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11 심야식당 2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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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식당>이 10권으로 완간된 줄 알았다. 1권부터 10권까지 쌓아두고 차례로 읽고 서평을 쓴 것이 올 2월이었다. 그런데 11권이 나와서 다소 놀랐다. 그래도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지금 생각에는 차라리 10권으로 마무리를 지었다면 훨씬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라는 느낌이다. 처음의 산뜻하고 신선한 느낌이 자꾸 퇴색되는 듯해서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도 궁금한 생각에 다음 권이 나오면 또 손길이 갈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11권에서도 역시 음식과 함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열리는 심야식당, 그곳에 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다. 11권에 실린 음식은 다음과 같다. 

양상추 볶음밥, 홍생강 튀김, 미역 오이 초무침, 피단 두부, 닭다리구이와 닭튤립, 팥빙수, 두부 김치찌개, 프라이드 포테이토, 게살 크림 크로켓, 참마 소테, 토란 오징어 조림, 문어빵, 돼지고기 된장국, 콘버터

 

 음식 위주가 아니라 음식과 어우러지는 이야기가 이 만화를 이끌어나간다. 그 때문에 음식은 철저히 조연이라고 생각된다. 조연이지만 명품 조연. 음식이 있어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빛난다. 이 음식들 중 미역 오이 초무침이나 팥빙수, 두부 김치찌개, 토란 오징어 조림 정도가 내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이다. 그래도 입맛 도는 음식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었다. 사실 음식과 함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어우러지는 맛이 있었던 책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권은 어째 그런 느낌이 반감되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습관적으로 다음 권을 기대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전같은 감동이 있지는 않은 <심야식당>. 누구보다 저자가 독자의 그런 느낌을 이해하고 다시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을 썼으면 좋겠다. 다음 권 정도에 그런 감동을 받는다면, 또다시 습관적으로 이 책을 집어들게 될 것이니 말이다. 몇 권으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다음 권 출간을 준비 중이라고 생각된다. 다음 권이 나오면 나는 또 습관처럼 읽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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