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지금 이 순간 - 여행상품기획자가 추천하는 솔직담백 캄보디아 여행
김문환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을 좋아한다. 하지만 여행을 해본 곳보다는 아직 여행하지 못한 곳이 더 많다.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상적이었던 곳을 꼽을 때 '캄보디아'가 손에 꼽히곤 했다. 궁금했다. 나도 직접 캄보디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하지만 '캄보디아'하면 '앙코르와트'밖에 떠오르지 않고, 정보가 너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행책자를 보아도 앙코르와트에 대해서는 부록처럼만 짧게 본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궁금한 생각이 들었고, 꼭 한 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통해 여행을 상상해보는 시간도 즐거우니 말이다.

 

 '앙코르와트, 지금 이 순간'이라는 제목과 '여행상품 기획자가 추천하는 솔직담백 캄보디아 여행'이라는 표지의 글을 보고, 얼른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며 말로만 듣던 앙코르와트의 세계에 상상 속에서나마 여행을 떠나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 실제 담겨있는 내용이 살짝 어긋났다. 표지에서 '솔직담백'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맞는 말이었다. 솔직담백하긴 했다. 하지만 내가 '솔직발랄'이라고 오해하고 한껏 들떠서 이 책을 보았기에 금세 그것이 나의 오해였음을 깨달았다. 약간 당황스러웠다. 내 기대와 달랐으니까.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이리라.

 

 여행책자는 두 가지의 스타일이 있다.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과 여행에서의 느낌을 담은 책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것이 뒤죽박죽 섞여서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가이드북의 역할을 하려면 그에 맞게 정보를 가득 담든가, 여행의 느낌을 담으려면 솔직발랄하게 꽉꽉 담든가. 둘다 추구한다면 두 가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든가. 무엇을 타겟으로 한 책인지 살짝 의문이 드는 책이었다. 추구하는 것은 많았지만 어우러지지 않아 나같은 독자에게는 와닿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사진이었다. 앙코르와트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게 되니 그곳 사진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정성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곳의 날씨는 조금 덜 무덥고, 더 무더운 차이지 사실상 무더운 건 매한가지(35쪽)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도 경험상 12~1월이 가장 이상적인 날씨라니 바로 지금이다. 그곳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곳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에, 어떤 여행을 할지 계획을 세우기 위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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