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
서광원 지음 / 김영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 제목을 보면 그 전략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생존의 근본 원리와 실전 전략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책이라는 기대감과 저자에 대한 호기심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는 자기만의 답을 가지고 있다. 이 책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를 읽으며 살아 있음의 단초를 살펴보고,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서광원. 생존경영연구소 소장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들의 추적자. 진화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자연 속의 존재들이 축적해온 삶의 이치와 경영의 원리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모두는 지구 생태계를 구성하는 한 생명체, 자연의 일부다. 당연히 삶도 경영도 대자연의 섭리를 따른다. 살아 남은 생명체들은 저마다 살아남을 만한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고 만들었기에 지금 살아 있다.' 그 논리에 동의하기에 이 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했고, 궁금한 마음은 이 책을 읽어보게 될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 책은 크게 네 파트로 나뉜다. 네 파트의 소제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정도면 됐다, 하는 순간','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은','문제해결의 원리','지독한 생존전략들'

각각의 주제에 맞추어 대자연에서 볼 수 있는 것을 인간의 삶에 접목시켜 설명해주고 있다. 메추라기, 빛나는 새우, 전봇대 위의 호박 등의 이야기를 보며, '이 정도면 됐다, 하는 순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거기에서 배울 점을 찾아준다. 2억 년을 살아온 악어의 스마트한 전략을 살펴보며 새로워지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3부에서 들려주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두루미 사냥법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은 사냥에 갓 입문한 꼬마 사냥꾼들에게 가장 먼저 무엇을 가르칠까? 이 꼬마 사냥꾼들의 첫 훈련은 브롤가를 관찰한 다음, 그대로 흉내를 내는 것이다. 이 새가 어떻게 먹이를 먹고 날갯짓을 하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자세히 본 다음, 그대로 따라 하도록 한다. 이게 좀 익숙해지면 브롤가 둥지가 많은 늪지대 덤불로 가 현장실습까지 한다. 완전히 그 새가 되어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 그 새가 되어봐야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가 하는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충 알면 대충 성공할 수 있지만, 정확하게 알수록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205~206쪽)

사냥이나 농사 등 자연과 밀접하게 연관된 일을 통해 인간이 배우는 부분도 많은데, 현대 사회에서는 그런 배움의 시간을 누릴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로 살고 있다. 그렇기에 이렇게 책을 통해서 그들의 방식을 살펴보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주기에 의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삶도 경영도 대자연의 섭리를 따른다'는 저자의 말에 뒷받침되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자연과 인간 삶을 다양한 사례로 엮어낸 이 책은 술술 읽어나갈 수 있으면서도 자연에 비추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다.

 

살아가는 일은 항상 '여기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다. 자신의 살아 있음을 향해 나아가야 할 시간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일단 한 걸음을 내디뎌보라. 이번엔 다른 걸음도 내디뎌보라. 한 번 더 하고 두 번 더 해보라. 속도가 필요하면? 이걸 빨리 해보라! (에필로그_371~37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