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의 거의 모든 것
하보숙.조미라 지음, 김학리 사진 / 열린세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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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케이크를 한 입 베어물 때, 홍차 한 잔을 함께 하는 것이 제격이다. 케이크가 너무 달달해서 느끼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홍차도 씁쓸하지 않게 조절된다. 홍차를 마시는 시간이 더욱 행복해진다. 인도 여행을 할 때에는 홍차에 우유를 섞은 달콤한 짜이를 마시는 것이 일상화 된다. 인도 특유의 향신료가 느껴지는 마살라 짜이도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에 효과적이다.

 

 사실 홍차 마니아는 아니다. 여행 중에나 매일 마시게 되어도, 우리 나라로 돌아오면 커피를 마시는 습관으로 다시 원위치된다. 그래서 홍차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인도 여행 중 마시던 짜이가 그리워 열심히 제조해보아도 번번이 실패. 그러다가 점점 홍차와 멀어지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 <홍차의 거의 모든 것>을 보며 홍차에 대해 총망라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홍차의 거의 모든 것을 이야기해준다. 차나무에서 홍차가 만들어지기까지! 홍차 고르는 법, 홍차의 등급, 홍차 우리기, 플레이버티, 홍차 도구까지!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홍차의 역사와 인도,스리랑카,중국,대만,인도네시아,케냐 등 홍차 생산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홍차 상식까지 담았다. 한 권의 책으로 홍차에 대한 지식을 풍부하게 정리해본다.

 

 

 홍차를 잘 마시려면 일단 맛있는 홍차를 골라야 할 것이다. 홍차의 등급 구분과 홍차 품질체크 티테이스팅의 방법을 엿볼 수 있다. 맛과 탕색, 향은 맛있는 홍차의 세 가지 조건이다. 전문 테이스팅 과정까지 책에 낱낱이 담겨있는 것을 보고, 쉽게 알 수 없는 정보를 제공받는 느낌이 들었다.

 

 항상 궁금했던 것이 어떤 조건으로 차를 우리는 것이 차맛을 최상으로 만들어주는가였다. 어떤 책에는 끓는 물을 쓰라고 하고, 어디에선가는 끓는 물을 넣으면 떫은 맛이 강하게 우러난다고 했다. 항상 부화뇌동하며 제대로 된 홍차를 음미하지 못했다. 이 책에서는 찻잎이 가진 맛을 충분히 끌어내기 위한 중요한 다섯가지 기본룰을 이야기한다.

1.양질의 찻잎 사용

2.티포트를 예열

3.찻잎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

4.신선한 끓인 물 사용

5.우리는 시간 준수

타이머를 사용하여 정확하게 시간을 재도록 한다. 흥미로운 방법이다. 기본 블랙티 우리기 방법부터 제대로 시도해보아야겠다.

 

 

 밀크티 제조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은가보다. 이 책에서는 영국인들이 여전히 고민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주로 밀크티를 마시는 영국인들은 찻잔에 홍차를 먼저 넣어야 하는가? 우유를 먼저 넣어야 하는가? 하는 MIF(Milk in First)&TIF(Tea in First) 논쟁을 오랫동안 벌여왔다. 사실 어느 것을 먼저 넣어도 큰 차이가 없지만 영국인들은 이 문제를 가지고 오랫동안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우유 먼저파들은 뜨거운 차가 섬세한 도자기에 충격을 줄 염려가 잇으며, 우유에 뜨거운 차를 부으면 중력 때문에 따로 저을 필요도 없고, 차가 더 맛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차 먼저파들은 차를 먼저 넣고 우유를 부어야 차와 우유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03년 영국왕립화학협회가 우유를 먼저 넣고 그 위에 차를 따라야 우유의 열변성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차를 먼저 넣고 우유를 나중에 넣고 있다.(232쪽)

 

 이 책에서는 밀크티 제조법도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비율을 맞추지 못해서 늘 각양각색의 맛을 냈는데, 분량을 제대로 맞춰서 시도해봐야겠다.

 

 이 책을 통해 홍차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다양한 플레이버티, 홍차 우리는 법 등은 실질적인 정보였고, 홍차 등급, 홍차 산지, 역사 여행 등으로 홍차에 대한 기본 지식도 쌓는 시간이 되었다. 생동감 있는 사진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승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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