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그 아름다운 거짓말
인도를 생각하는 예술인 모임 지음, 김은광 그림, 한북 사진 / 애플북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인도가 그리웠다는 것, 단 한 가지의 이유였다.
인도는 그곳을 보는 사람들의 시야가 상당히 다양하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의 글을 모은 이 책이 상당히 끌렸다.
'글 : 인도를 생각하는 예술인 모임' 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시인, 소설가, 건축가, 연극 연출가 등 나름대로의 인도에 대한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인도를 생각하는 예술인 모임'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예술적인 시선으로 각자 나름대로의 기억에 담겨있는 인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어떻게 될 지 궁금했다.

이 책에는 인도에 대한 글, 인도의 사진 등등 그 곳을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담겨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시간이 떠오른다.
항상 '현재'는 아쉬움이 많아지고, 기억마저 희미해지는 시간들이 그리워지나보다.

이 책을 읽는 시간 내내 나는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내 추억 속의 인도를 읽고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친 인도의 모습을 읽으며, 내 과거 속의 인도를 기억에 떠올리며 감상에 젖는 시간을 보냈다.

인도에 있으면 집이 그립고, 집에 있으면 인도 여행을 꿈꾸고......
어디에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면서 나의 20대를 보냈지만,
30대의 나는 에너지가 고갈될 때 쯤이면 인도에 다녀오고, 그 곳에서 힘을 얻어 오게 된다.

훨씬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나는 여전히 인도에서의 나를 그리워할까? 아니면 지금의 나를 그리워할까?
가끔씩 이렇게 시간을 거꾸로 여행하는 것도 좋은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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