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전날
호즈미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이 만화가 대단하다!2013> 여성만화 부문 2위 수상작이다. 사실 최근 몇 번 만화를 구매했다가 소장가치를 느끼지 못해 나름 기운이 빠져있었다. 한 번 읽고나서 다음에 또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거의 없었다. 만화를 즐겨읽지 않는데다가 덜퍼덕 충동구매해서 그런 느낌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 <결혼식 전날>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두고 두고 또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감동과 전율,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에 책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에는 여섯 편의 만화가 실려있다. 사실 책 제목이 '결혼식 전날'이어서 모두 결혼식과 관련된 이야기라 짐작했다. 하지만 '결혼식 전날'은 여섯 편 중 한 편의 제목일 뿐이었다. 여섯 편 모두 정신이 번쩍 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가 펼쳐질 때, 그 이야기가 쏙 들어올 때, 작품에 몰입해서 아무 생각없이 빠져들게 되는데,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나에게 그랬다. 눈 앞에 있는 책 속에 완전 몰입해보는 시간이었다.

 

 

 

  나에게 이 책 속의 여섯 편 만화는 긴장감을 주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다가 깜짝 놀라기도 하고, 감동에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그 중 손꼽을 만한 기억을 남기는 이야기는 '아즈사 2호로 재회'와 '10월의 모형 정원'이었다. 환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 것이다. 다른 이야기는 별 다섯 개를 기본으로 깔고, 앞에 말한 두 작품은 별을 좀더 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이 책을 만화라는 매개로 보았기에 더욱 감동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이 만화가 대단하다>의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다. 오랫동안 감동으로 기억에 남을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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