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리 플래닛 스토리 - 여행을 향한 열정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
토니 휠러, 모린 휠러 지음, 김정우 옮김 / 컬처그라퍼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20년 전 인도 배낭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론리 플래닛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한글로 된 가이드북은 일본 책의 번역본인 <세계를 간다> 한 권만 있을 때 였는데, 그 정보가 정확하지 못해서 답답하기만 했다. 그래서 론리 플래닛이라는 책이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되었다. 배낭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쏙쏙~! 감탄하게 되었다.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책을 보아도 되고, 여정이 변경되거나 숙소를 찾을 때에 아주 유용했다. 지금이야 인도를 여행하기 위해 책을 찾아본다면 몇 가지 선택할 수 있고, 그 정보도 거의 틀림이 없으며, 관련 카페에 계속 수정사항을 올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그 당시에는 가이드북을 보며 화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기에 론리 플래닛이 톡톡히 여행 가이드를 한 셈이었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 나에게 론리 플래닛의 위상은 대단히 높다. '가이드북' 하면 '론리플래닛'이 먼저 떠오른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게 되면 론리 플래닛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 론리 플래닛의 창립이야기가 당연히 궁금할 만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배낭여행자들이 이 책을 만들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알고 싶었다. 이 책 <론리 플래닛 스토리>를 통해 구체적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표지를 보면 여행을 향한 열정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라는 글귀가 먼저 보인다. 1972년 아내 모린과 1년간 세계 여행을 하기로 한 것으로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시절에 그런 생각을 했다니 정말 부러운 커플이다. 1년만 하겠다는 여행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니, 여행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다. 그런 열정이 그들에게 여행책을 만들게 했나보다.

 

 이 책은 상당히 두껍다. 하지만 몇 십 년의 세월을 담기위해 그들의 이야기는 추리고 추려졌을 것이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흥미롭게 빠져들었다. 자서전이라고 해도 좋고, 여행담 혹은 모험담이라도 해도 좋을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요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결혼 기념일마다 흥미로운 새 장소를 물색해서 사진을 찍는 '전통'을 이어나갔다는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고, 다양한 여행지로 이동하면서 겪는 에피소드에 눈길이 갔다.

 

 그들의 스토리를 알고 나니 론리 플래닛이 훨씬 더 흥미롭고 대단하게 생각된다. 론리 플래닛을 들고 여행을 다녀왔거나 그들의 스토리가 궁금한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여행 바람이 불며 발바닥이 간질간질 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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