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붕어빵, 홈런을 날리다 - 카페 아자부 역발상 창업 성공 스토리
장건희 지음 / 샘터사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계절을 타는 음식이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붕어빵이 떠오른다. 추워서 따끈한 국물이 그리울 때 어묵탕을 찾게 되고, 호호 입김 불어가며 먹는 호빵도 그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이다. 당연히 겨울에 먹는 것이 제맛이라고 생각했던 붕어빵, 사계절 실내 카페에서 붕어빵을 먹도록 하겠다는 역발상으로 창업 성공한 카페 아자부의 이야기를 이 책 <명품 붕어빵 홈런을 날리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이 책의 저자는 야구 선수로 승승장구하던 중 갑작스런 부상으로 14년 간 함께한 야구의 꿈을 접었다. 대학교수로 방향 전환,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스포츠마케팅 개념을 정립해나갔다. 2009년 카페에서 붕어빵을 먹는다는 역발상으로 아자부 카페 사업을 시작한다. 이 책은 저자가 아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책으로 옮긴 것이기도 하다. 혹시나 아들이 지루해할까 야구 사례를 아자부와 접목해봤는데 참신했는지 재미있어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열정이 느껴져서 신선하게 느껴졌다. 야구에 대해 문외한이라 처음에는 생소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저자도 마찬가지였으리라! 붕어빵이나 사업에 문외한이었으면서도 열정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바꾸는 계기는 때로 어이없을 만큼 느닷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운명을 피하기 어렵다면 이러한 속성때문이리라. 야구부 아이들에게 파울볼을 받아 던져 주던 내가 야구를 하게 된 것도, 프로선수 데뷔를 앞두고 찾아온 부상도 참으로 갑작스러웠다. 창업을 결심한 후부터 아이템을 찾겠다며 고심할 때는 떠오르지 않던 아이디어가 하필 아무 생각 없이 붕어빵을 먹는 순간에 떠올랐던 것도 그렇다. (32쪽)

 

 우리네 인생이 그렇다. 예측 가능하게 쭈욱 이어지는 일상은 답답하다. 예측 가능하게만 진행된다면 세상은 지루하고 재미없다.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 갑작스레 떠오르는 일을 추진하기도 하고, 그 결과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너무 익숙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던 것들을 다시 뒤집어보면 예상 외로 기발한 생각이 떠오른다. (34쪽)

 

 이 책의 장점은 창업 스토리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야구 이야기가 적절히 버무려진 것이었다. 야구에 관해 생소하게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부담감없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카페 아자부를 탄생시키기 위한 저자의 열정이 모든 것을 조화롭게 녹아들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나 역시 처음에는 카페에서 누가 그만큼 비싼 돈 주고 붕어빵을 사먹겠냐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보통 붕어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열정적이고 힘찬 책이다. 창업을 생각한다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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