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14 - 편집자가 알아야 할 편집의 모든 것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 열린책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해마다 나오는 책이 있다. 그것도 6,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알차게 만나볼 수 있는 우리말 사용법이다. 다른 책의 가격은 점점 오르고 있는데, 2014년본도 여전히 6,000원. 그 가격이면 얇은 책자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420페이지 남짓한 어마어마한 두께다.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은 소장해놓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찾아보게 된다. 해마다 바뀌긴 하지만, 오랜만에 2014년판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본다.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 문장 부호 등은 모르고 있어도 별로 불편한 것은 없지만, 알고나면 유난히 신경쓰인다. 나는 한국인이고, 매일매일 한글을 써오고, 책도 많이 읽었기에 한글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데, 이 책은 나를 겸손하게 한다. 내가 모르던 것이 정말 많다. 많이 배운다. 한꺼번에 이 모든 지식을 익히기에는 버겁다. 읽고 나서도 금세 잊어버리게 되는 것도 상당수다. 그렇기에 이런 책은 소장하고 있다가 필요한 부분을 다시 발췌하여 익혀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제1부 한글 맞춤법

제2부 표준어 규정

제3부 외래어 표기법

제4부 열린책들 편집 및 판면 디자인 원칙

제5부 편집자가 알아야 할 제작의 기초

이번 2014년판 매뉴얼에는 ISBN의 접두부 978의 소진과 전자책의 출간 증가에 따른 ISBN 표기 방식의 변화를 반영하고, 편집 체크 리스트에 전자책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부록에서 추천도서 시행 기관과 사업의 변경 내용, 그리고 출판문화산업 진흥법과 시행 규칙의 2013년 개정분 등을 반영했습니다. (열린책들 편집부)

 

제1부 한글 맞춤법부터 제2부 표준어 규정, 제3부 외래어 표기법까지는 일반 독자라면 누구든 한 번 쯤은 눈여겨 살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일단 처음부터 천천히 정독을 하고, 취약한 부분을 표시해두었다가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틀린 부분을 계속 틀리게 되는 경우가 많고, 살펴보는 시간이 많을수록 한글 사용에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제4부 열린책들 편집 및 판면 디자인 원칙은 일반 독자 중 열린책들의 편집 원칙과 판면 디자인 원칙에 관심 있다면 유심히 살펴보게 될 것이다. 제5부 편집자가 알아야 할 제작의 기초는 책을 만드는 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정보다.

 

이 책은 헷갈리는 우리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풍요로운 고급 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책을 쓰려는 사람과 책을 만들려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서재에 한 권쯤 소장하면 좋을 책이다. 주기적으로 점검해보고, 한국어 사용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해마다 새로이 업그레이드 판이 나오니, 관심을 갖고 찾아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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