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2 - 우리 시대를 읽기 위한 최소한의 인문 배경지식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2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인문학'이라고 하면 괜히 어렵거나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이 생긴다. 그래도 늘 '인문학 공부를 좀 해볼까?' 생각을 하게 된다. 인문학은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자꾸 바쁜 일상 속에서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 제목에서부터 접근성이 뛰어나기에 '지금 시작하는'이라는 수식어에 안심하는 마음으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1권을 읽은 것이 올해 초, 인문학을 꾸준히 공부해야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1>을 통해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현재 이전의 철학, 현대의 철학, 글로벌 이슈 등 7장으로 인문학을 접해보았다.

 

 그 당시 읽은 책이 2012년 1판 1쇄를 시작으로 2012년 11월 5일에 13쇄를 찍은 책이었다. 그런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2>가 출간되었다. 1권에서 쉽고 재미있게 인문학을 접했기 때문에 2권에 대한 기대도 컸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마음으로 전체적인 것을 훑어보는 느낌이 좋았다. 2권도 마찬가지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약간은 두껍고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일단 책장을 펼쳐들면 쉽고 재미있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부담감이 전혀 없이 학구열을 불태우는 효과가 있다. 이 책 또한 1권과 마찬가지로 쉽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으로 한 눈에 꿰뚫어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특히 중간중간에 첨부된 그림과 사진은 책을 읽는 맛을 더해주었다. 종이의 질도 좋아서 책 읽는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장점이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뉜다. 모네 이전의 회화, 문학과 문예사조, 과학의 독립사, 사회이론의 대가들, 미학의 역사와 대중문화 등 5장으로 인문학을 접해본다. 책을 읽기 전에 머리말을 읽으며 어떤 지식을 받아들일지 정리해본다. 흥미를 발동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이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모네 이전의 회화, 문학과 문예사조는 그동안 세세한 부분만 보게 되었지만, 이번 기회에 한 눈에 전체적인 것을 정리하는 느낌이 들어서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과학의 독립사는 인문학에 포함시킨 것이 의아하면서도 생소하기에 더욱 흥미롭게 보았다. 미학의 역사와 대중 문화는 어렵게만 생각했던 부분인데 간략하게 정리해주어서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보며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심은 있지만 지금껏 부분적으로만 접근했던 것을 좀더 큰 틀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럴 때 책 읽는 보람을 느낀다. 관심있는 분야를 좀더 깊이 찾아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결심하는 시간이다. 이 책이 학습 의욕을 올려주는 기본적인 인문학 가이드북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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