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나를 키워주고 보살펴준 존재!

어린 시절 가장 많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한 존재!

가장 가깝고 모든 것을 아는 듯 하면서도

의외로 모르는 면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는 존재!

 

오늘은 엄마, 아빠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을 모아본다.

 

 


☞ 엄마, 아빠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

 

 

 

 이 책을 읽겠다고 책장에 꽂아두고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다른 책을 먼저 읽겠다고 미루고, 여차여차 하다보니 벌써 5월이 되었다. 가족의 달이라는 5월 연휴를 맞아, 더이상은 미루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엄마’라는 존재도 우리 삶에서 그런 존재가 아닌가 되짚어보게 되었다. 항상 내 곁에 있으니 다른 일들을 챙기고 맨 마지막에 존재감을 느끼게 되는 그런 존재 말이다.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것도 아닐텐데, 당연히 ’엄마’라는 존재는 나의 투정도 다 받아주고, 나의 편이 되어주고,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했던 그동안의 시간을 반성해본다.

엄마를 잃어버리고 나니 모든 일에 답이 생기네, 오빠. 엄마가 원하는 거 그거 다 해줄 수 있었어. 별일도 아니었어. 내가 왜 그런 일로 엄마 속을 끓였나 몰라. 비행기도 안탈거야. 130p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 원하는 일이 큰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서로 자기 고집 때문에 속상하게 하는 일이 많다. 이 책을 읽으며 책 속의 아들들, 딸 들의 마음도 이해되고,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도 이해된다. 엄마가 항상 그 자리에 그렇게 있었을 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엄마의 부재에 눈물 쏙 빼도록 마음이 아파온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더 잘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날 아침 한 염부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라는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인가? 일단 소설 속 이야기를 따라가며 읽다보니, 그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살인 사건보다 더 잔인한 현실을 느낀다. 소금같은 삶의 맛이 느껴져 마음이 먹먹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끊임없이 추구되는 생산성 향상과 무한 소비, 핏줄이데올로기로 강요되는 체제의 폭력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버지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도 소금같았던 것이 아닐까.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죄책감과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소금처럼 번져온다. 소금의 짠맛,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이 되어 머릿 속을 맴돈다. 한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주제에 대한 소설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온다. 삶은 그런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서러워진다.

  

 한동안 마음 속에 소금 한 덩이가 천천히 맛을 내며, 소설 속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질 것이다. 한 꺼번에 다 녹지 않고 서서히, 살아가면서 문득, 그 맛이 느껴질 것이다. 때로는 단 맛으로, 때로는 짠 맛으로, 때로는 쓴 맛으로 내 마음을 물들일 것이다. 마음을 강하게 물들이는 강렬함, 이 소설을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