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진관
김정현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가정의 달 5월 연휴를 맞아,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 장편소설 <고향사진관>을 읽게 되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엄마를 부탁해>를 읽었다면, 아버지를 생각하며 <고향사진관>을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아직도 내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하고~
속상하고 우울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더 답답함이 가중된다.
아~~~~~ 이런 인생도 있구나.

십칠 년을 아버지 병수발을 하며 보낸 주인공 서용준 이야기!!!
요즘 세상에 그런 효자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자신의 인생은 무엇인가 안타까워진다.

십칠 년이면 짧지 않은 세월이고, 무엇보다 네 청춘이 시들었지만 그것도 네 정해진 운명이려니 생각하련다. 
그렇지만 아버지 인생은 아버지 인생이다. 
떠나시고 싶으면 떠나시도록, 마음 편히 가시도록 놓아드릴 마음 준비하자. 176

아파서 의식없이 누워있을 때, 자식의 입장에서는 곧 깨어나실거라고 믿게 된다.
열심히 보살펴드리면, 좀 더 노력해서 극진히 대하면, 꼭 좋아지실거라고 믿고 싶어진다.
하지만 서용준 어머니 마음처럼, 위의 글처럼, 떠나시고 싶을 때 떠나시도록, 마음 편하게 가시도록,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십칠 년이면 정말 길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간을 지켜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가슴 답답하고 속상함이 느껴진다.
가족의 소중함, 모두 신체 건강하게 지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음을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