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땐 사하라로 떠나라
유영만.유지성 지음, 김필립 사진 / 쌤앤파커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사하라 여행기' 정도의 무게다. 사실 나는 사막에서의 생고생을 감당할 만큼의 체력도 되지 않고, 일부러 그곳에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아무래도 그곳에 직접 가서 여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고 간접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왜 '물고 싶을 땐' 사하라로 떠나라고 했을까? 그들이 왜 사하라로 떠났는지 궁금했다. '날 것 그대로의 인생, 자신의 본질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사하라'라는 문장에서 급속도로 호기심이 생겨났다.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깨달음이 있었는지, 이 책 <울고 싶을 땐 사하라로 떠나라>를 읽으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기로 했다.

 

 

 당연히 여행서적일 줄 알았는데,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다. 사하라 사막으로 들어간 것보다는 그 계기로 삶을 어떻게 바라보아야하는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사하라 레이스는 나를 알아가는 여행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사색하기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 몸은 극한을 달릴 때 그 마음이 확실히 정리되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타인의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이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사하라 사막 레이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사막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 마라톤 대회다. 이 대회가 서바이벌 대회인 이유는 모든 참가자들이 1주일간 먹을 음식과 각종 장비는 물론 침낭을 배낭에 메고 외부의 지원 없이, 총 6개 구간 250km를 6박 7일에 걸쳐 달리게 되는 '지옥의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5박 7일. 무박으로 80km 레이스를 펼치는 마지막 전날) (34쪽)

 

 이 책을 보면서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그래서 이 책이 자기계발서에 포함된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세계의 사막을 달리며 배운 6가지 인생 지혜는 직접 사막 레이스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책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인생의 지혜이다.

1. 인생에서 어려운 순간을 만나면 보폭을 줄여라

2. 오아시스를 만나면 무조건 쉬어가라

3. 모래에 발이 빠지면 힘을 빼고 부드럽게 밀고 나가라

4. 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달려라

5. 식량을 버리면 더 멀리 더 빨리 갈 수 있다

6. 눈에 보이는 것과 실제의 거리는 다르니 힘을 아껴라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읽다보면, 직접 사막 레이스에 참가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러기에 마지막에 실린 '세계의 사막을 달리며 배운 6가지 인생 지혜'가 나에게도 오롯이 전해진다. 공감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런 공감이 이 책을 읽는 묘미이자 값진 경험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일반 여행 서적과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다. 사서 고생한다고 할까? 먹을 거리, 볼 거리, 놀 거리, 쉴 거리가 즐비한 여행 공간이 아니라, 그야말로 극한 상황이다. 그 안에서의 깨달음 또한 고생한 만큼 값진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조금은 알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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