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고 입소문이 난 작품이라서 기대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요. 스포일러 보지 말고 읽어야 재미있다고들 하던데 왜 그런지 알겠어요. 태초에 있었던 신들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가 환생을 통해 얽혀 있는 작품인데 주인공들 사이의 서사가 대단하네요. 작가님의 서술 방식이 좀 독특한 면이 있는데 별로 걸리지 않아서 괜찮았고, 특히 감정성의 표현이 섬세해서 좋았습니다.
'복숭아는 예쁘다'를 재미있게 봐서 연작인 이 작품도 이어서 보게 됐는데요. 전편에서 사귀게 된 승안이와 무태의 후일담이 궁금해는데 두 사람이 동거하는 모습을 보게 되서 반가웠어요. 무엇보다 무태네 가족들이 승안이를 밀어내지 않고 예뻐해 줘서 좋았는데요. 무태와 승안이가 꽁냥대는 게 여전히 귀엽고 달달하네요. 큰 갈등이나 사건 없이 시종일관 유쾌하게 전개가 되는 내용이어서 계속 웃으면서 읽었는데 달달함으로는 전작을 이길 것 같은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