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2 :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 노자, 도덕경 시리즈 2
차경남 지음 / 글라이더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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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자 1권에 이어 2권,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를 읽어보았다. 노자 2권에서는 도덕경 21장부터 50장까지를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

 

 

 2권의 프롤로그를 보며 노자가 우리에게 전하려 했던 것이 '무위無爲'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간다. 저자는 <도덕경> 5천자를 용광로에 넣고 끓이면 결국 저 '무위'라는 두 글자가 남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무위란 행위자 없는 행위, 무아無我이며, 에고 없음이며, 존재의 텅 빔이다. 우주 천지 만물은 이 자체로 완전한데 우리는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고 보태려고 한다. 그래서 진리로부터 멀어지고 있으니, 노자는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고 이야기한다. 도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는 것임을.

 

 2권에서는 '도덕경'이라는 책의 제목을 다시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도덕이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간사회의 윤리규범이 아니다. 천지자연의 도를 인식하고 그것을 체득하기 위한 경전이라는 뜻(14쪽)이다. 그 의미부터 다시 짚어보고 이 책을 계속 읽어 나간다. '도덕'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노자의 '도덕경'이라는 제목과 접목해서 뜻이 떠오게 되는 부분이다.

 

 노자 2권 역시 술술 읽히는 재미가 있었다. 노자에 대한 선입견에 읽기 조차 두려워하고 있었지만, 5천자로 구성되고 마음만 먹으면 큰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이 도덕경이다. 하지만 한 번 읽어내어 온 이치를 깨달을 수는 없는 책이기도 하다.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알아가는 즐거움이 되는 시간이다.

 

 노자 2권을 읽는 시간 역시 전체적인 것을 포괄적으로 아우르게 되며, 노자의 도덕경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고전의 힘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지금의 우리에게도 적용되며 깨달음을 주는 것이다. 노자를 읽는 시간이 두근거리는 설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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