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정리가 힘이다 - 불편한 관계를 비우고 행복한 관계를 채우는 하루 15분 관계 정리법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하루 15분 정리의 힘』을 보며 정리에 도움을 받았다. 그 책을 보며 잡동사니 물건들에 대한 정리 말고도, 시간, 인맥 등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이 출간된 것을 보고 나서야, 그동안 결심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눈에 보이는 잡동사니뿐만 아니라 컴퓨터 상의 파일 정리 및 휴대폰 속의 주소록 정리도 해야하는데, 여전히 '나중에'로 미루고 있었다. 누군가를 새로 저장하는 것은 쉽지만, 지우는 것은 괜히 기분이 이상하고 신경이 여간 쓰이는 일이 아니다. 손대기 힘들다. 그래도 미루기만 할 수는 없는 법!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관계를 정리할지, 이 책 『관계 정리가 힘이다』를 보며 도움을 받아보기로 한다.

 

 인간관계,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은 내가 그 사람을 대할 때 마음이 께름칙하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느낀다는 사실이었다. 괜히 꾹 참으며 관계 지속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그저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항상 좋게만 보일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며, 느긋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나의 그런 생각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주는 책이었다.

 

 이 책의 시작하는 글을 보면서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5,200명의 이름도 살피고...'라는 글을 보며, 나와는 조금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저장되어 있는 사람들의 숫자와 그 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이 책에서 가마타 히로키 교수가 제안하는 '2:7:1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에게 10명의 지인이 있다면, 그중 두 명은 친구, 일곱 명은 평범한 관계, 그리고 적어도 한 명은 안 맞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당신의 휴대폰에 몇 명이 입력되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자. 만약 300명이라면,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30명 정도 있다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만약 30명보다 적다면, 평균 이상으로 괜찮게 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130쪽)

저장되어 있는 사람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고, 어떻게 관리 유지할지 살펴보는 것이 누구든지 해야할 일이다. 지금껏 미뤄왔으니 이제부터라도 하루 15분 정도 투자해보겠다고 다짐한다. 마더 테레사의 선행이 가식이었다고 주장하며 책을 낸 교수도 있다고 하니 세상에 100% 존경만 받는 사람을 찾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 하물며 일반인인 내가 안티가 없을리가 있겠는가.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마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야만 할 것 같다. 우리는 더 예뻐져야, 더 말을 잘해야, 더 배려심이 있어야만 좋은 관계를 맺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늘 그렇게 교육받아 왔다. '착하게 굴어야지' '네가 친구에게 양보해야지'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지금의 나로는 부족할 거라는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32쪽)

이 책을 보며, 다른 사람을 대하는 나와 나 자신을 바라보는 내가 많이 달랐음을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에는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보면서, 지금의 나로는 부족할 거라는 두려움을 갖는 것이 사실이었다. 어쩌면 늘 교육받아온 사회적 분위기 상으로는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 체크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스스로 관계클리닉을 통해 자신의 관계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도와준다. 책을 읽는 중간에 멈춰서 관계의 현재를 점검해보자. 여러 관점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점검해보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좀더 신경을 쓰는 방향으로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나와 주변 사람들의 현재 모습을 생각해보고, 어떤 방향으로 행동할지 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계기로 낡은 관계를 비우고 설레는 관계를 채우기로 한다. 하루 15분, 지금껏 미뤄왔던 관계 정리에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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