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제너레이션 -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
하워드 가드너 &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아이들은 이해할 수가 없어." 내가 자라날 때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 나의 눈에 비친 아이들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땅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환경이 변하고 있고 구성원들의 생각은 천양지차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막연히 알고 있지만, 나의 기준으로는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이 '차이'일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 '세대차이'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인간 대 인간의 간극이 될 것이다.
분명 인간의 근원적 본성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지만, 디지털 기술 발전의 영향으로 최근 수십 년간 인간의 정체성과 인간관계와 상상력에는 현저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17쪽)
 
이 책은 하워드 가드너케이티 데이비스의 공저이다. 하워드 가드너는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로서 인지과정 및 교육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고, 케이티 데이비스는 현재 워싱턴 대학 정보학과 조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다년간에 걸친 연구 프로그램과 두 가지 새로운 질문에 대한 탐구, 값진 공동 작업의 결정체라고 한다. 케이티의 여동생 몰리와 하워드의 손자 오스카가 두 저자와의 대화에 흔쾌히 응해 준 덕분에 책의 초반부와 후반부를 알차게 엮을 수 있었다고 밝힌다. 실제 앱 세대에 속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이들 저서에 대해 공감의 폭을 넓혀주었다고 생각한다.
 
'앱 세대' 에서 말하는 '앱' 즉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종종 모바일 기기에서 구동되도록 설계된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놓지 않는 요즘 세대를 '앱 제너레이션'이라고 하는 것이다. 저자는 요즘 젊은이들은 단순히 앱에 빠져있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앱들의 총체라고 여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며 '정체감,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 창의적 역량'을 큰 주제로 앱 제너레이션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 중 앱 세대를 잘 모르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고, 앱 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은 '맞아,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을 다른 세대의 사람들은 이렇게 보는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이 잘 엮어서 소개해준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예시와 이들의 생각에 흥미롭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익숙하지 못한 나에게는 그 공간이 앱 세대에게 어떤 방식으로 일상화되어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관심있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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