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고 더 깊게 십진분류 독서법 - 지식의 스케일이 달라진다!
장대은.임재성 지음 / 청림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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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즐겨 읽기는 하지만 늘 혼자만의 독서에서 한계를 느낀다. 나만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에 독서법에 관련된 책이 나오면 궁금증이 생긴다. 현재의 독서를 점검하기 위해 꼭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독서법을 찾아내어 독서 생활에 지평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십진분류 독서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공지능시대에 왜 인간지능인가', 2장 '왜 모두 독서에 실패하는가', 3장 '독서의 진정한 힘을찾아라', 4장 '독서를 디자인하라', 5장 '독서로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 4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독서법의 홍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정보에 질서를 부여하는 능력이다. 낱개의 정보는 전체상의 일부가 되어야 의미 있다. 명확한 전체상 아래 기술적인 요소를 덧입혀야 성공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 프로그램으로서의 독서가 아니라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서의 독서, 전체상과 함께 구체적인 독서의 방법과 기술을 제시하는 독서여야 한다. 그 해답을 이 책에 담아내려 한다. (45쪽) 

 

사실 '요즘 사람들 책 안 읽어'하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스마트폰이든 다른 매체로든 자신만의 정보 습득 방법이 있으니 그건 개인 사정이고, 이 책을 선택한 사람들은 적어도 어느 정도 책을 읽으면서도 자신의 독서법을 짚어보고 적용하고 싶은 독서법에 대해 모색하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런 이야기로만 마무리된다면 이 책의 존재 이유는 없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읽어볼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서의 십진분류독서법에 대해 다룬 책이다. 실용적인 부분에서 '십진분류독서법'을 건져내어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독서법을 찾아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진분류는 도서관의 방대한 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용하기 위한 분류 방법으로, 인간지능 독서법이 추구하는 이 세상의 모든 지혜를 가장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분류 체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KDC와 DDC가 대표적인 분류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십진분류는 주 분류 10가지, 강목 분류 100가지, 요목 분류 1000가지, 그리고 셀 수 없이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는 세목으로 나뉜다. 10가지 주류는 000 총류, 100 철학, 200 종교, 300 사회과학, 400 자연과학, 500 기술과학, 600 예술, 700 언어, 800 문학, 900 역사로 나뉜다. 이 10가지 그릇 안에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내려는 문헌정보학자들의 위대한 도전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비록 책이지만 세상을 향한 첫 여행의 도구로 이만큼 훌륭한 것은 없다. (184쪽)

책을 보고, 도서관을 이용하면서도 십진분류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다. 이 책에서는 십진분류 독서법을 '곁눈질로 하는 세계 여행'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언급한다. 십진분류라는 문을 통해 세상으로 한 걸음 전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막혔던 시야가 확 트이는 듯한 느낌이다.

 

때로는 이미 있는 것이지만 누군가의 지적을 통해 발견한다. 십진분류 독서법도 그런 것의 일종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독서의 지평을 넓혀간다. 앞으로 어떤 식의 독서를 할지 길잡이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독서법에 대한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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