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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 (컬러판)
김정민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6년 4월
평점 :
반만년 역사를 지닌 한민족은 평화애호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외적의 침략에는 모두가 떨쳐나 불굴의 투쟁으로 반드시 물리쳤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민족을 침략하거나 못살게 굴지는 않았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은 지금도 우리 한민족의 핏줄 속에 변함없이 맥박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조선부터 시작해서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발해, 고려, 조선을 거쳐 대한민국까지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조선은 4대 성인 공자도 살고 싶다고 말했던 나라다. 고구려는 세계와 함께하는 천하의 중심이라는 협력적 관점을 지녔던 나라였으며, 백제는 동북아 국제교류의 중심지였으며, 신라는 전 세계 역사상 드물게 1천년 이상 왕조가 지속되어온 나라이며, 가야는 수준 높은 예술문화를 꽃피웠고 철의 왕국이며 신라와 일본문화의 근간을 이룬 문화의 나라다. 발해는 고구려를 스스로 계승해 독자적인 위상을 세운 나라로 당나라(중국)와 대등한 관계에서 문화교류를 주도했던 유일한 나라이며, 고려는 서양보다 수백 년 앞서 세계최초로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한 나라이며, 조선은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민본주의를 정치사상으로 두었고 국가 최고 통치자가 직접 나서 백성을 위한 문자를 만든 유일한 나라다.
이 책은 한국에서의 안락한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2007년 카자흐스탄으로 유학을 결심하고 중앙아시아에 간 이후, 9년 동안 현지의 신화, 고대사, 역사책, 문화자료 등등을 수집하며 한국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고, 현재 카자흐스탄, 몽골, 터키, 한국 등등을 돌아다니며 유라시아 국가들 간에 공동역사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국제학술대회에서 범알타이-투르크 역사철학을 바탕으로 한 경제공동체의 건설의 필요성을 발표하고 있는 저자 김정민이 현재 중앙아시아국가들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범 투르크 민족 공동역사교과서 설립운동’에 한국도 참여하며 유라시아 북방민족들의 공동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등 형제의식을 고취하고, 유라시아 대륙을 통한 고속철도무역, 자원외교, 민간교류를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록했다.
이 책은 중앙아시아 문화권, 특히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를 비교해 가면서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카자흐스탄과에 오래 산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을 비교하면서 두 문화권의 유사점을 찾고 있다.
저자는 언어의 유사성을 들어, 우리나라와 카작과 우리가 같은 뿌리임을 주장한다. 특히 ‘단군’이란 단어가 유라시아 민족 공통된 언어임에 주목한다. 우리에겐 ‘단군’이라 불리지만 카작에서는 ‘탱그리’라고 불린다고 하면서 이 둘이 같은 어원, 비슷한 음가임에 주목한다.
‘카자흐스탄’은 18세기 제정러시아에 편입된 이후 공산주의 국가인 소비에트 연방이 개혁, 개방과 함께 1991년 붕괴되고 소비에트 연방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포함 15개 국가로 분리 독립된 이후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부문뿐만 아니라, IT, 석유화학, 건설, 금융, 관광, 물류 등의 산업을 골고루 발전시켜 중앙아시아의 중심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책은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를 언어의 동질성으로 보아 같은 민족이 아닐까? 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객관적인 사료 검증을 통하여 철저하게 분석하려는 시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