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플라이관 살인 사건 2
마야 유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음....ㅋㅋㅋㅋㅋ

아... 음... 어, 일단 특이한 트릭.
정보를 교묘하게 감추거나 오인하게 만드는 서술트릭이 아니라 반대로 극 중 인물들조차 모르는 사실을 초반부터 과감하게 공개해버린데서 오는 후반부의 뒷통수 때리는 스킬... 순간 진짜 멍 했다.

그거 말고는 작 중 화자가 누구인가 첨에 좀 혼란스러웠는데 그 부분은 조금만 주의깊게 보면 쉽게 눈치챌 수 있는 정도고, 혹시 반전이 있나 했는데 그렇진 않고 그대로 맞아떨어짐.

화자가 누군지보다 더 혼란스러웠던 건 이 놈이 어떤 상황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지였다.
분명 다른 인물들과 함께 행동하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3인칭 시점에서 보는 듯한 위화감이 계속 들었었는데
이건 2권에 가서 중간에 힌트가 나와서 눈치 챌 수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트릭을 눈치채고 뿌듯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눈치 못채고 제대로 뒷통수 때려 맞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중간에 짐작해버린 부분이 반전없이 끝나버리면 재미가 없어진다...ㅜㅜ
즉, 이 책을 읽는 재미는 1권 까지였다고 할까.
2권 중반부터는 많이 식어버림...

다른 부분은... 뭐 할 말 많지만 하지 않겠다...가 아니라 못 하겠다... 뭔가 많이 복잡 미묘한 느낌이라.

무리수가 좀 있었지만 으스스한 느낌이나 사건 설정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내 스타일이라고 할 만큼 그런 분위기는 좋았는데 뭔가 사건 해결 과정이나 인물 설정 등은 또 너무 별로, 완전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 너무 섞이기 힘든 두 가지 요소를 억지로 버무려 놓은 느낌.

이건 마치 한 가지 음식을 먹는데
내가 좋아하는 맛과 싫어하는 맛이 뒤섞여 나는 듯 한.
차라리 섞여서 아예 맛 없어 진게 아니라
좋아하지 않는 맛이 나다가
갑자기 좋아하는 맛이 나다가
섞이지 않은 두 맛을 입 안에서 계속 느껴야 하는 듯한.
복잡 미묘하다....
그런 면에서 너무 아쉽다.
뭔가 더 괴기스러운 느낌으로 일관성있게 마무리 되면 좋았을텐데.

그나저나 마지막에 뭐지?
누가 살아남은거지?
나만 모르는건가?
설마 나가사키 너냐?

아, 나가사키 하니까 생각난 거.
등장인물들 이름이 하나같이...
인물들 이름도 이렇게 통일성있고 요상하게 설정해서
더 으시시한 느낌이랑 따로 노는 것도 있는 듯.
왜 이렇게 이름을 지은거지?
뭔가 의도가 있는 건가??

아... 재미는 크게 없는데
재밌을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고
생각은 쓸데없이 많아지는 요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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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플라이관 살인 사건 1
마야 유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는 완전 흥미진진.
과거 살인 사건이 있었던 곳에 고립된 상태.
그리고 벌어진 살인사건.
ㅋㅋㅋ
빨리 2권 읽어버려야지,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
기대가 큰데 제발 마지막까지 이 재미가 이어지길...

그나저나 읽으면 읽을수록 뭔가 이상한 위화감이 드는데.
이야기하고 있는 화자가 수상하다...
누구지...??
뭐지...??
어떤 상황에서 말하고 있는 거지...??

P. 15) 행복한 이의 그늘에는 항상 불행한 희생자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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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모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9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모처럼 꿀맛같은 휴일을 보내는 중...ㅋㅋㅋ
아무것도 안하고 아침부터 지금까지 책만 읽었다.
쿠션을 끼고 앉아서 맛있는 차를 마시면서 흥미진진하고 몰입도 높은 책을 읽었다.
배가 고프면 사탕도 하나 까서 입에 물고.
저녁때까지 읽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읽어버려서
뭔가 좀 아쉽지만...
내일은 또 출근... 금요일은 회식... 토요일은 약속...
생각만해도 피곤해지는 남은 이번주를 오늘을 위안삼아 버텨야한다!!

가까운 거리의 두 공간에서 비슷한 시간 대에 벌어진
두 밀실 살인 사건. 심지어 한 곳에서는 시체의 목이 사라진 상태. 그리고 두 사건 모두의 밀실의 열쇠를 갖고 시체와 함께 발견된 유력한 용의자.
문제가 되는 건 동기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
일반적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된다고 말할만한 상황도 사람에 따라서는 그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이유가 될 수도 있으니까.
일반적 상식이란 게 도대체 뭐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암튼 너무 재밌다.
S&M 시리즈도 이제 1권 남았구나...
뭔가 아쉽고 섭섭하고...
드라마랑 애니 찾아볼 생각에 설레이기도 하고.
[손 the guest] 정주행이 끝나 이젠 뭘 볼까 고민 중이었는데 마지막 한 권 다 읽기 전에 부지런히 드라마랑 애니 찾아놔야지!

P. 34) 인간에게 여유를 잃는 것만큼 행복한 건 없으리라.

P. 95) 싫은 일투성이지만 스쳐 지나는 한 순간만 참으면 된다. 언제나 시간이 지나면 불쾌한 기억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P. 157) 타인의 불행을 무시할 생각은 결코 없다. 하지만 공부해서 성적을 올리는 것도, 운동 경기에서 우승하는 것도, 장사해서 돈을 버는 것도, 회사에서 출세하는 것도 전부 누군가에게서 착취한 행복이다.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불행해지는 것이다. 어디에 ‘불경‘의 경계가 있을까?
사회를 위해서, 정의를 위해서, 라고 변명하는 건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걸 믿는다면 명백한 위선이다. 그런 정신이 정말로 다수 존재한다면 경찰도, 정치가도, 교육자도, 전부 자원봉사자만으로 조직할 수 있으리라.

P. 248) 말이란 건 자기가 믿지 않는 것도 쉽게 뱉어내게 되는 법이야.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

P. 250) 죽일 사람은 죽이는 법이야. 아무리 사소한 계기일지라도 이유가 크고 작고는 관계없어.

P. 306) 자신과 타인이 같지 않다는 건 행복한 일 아닌가? -중략- 인간과 땅바닥도 다른 존재지? 그러니까 서 있을 수가 있어. 사람은 제각각 다르기에 그 사이에 마찰이 생기고 그 덕분에 미끄리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마찰이 없다면 꽈당 넘어질 거야.

P. 427) 논리란 애당초 두 기능을 갖고 있어. 하나는 행위 자체나 선택, 결정을 정당화시키는 기능이야. 이 경우에는 보통 행위나 결단을 먼저 한 뒤 그 존재를 보강하고자 추후에 존리가 구축돼. -중략- 그럼 논리의 또 하나의 기능은 뭔가요? 다른 논리를 격퇴하는 기능.

P. 454) 사람의 인상은 희한하다. 생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았던 인물이 의외의 행동을 했을 뿐인데 호의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정반대의 경우도 많다. 그런 순간에는 마치 포지티브 필름이 네거티브 필름으로 반전하듯이 기준이 뒤바뀐다.

P. 516) 우리 모델러가 추구하는 건 그 경계를 지나는 프로세스입니다. 키트를 조립하는 프로세스. 삶에서 죽음으로의 프로세스. 0에서 1로의 프로세스. 어느 한 지점이 아닙니다. 변해가는 순간. 한순간의 이동. 전자의 흐름. 알겠습니까, 교수님? 인간이 왜 전쟁을 하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영토, 자원, 민중, 종교. 그런 것들은 전부 표면적인 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안심하기 위해 그런 이유를 내세울 뿐입니다. 실은 뭔가를 추구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틀려요. 그런 하찮은 욕망 때문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은 추이의 프로세스를 보고 싶을 뿐입니다. 모양이 바뀐다, 역사가 바뀐다. 그 순간을 보고 싶을 뿐...

P. 540) 아마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고귀한 기만을 ‘성숙‘이라 부르는 것이겠지.

P. 574) 어렸을 적에는 무든지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솔직하게 들을 수 있었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힘에 지배되어 조금씩 자유를 잃어가는 듯하다. 이게 어른이 된다는 의미일까? 조금 어처구니가 없다. 사이카와는 그녀가 유아화됐다고 했지만 그건 반대다. 인간은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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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그림으로 읽기 아트가이드 (Art Guide) 6
권오숙 지음 / 예경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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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작품들을 세세하게는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책이라 좋았다.
장르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작품의 성격을 비교해보기도 좋고
셰익스피어의 변화에 따라 극 의 성격이 변화하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거기다 다양한 그림까지 보면서 읽으니 눈도 즐겁고 흥미진진하고 실제 연극을 보는 상상도 하고.
이 책을 보고 아직 제대로 읽지 않은 작품 중에서 흥미로운 걸 골라 읽을 생각이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을 고른 건 매우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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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
쓰쓰이 야스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인데
<지금은 더 이상 없다> 읽고나니
생각나서 다시 읽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대박 반전과
마지막 장에서 너무 친절하게
페이지와 행까지 곁들여 복기해주는 서술트릭 미스터리라니!
진짜 놀라웠던 책이다.

이런 서술트릭이 묘미인 책들은 제대로 속았다 싶을 때
진짜 재미와 희열을 느낀다.
대신 반전을 알고나면 어쩐지 다시 읽히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반전을 알고 다시 읽어도 놀랍긴 마찬가지다.
오히려 치밀함에 순간순간 놀랐다.

덤으로 이번엔 작품해설 페이지 마지막에
비밀번호까지 걸어 놓은 인터넷 주소로 찾아 들어가 봤는데
정말 작가의 치밀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친절한 마지막 장의 해설에도 불구하고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슬쩍 보고 넘어갔던 저택 평면도 속의 장치는 진짜 압권.
다시 읽으면서도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인데...
아... 재밌다.
이 맛에 이런 책 읽는거지!!

서술트릭과 별개로 주인공의 비극적인 선택은 정말 땅을 치게 만든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환경과 경험이 있었다해도 진짜 일생일대의 인연이 곁에 있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

P. 155) 불안감은 말을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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