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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민선 작가가 그려낸 선연한 청춘의 순간들
정민선 지음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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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먼지 쌓인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예전의 일기장을 발견했다.
지금은 ’그런 적이 있었나?’ 갸웃거리며,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인데,
그때는 꽤나 심각했다.
어쩌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똑같은 방황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같은 상황에 처하면 말이다.

서른 즈음,
나또한 많은 방황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 시절이 바람처럼 지나가버렸지만, 
그 시절의 감수성은 기억한다.


그녀는 이제 서른이 되었다. 
얼마나 막막하고 또 얼마나 어이가 없을지 이해가 된다.


사실 스물 아홉에서 서른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 많은 사람들이 방황을 한다. 
단순히 나이의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바뀌는 것 뿐이지만, 그게 어떤 사람에게는 큰 변화로 다가오는 것이다. 
사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 순간은 정말 막막하고 모르는 것이다.


그녀는 그런 변화를 겪고 있는 자신에게 무수한 응원의 말을 건넨다. 
어쩌면 그건 같은 시기를 겪고 있는 모두에게 보내는 응원인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더 일찍, 그녀와 같은 시절에 같은 생각을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약간 늦어버린 내 인생의 타이밍이 조금은 아쉬워진다.



이 책은 그냥 빨리 읽어치우면 안되는 책이다.
반드시 차 한잔 마시며, 생각을 더 많이 해야하는 책이다.
그래야 더 공감할 수 있고,
자신의 청춘에 대해 더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가장 나에게 와닿은 문장을 적어놓고 싶다.
어쩌면 내가 삶에 욕심을 부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 문장에서 시선이 오래 머물렀을지도 모르겠다.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놓으면


마음의 나사를 헐겁게 풀어놓으면

욕심이 과해 부대끼던 많은 일들이 저절로 잘 되어간다

그것이 인생의 진실이자 아이러니다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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