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PD의 여행수다 - 세계로 가는 여행 뒷담화
탁재형 외 지음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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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독자들의 마음을 홀리는 찰진 정보와 특급 위트! 이 한 마디 말은 이 책이 궁금해서 미치도록 했다. 이 한 마디로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이 책에 사로잡히는 느낌이었다. 안 읽고는 못 배기겠다는 생각에 이 책 『탁PD의 여행수다』를 펼쳐들었다. 궁금하고, 꼭 읽고 싶고, 마음껏 웃고 즐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목차를 슬쩍 보다보니 '인도'가 눈에 띈다. 이들이 바라본 인도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여 얼른 인도부터 보게 되었다. 독특한 여행 이야기다. '여행수다'에 딱 걸맞는 책이다. 함께 끼어들어 마구마구 수다를 떨고 싶어진다. 함께 맞장구 치고 싶을 때도 있고, "그건 아니야. 때로는 인도에서 정시에 바로 기차가 출발할 때도 있었어." 이야기해주고 싶기도 했다. 입이 근질근질해지고, 함께 수다를 떨고 싶으며, 더 나아가서는 짐싸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아쉬운 마음으로 인도 이야기를 마쳤는데, 다음에는 제주 이야기가 나온다. 나도 할 얘기가 많고, 들을 이야기도 많다. 김작가의 입담에 쫄깃한 심정으로 계속 읽어나갔다. "제주는 말이 통하는 외국이다."라는 정의에 동의하고, 심지어는 말도 잘 안 통한다는 탁PD의 말에 '맞아, 맞아!' 인정한다. 제주올레를 통해 제주 여행의 붐이 일어났고, 한라산, 폭포 등 자연 경관도 뛰어나며, 다양한 컨셉의 게스트하우스가 지속적으로 오픈하고 있으니, 볼 거리, 즐길 거리, 먹을 거리가 가득한 곳이 제주다. 수다를 통해 보니 정말 재미있는 곳이 제주라는 생각이 든다. 국내여행의 트렌드를 바꾸는 제주, 재미에 의미를 더하는 멋진 곳이다.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인도나 제주 등 가본 곳에 대한 공감도도 높았고, 브라질, 페루, 호주 등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해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읽다보면 들썩들썩 마음이 흔들리고, 이들의 맛깔스러운 말솜씨에 호로록 마음이 동한다.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어도 마음은 어느새 여행지로 향하게 될 것이다. 여행 바이러스가 온 몸에 퍼져있는 것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다. 한바탕 웃고, 여행 정보도 얻고,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속시원한 수다를 떨어보고 싶다면, 아니 수다 떠는 것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이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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