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 꼬마 마녀 송송 3,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동화

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 ㅣ 샘터어린이문고 42
정옥 지음, 정은희 그림 / 샘터사 / 2013년 12월

 이 책은 초등학교 3~4학년들을 위한 한국창작동화다. <꼬마 마녀 송송>은 전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은 그 세 번째 이야기 <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이다. 이책을 통해 꼬마 마녀 송송이를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앞의 이야기를 읽지 않아도 이 한 권의 매력 속에 빠져보기 충분했다. 이 책을 보며 상상 속의 세계에 빠져들어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냈다.

스웨덴에 말괄량이 삐삐가 있고,

핀란드에 무민이 산다면

우리에겐 꼬마 마녀 송송이 있다!

 꼬마 마녀 송송은 겨울 방학이 시작되어 놀러가고 싶은데, 송송이의 엄마는 시큰둥하다. 속이 상해 가출을 하고 싶지만 돈이 한 푼 없다. 그때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을 거는 누군가가 있었으니, 바로 그림 속의 까만 고양이 오디였다. 이 책 속 이야기는 오디와 달팽이 기차를 타고 달빛 언덕 마녀 축제에 가서 마고할미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담겨있다.

 이 책의 첫 번째 매력은 캐릭터가 명확하게 느껴지는 인물들 구성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꼬마 마녀 송송. 송송의 엄마가 복숭아를 먹고 송송이를 낳았기 때문에 송송이에게는 아빠가 없다. 마녀가 되는 꿈을 꾸고 있는 애송이 꼬마 마녀이다. 송송의 엄마는 열일곱 살에 복숭아를 먹고 송송을 낳았다. 엉뚱하고 말도 안되는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 마고할미는 모든 마녀의 어머니이자, 달빛 언덕의 주인인 위대한 마녀. 보름달이 뜨는 동지에는 달빛 언덕에서 수수께끼 대회를 여는데, 마고할미가 낸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낸 친구들은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고 한다. 그림 속에 사는 까만 고양이 오디. 가끔 볼일이 있을 때만 밖으로 나오는데, 오디 덕에 마녀 축제에 가게 된다. 그밖에 수수께끼를 함께 푼 친구들인 해리, 피노와 키노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책의 두 번째 매력은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에 담긴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었다. 이들이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했다. 송송이 마고할미의 팥죽 쑤는 것을 도와주고 듣게 된 힌트가 세 가지가 있었는데, 그 힌트들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데에 어떤 도움을 줄지 궁금했다. 수수께끼를 풀어서 원하는 것을 얻게될지 궁금한 마음이 들어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그림이었다. 아이들이 상상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기 적합한 그림들이다. 컬러풀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을 보며 상상력을 자극해본다. 마고할미의 팥죽 젓는 장면이나 무지개 꼬리를 기분좋아하는 고양이 오디의 모습이 생생하게 눈 앞에 다가오는 느낌이다.

 이 책은 3권에 해당되는데, 3권 한 권만 보아도 앞의 내용과 상관없이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1권과 2권도 궁금해진다. 추운 겨울,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