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작가와비평 시선
이채현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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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에는 시를 좀더 읽기로 했다. 메마른 감성에 부드럽게 감수성으로 칠해주고 싶었다. 아무래도 좀더 다듬어진 언어로 표현되는 마음이 시라는 생각이 들기에 주기적으로 시를 읽기로 작정했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에 선택한 시는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이다. 제목만 보아도 낭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기에 관심이 갔다. 또한 책 소개를 보니 일상의 언어 속에서 시를 끄집어내는 능력이 있는 시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얇은 시집을 읽으며 시 속으로 들어가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시를 읽어나가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무거워지고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온다. 시인이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상처입은 마음이 오롯이 나에게 전달되는 듯한 느낌이다. 상처받은 마음을 시로 표현하고, 그 시가 아픔이되어 내 마음을 파고든다. 이상하다. 나에게도 예전 어느 순간에 상처로 다가왔던 일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서 아픔을 함께 한다. 그 아픔을 공유한다. 시로 살아나는 '그 순간의 마음'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고통까지도 오롯이 받아들이고 떠올리는 시간이 된다.

 

 절절한 신앙의 마음을 생활 속에서 시어로 형상화시켰다. 살아가면서 겪어야했던 고통과 사랑, 무지, 욕망, 혐오스러웠던 마음까지도 승화시킨 시다. 절규다. 몸부림이다. 사물을 관찰하고 자연을 노래하면서도 우주의 숙명을 품고있는 시인을 보게 된다. 시를 통해 시인의 마음을 보게 되고, 그 마음을 내 마음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목에서 느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는 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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