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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tique 판타스틱 2007.8 - Vol.4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 / 페이퍼하우스(월간지)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총페이지수 ㅣ 288. 권수 ㅣ 1권
꼭 읽어야 할 사람들 ㅣ
SF와 SFX의 차이를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고 아직도 SF를 '공상과학'이라고 제 멋대로 말하는 사람들.
읽으면 재미있을 사람들 ㅣ
한 달에 한 번씩 <판타스틱>의 거부할 수 없는 마법에 홀리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사람들.
읽지 말아야 할 사람들 ㅣ
한밤중에 혼자 있는 당신 옆에 있는 사람들...
잡지의 끓는점 ㅣ
'차례'를 주욱 훑어보다가 좋아하는 작가나 장르, 또는 기사 제목 등을 발견하는 순간!
(너무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핫 조커_Hot-Joker'를 미리 구입해 둘 것!)
특집기사로 실린 'Vampire Night'는 단 한 번의 죽음으로 영원한 젊음을 누릴 수 있다는 뱀파이어에 대한 각종 궁금증, 호기심 (뱀파이어가 되는 법, 뱀파이어로서 조심해야 할 것, 뱀파이어 능력 발휘하가, '실존'했던 선배 뱀파이어, 잘 알려진 뱀파이어 캐릭터 등등등)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어린 시절 칼이나 종이에 벤 손가락에서 뚝뚝 떨어지는 피를 쩝쩝 맛보며 알 수 없는 흥분과 짜릿함을 느꼈던 독자라면 유심히 읽어 볼 것.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음!
그리고 항상 기본은 하던 소설코너가 8월호에선 다소 주춤...
'듀나'는 창간호의 <너네 아빠 어딨니?>에 이어 이번에도 <여우골>이라는 호러 단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뱀파이어'를 소재로 했다기에는 그냥저냥한 중국 고전괴담을 읽는 정도? 다음엔 SF 좀 써봐봐봐~
그리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던 '로라 레스닉'의 스릴러 단편 <어쩐지 살인을 저질렀을 것만 같은 신혼여행>은 그 결말의 어이없음에 대실망!(차라리 제목이 더 재미있었다...-_-;)
수다쟁이 '코니 윌리스'의 <디벙커는 귀신을 믿지 않아>는 큰 관심이 갔으나 다음 호로 완결된다니 한 달만 참기로 하고 통과~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7월호에도 실렸으나 연재인 관계로 이제야 읽은 '제프리 포드'의 <아이스크림 제국>. 읽는내내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고소한 커피 한 잔이 간절하게 생각나는 그야말로 '공감각적'소설이었다~ 그런데 결말이...;(영상화 한다면 '베스킨라벤스31'과 '스타벅스'에서 당장 투자하지 않을까 싶다는...)
기사중 흥미로웠던 것은 언제부턴가 여기저기서 생겨난 일반인 대상의 '리얼리티쇼'가 붐을 이루는 가운데 '미국이니까 가능하지' 싶은 새로운 리얼리티쇼가 등장했으니 바로 미국의 케이블 방송국 sci-fi 채널에서 작년 여름 방영했다던 '누구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은 사람?_Who Wants to be a Superhero?'~(본문의 '슈퍼히어로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참고)
애들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망토 뒤집어 쓰고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수퍼맨 놀이'의 어른용임에 다름없는데 바나나로 위장한 첨단무기를 사용하는 '멍키 우먼'이니 다이어트 음식을 먹으면 키가 줄어드는 '팻 마마', 휴대전화 전파를 이용하여 염동력을 발휘하는 '셀폰걸' 등등(하필 다 여자네...;;) 소위 '슈퍼히어로'들의 능력을 보며 '우하핫, 저 꼴 좀 봐! 우스꽝스럽다'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바보짓을 해서라도 '텔레비젼에내가나왔으면정말좋겠네정말좋겠네'정도가 아닌 진지한, 아니 진지해야만 하는! 게임이 된다는 것이 쇼의 묘미가 아닐까 싶은데(합숙기간 내내 '항상 영웅다운 생각만 해야'한단다...) 저런 TV쇼가 가능한 그들만의 토양이 부러운 순간이었다...
참, 특별선물로 책갈피마냥 꽂혀 있는 '총집합! 올여름 장르문학 완벽 가이드'는 말 그대로 지름신敎의 절대경전!
57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스릴러/ 미스터리/ 그래픽노블/ 호러/ 괴담/ SF/ 판타지/ 로맨스/ 팩션/ 역사/ 종말문학/ 오컬트/ 환상소설/ 의학소설/ 스파이/ 대체역사/ 초자연 등등등 장르의 온갓 것들을 두루두루망라한(심지어 '장르불명'인 장르소설도 있다!) 작품들을 대거 소개하면서 제대로 염장 질러주시는데, SF만해도 사회철학으로 승화된 SF라는 '조너선 캐럴'의 <나무 바다(가제)>,
만화적 상상력이 발휘된 초대형 SF라는 '이케가미 에이이치'의 <샹그리라>,
오컬트 SF에 스팀펑크 리듬을 불어넣었다는 '팀 파워즈'의 <아누비스의 문 1~2(가제)>,
메가워 이후의 인류 문명을 그린 SF단편집 <최후의 날 그후> 등이 단연 눈길을 끄는 가운데
SF를 포함한 여러 장르의 단편이 실렸다는 '온다 리쿠'의 <도서실의 바다>,
왕, 아니 다아시 경의 귀환인 '랜들 개릿'의 <나폴리 특급 살인>,
하드보일드와 판타지의 조화라는 '짐 버처'의 <드레스덴 파일 1:폭풍 속의 마법 살인>,
SF작가로 알았지만 판타지쪽으로 더 유명한듯한 '프리츠 라이버'의 호러 판타지 <마법의 아내(가제)>,
<뿌리 깊은 나무>의 작가 '이정명'의 두번째 역사추리물 <바람의 화원 1~2>,
'국제스릴러작가협회'에서 최초로 펴낸 모음집이라는 <스릴러 1~2>,
종말문학의 금자탑이라는 '스티븐 킹'의 거대장편 <스탠드 1~6>,
"이거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지금까지 이런 소설은 없었다는 '오츠이치'의 < ZOO>,
소설적 재미에 이어 시각적 재미가 기대되는 '니어미 노빅'의 <테메레르>,
이건 SF가 아닌 것도 아니고 판타지가 아닌 것도 아니라는 '앤 맥카프리'의 <퍼언 연대기>,
하느님이 돌아가신 후의 세상을 그린 발칙한 판타지 '제임스 모로'의 <하느님 끌기(가제)>,
아버지때문에라도 괜히 관심가는 '조 힐'의 초자연스릴러 <하트 모양 상자>까지!
이건 뭐 대충봐도 20~30권은 관심이 가니 돈 없는 사람들은 여름은 물론이요, 늦가을까지 서점 귀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보내야 할 판...ㅠ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