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
남궁문 지음 / 예담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는 이야기는 예전에 들었다.
하지만 왠지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는 탓이어서 인지 확 끌리는 무언가는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제주걷기여행>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 속에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길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져버렸다.
일단 제주 올레길 몇 코스를 걸어보았는데, 평소에 운동도 제대로 안하고 체력도 허접해서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래도 산티아고 길도 기회가 닿으면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모든 한꺼번에 걷지 않아도 평생을 두고 나누어서 걸을 수 있을거란 계획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산티아고에 관한 책들을 더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선택하게 된 책이 이 책, <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 이었다.
화가 남궁문의 60일간의 고독한 순례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혼자 걸으며 느낀점과 사진, 그림이 함께 담겨있다.
60일간 길을 걷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 어떨지 이 책을 보며 짐작해본다.

"그 길을 걷는다면, 당신의 인생은 바뀔 수도 있답니다." (7p)

그래서 더 끌린다.
나의 인생이 바뀔지, 인생을 보는 나의 시선이 바뀔지......
직접 걸어보고 변화된 나를 만나보고 싶다.

종교가 어떤 것인가는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걸으며, 또 걸으며, 내 안에 있는 신을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해본다.
너무 힘이 들면 천천히 걷고, 쉬다가 힘이 생기면 다시 걸어나가면 된다.
시간을 많이 낼 수 없으면 조금씩 투자해서 능력껏 걸으면 된다고 생각된다.

인생 자체가 길을 걷는 과정일 것이다.
일단 조만간 걸어보고 또 달라지는 나의 느낌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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