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경영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위험한 경영학 - 당신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경영학의 진실
매튜 스튜어트 지음, 이원재.이현숙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당신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경영학의 진실’이라는 표지의 문장은 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도록 한다. 
문제제기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에는 최고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경영학의 상식을 뒤집는 책, 도대체 어떤 부분을 어떻게 뒤집어 놓았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처음의 기대감을 점점 깎아내게 되었다.
저자는 MBA과정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경영대학원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비판만 한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대학교육의 문제가 어디 경영학 뿐이겠는가?
어떤 과의 공부를 하든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고, 쓸데없는 이론에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는 면도 많다.
책을 읽다보니 슬슬 꼬이기 시작한다.

니체는 “사실은 없다. 단지 해석이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100p)
이 문장이 나에게 이 책의 해석을 다르게 하게 한다.
어찌 경영학 뿐이겠는가!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읽은 <브레인 어드밴티지>에서도 그러지 않았는가?
“전문가가 될수록 생각을 덜하게 된다”고.
익숙해지면 우리 뇌는 학습된 반응을 자동화해버린다. 숙달된다는 것은 우리의 뇌가 그전처럼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뎌진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떤 분야든 이미 상식처럼 자리 잡은 기본 이론들은 어쩌면 그동안 그래왔기 때문에 그냥 무작정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 많을 것이다.
그것이 가장 편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르면 기존에 자리잡은 이론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하고 쉽기 때문일 것이다.

경영학도 그럴 것이다.
비즈니스의 걸림돌이 되었던 사이비 경영학의 틀에서 벗어나 기업에 진정으로 필요한 요소인 철학적 사고를 지니라는 것... 
결국 기존의 틀을 벗어나 철학적 사고를 지니는 것은 경영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있어서 필요한 것이다. 
그것을 유난히 경영학 부문에서만 강조하며 지금껏 아무도 몰랐던 진실을 파헤치는 양 호들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은 이 책의 아쉬운 부분이다. 어쩌면 이 책의 저자도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나면 자신의 저서를 아쉬워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부디 이 책을 뛰어넘는 저서를 집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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