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역시 영화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였다.
’타이타닉’에서 정말 매력적인 여주인공이라고 느꼈던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을 맡았다는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의 원작소설이라니 일단 소설부터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의 표지는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어주는 남자인지, 책 읽어주는 것을 듣고 있는 여자인지, 애매모호한 중성적인 이미지로 앉아있는 표지의 얼굴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리고 노란 글씨로 적힌 영화 감독 스티븐 달드리의 말이 와닿았다.
"책을 읽고 믿을 수 없이 복잡한 도덕적 미로에 매혹되었다.  반드시 내가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은 영화를 보기 전에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시간을 내어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
열 다섯 소년 미하엘과 서른 여섯의 여인 한나의 이야기,
이것이 사랑일까?
사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혼란스럽다.
하지만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사랑은 환경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역사 속에서 좌우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 자체만이 아니라 다른 색깔도 함께 지니게 된다.
어느 시점에서의 만남과 영향,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언제나 다른 사람의 ’사랑’을 판단하는 것은 역시 힘든 일이다.
어디까지 이해하고 공감해야하는건지......
그것이 나의 문제가 되면 또 달라지는것이고,
나의 상황이 되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데......
왜 다른 사람의 경우가 되면 공감의 폭이 좁아지는 건지...

왜일까?
왜 예전엔 아름답던 것이 나중에 돌이켜보면, 단지 그것이 추한 진실을 감추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느닷없이 깨지고 마는 것일까?
(43p)

아무래도 영화를 보면서 한 번 더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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