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 스토리 - why not us?
유효상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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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7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 길에 세계에서 가장 큰 핸드백이 등장했다. 지하 5층, 지상 5층의 거대한 핸드백 모양의 이 건물은 사실 핸드백 제조회사 (주)시몬느가 건립한 핸드백 박물관 '백스테이지'이다.(프롤로그_4쪽)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의문점을 이야기한다. "왜 세계 최초의 핸드백 박물관이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봉제 산업 단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만들어진 것일까? 게다가 그들은 왜 패션 시장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 핸드백 박물관이 들어선 것을 당연한 일로 여기는 것일까?"

 

 '해외 명품 핸드백 시장에서 시몬느를 모르면 진정한 명품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시몬느는 핸드백 제조 분야에서 매출 세계 1위.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핸드백 제조회사이다. 지금 길거리에 보이는 명품 핸드백의 10%는 이 회사에서 만든 것인 셈이다. 그런데 명품 핸드백에 당당하게 'Made in Korea'를 새기기까지 크고 작은 난관이 많았다고 하니,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이 책을 통해 그 과정과 거기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기로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시몬느의 성장 과정을 훑어볼 수 있다. 시몬느의 회장 박은관은 합리적이며 신중하지만 세일즈할 때에는 다분히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다. 그의 일화와 경영 자세,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일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했기에 지금의 모습을 보일 수 있었을터.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그냥 열고 들어가면 된다. 문을 여는 열쇠는 따로 있지 않다. 기어이 열고야 말겠다는 두둑한 배짱이 굳게 닫힌 문을 열게 하는 만능열쇠다. (19쪽)


"우리도 처음이 되지 말라는 이유가 없다","우리는 왜 안 되는가?"라는 물음으로 정리되는 박은관의 설득 논리는 "Why not us?"라는 표현으로 알려져 세계 핸드백 시장의 전설이 되었다. "당신과 내가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화두를 던진 것이다. (24쪽)

 

오랜 기간 최고의 자리를 지킨 순항 비법! 순항 비법은 따로 있다. 일곱 가지의 순항 비법은 경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마음에 새겨두고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순항 비법

1.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2. 순풍에도 키를 놓지 마라.

3. 세계를 무대로 시스템을 구축하라.

4. 뱃머리에 서서 항로를 읽어라.

5. 실력이 힘을 만든다.

6. 마음을 열어야 생각이 열린다.

7. 꿈을 실현하는 공간은 따로 있다.

 

 이 책을 보면 열정과 호기심, 의욕을 가지고, 꾸준히 자신의 분야에 길을 개척해나가는 의지를 볼 수 있다. 안된다고 할 때 포기하지 않고, "우리도 처음이 되지 말라는 이유가 없다","우리는 왜 안 되는가?"라고 질문하며, 결국에 해내는 모습을 보며 배우고 깨달을 점이 많다. 명품백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들의 경영자세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시몬느' 하면 비슷한 상호의 침대부터 떠오를 것이 아니라, 시몬느의 핸드백과 경영마인드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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