 때문에 이런 이벤트에 괜시리 신 나고 두근두근 거린다. 당연히 응모! 나의 여행 타입에 대해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의 여행 타입
1. 유럽을 꿈꾸지만 흔한 곳은 싫다
2. 이번 주말이라도 당장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가장 새롭고 트렌디 해야 한다.
3.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고 싶다. 여행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아야 한다.
4. 소소한 에피소드에 미소 짓고 싶다.
5.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이 좋다.
휴식같이 편안하고, 조용한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멋진 풍경과 작은 미소를 지을 수 잇는 소소한 에피소드, 별 준비 없이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보고 싶다던 나에게 리스컴에서는 『언젠가는, 터키』를 보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터키 여행을 꿈꿔보기로 했다. 표지에 보면 카파도키아의 벌룬투어와 아야소피아 성당의 사진이 있다. 벌써 10여년의 시간이 흘렀구나. 터키에 도착한 것이 새벽, 아침부터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아야소피아 성당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한 장면이 얼핏 기억에 되살아난다. 잊고 있었던 기억 속의 한 장면을 들춰내는 느낌이다. 가본 곳과 아직 가지 못한 곳, 두 곳의 사진이 표지의 한 장면으로 담겨있다. 카파도키아의 벌룬투어에 참여해보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으로도 두근거린다.
 

 

 

터키는 패키지 여행으로 스쳐가듯 여행을 한 곳이다. 대부분의 패키지 여행이 그렇겠지만, 새벽부터 일어나서 이곳저곳 돌아다녀야 했다. 강행군을 하며 빠듯한 일정에 쫓겨다녔다. '다음에 꼭 개별여행으로 와서 느긋하게 돌아다녀야지.' 생각하던 곳이다. 차 한 잔 마시며 수다도 떨고, 특히 내 마음에 경이로운 곳으로 남아 있는 '파묵칼레'에 꼭 다시 가서 느긋하게 돌아다니고 싶다. 그곳에 가면 몇 곳만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 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꾸 다른 곳을 여행하고 난 후로 미루어져 여전히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 서적을 보며 다음 여행을 점찍으며 계획을 세우는 것도 즐거운 상상이 된다. 그러다가 마음이 동하면 여행을 떠나면 그만인 것을.
 
이 책의 앞부분에 보면 터키 지도가 있다. 특이한 것은 소요시간까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 버스 혹은 비행기로 이동할 때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한 번에 체크할 수 있으니, 이곳저곳 이동하는 계획을 세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짧은 호흡으로 읽어나갈 수 있으면서도 필요한 정보가 알차게 담겨있어서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여행 전에 읽어보며 터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터키 여행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과 여행 정보가 적절히 잘 조화되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터키 여행을 하며 궁금할 듯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깔끔하게 적절히 잘 배치했다.

 


역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탐나는 여행은 카파도키아에서의 벌룬투어. 한화로 계산해 20만 원 정도인 비싼 가격으로 사람들이 많이 망설이지만, 저자는 이야기한다.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다른 건 몰라도 벌룬투어만큼은 무조건 경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카파도키아 전역에 함박눈이 가득 내려, 다음날 새벽에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보니 하얀 눈이 내려앉아 신비로운 요정 마을의 모습을 실컷 볼 수 있었다고 카파도키아 여행 이야기를 한다. 여행은 역시 타이밍이다. 멋진 광경을 보게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테니, 더욱 환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며 터키 여행의 핵심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터키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교통편 이용 정보, 가볼만한 곳과 에페스 맥주, 고등어 케밥, 쫀득쫀득 아이스크림 등의 이야기, 카파도키아 , 파묵칼레 등의 정보까지. 그리 두껍지 않은 책 한 권에 잘 담겨있다. 기분이 좋아지는 터키 여행 책이다. 언젠가는 터키에 여행을 하는 꿈을 꾸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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