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que 판타스틱 2007.9 - Vol.5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 / 페이퍼하우스(월간지)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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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판타스틱> 9월호!

한 달 한 달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호에도 두 편의 특집기사와 새로운 작품들과 기삿거리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두 편의 특집기사 중 '역사를 빛낸 탐정과 그 후예들'에서는 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와 과학수사의 대명사 '길 그리섬' 반장의 대결을 시작으로 추리소설사에 그 이름 널리멀리 날린 명탐정 16인을 일별하고 있고(겉장을 넘기면 '셜록 홈즈 따라하기'에 여념이 없는 '그리섬' 반장의 모습이...^^), '그래픽노블이라는 원더랜드'에서는 <신시티>이후 붐조성을 꾀하고 있는 고급 코믹북 '그래픽노블'의 역사와 결코 넘버3가 되고싶지 않은 대표작가 다섯 명을 소개하고 있다.

소설은 기존 연재 작품 외에 <룬의 아이들>, <세월의 돌>의 작가 '전민희'의 판타지 단편과 '스즈키 가이치로'의 제47회 일본추리잡가협회 단편부문 수상작 <보살펴줄게>를 선보이고 있으며, 영혼을 믿지않는 사람 앞에 나타난 '영혼을 믿지않는 사람의 영혼'을 다룬 '코니 윌리스'의 <디벙커는 귀신을 믿지 않아>는 과학과 미신의 투쟁을 다룬 <갈릴레오의 아이들>의 '미스터리 버전'급의 재미를 주며 '더욱 흥미진진한 마무리'를 하고있고(연재가 끝난다고 하기엔 너무 훌륭한!) 드디어, 마침내 석 달만에 돌아온 우리의 고독한 탐정 '시그문트 챈도 멀랜드리 드레이어'가 활약하는 <다이디타운>이 '더 세고 짜릿한 컴백'을 외치며 <와이어>로 2부 연재를 시작!(이번엔 10월까지 기다리지 않으리라!)
그와함께 난생 처음 듣는 이름인데 알고보니 이만저만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는 '권교정'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가 장르정거장 <판타스틱>과의 도킹에 성공, 10월호부터의 장대한 우주유영을 예고!
(그리고 10월호 안내에는 '좌백'의 3부작 무협소설과 '이영도'원작, '박도빈'그림의 <구세주가 된 로봇에 대하여> 등이 예고!)

이외에도 SF 미드팬들이 관심가질만한 [마스터즈 오브 호러]시리즈에 이은 ABC방송의 [마스터즈 오브 SF]시리즈와 귀밝은 년 '소머즈'의 부활을 그린 NBC방송의 [바이오닉 우먼] 등의 소식이 실린 'TV로 만나는 SF'부터 당신의 얼굴을 '심슨 스타일'로 바꿔준다는 '심스나이즈' 게임 등 일부 특정 장르팬들의 입맛에 꼭 들어맞지는 않을지언정 출출할 때 먹기엔 딱 좋은 재밋거리 기사와 운동도 비주얼이다!를 뽐내는 '나이키+아이팟 스포츠 키트' 및 읽을만한 도서와 관람할만한 영화 소식 등 매끈삼삼한 지름여신의 유혹은 열대야무더위 속에서도 멈출줄을 모른다~(삼성의 TV광고에도 사용된, Stereo MC's의 잘 만든 SF같은 Step It Up은 마치 지름여신의 강령과 더불어 등장할만한 배경음악처럼 들린다는...ㅠ_ㅜ)

아, 6월호에 실릴 예정이었었던 SF칼럼니스트 '게리 웨스트폴'의 "과학소설은 왜 아직도 존중받지 못 하는가"가 드디어 실렸는데, SF따위를 써가지고 문학계에서 '인정'받으려면 무릎꿇고 머리숙인채 남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다녀야 하는 굴욕을 기꺼이 감수해야하니 그 놈의 '존중'따위 개한테나 줘버리고 영원한 충성을 맹세한 독자만 바라보라고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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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아이들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서 클라크 외 지음, 가드너 도조와 엮음, 김명남 외 옮김 / 시공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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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의 말을 듣다니 그것도 내가 바보였기 때문이지. 하지만 난 자네 이야기를 듣는 게 좋았어.
별에 대해서, 행성의 운행과 시간의 끝에 대해서 자네가 해 주는 이야기가 좋았어.
나한테 씨앗이나 소 똥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해 줄 사람이 달리 또 누가 있겠나? 안 그래?"- 보드 백작」

"정치와 종교는 낡은 것이다. 과학과 영성_靈性의 때가 왔다."던 인도의 초대총리 '자와할랄 네루_Jawaharlal Nehru'의 바람 또는 예언을 증명 내지 뒷받침이라도 하듯 기나긴 산고의 시간을 거쳐 태어난 또 하나의 단편집, <갈릴레오의 아이들>!
지난 4월 출간된 <다윈의 라디오>에서 '근간'임을 예고하고 있었음에도 설마 올 해 안으로 출간되리라고는 (아마 그 누구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로부터 불과 두 달도 채 안되어 온 우주가 떠나갈듯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보란듯이 탄생했는데... 아! 과연, 인류의 희망이 될만한 신인류의 탄생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세상을 뒤흔들 연구를 하고도 절대권력을 지닌 종교앞에서 오로지 살아남기위해 자신의 소신을 굽혔다가 뒤늦게 "Eppur si muove!(그래도 지구는 돈다!_It still moves!)라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갈릴레오'의 일화에서 출발하여 오랜 세월을 조금의 물러섬없이 끝없이 다투며 아직까지도 화해하지 않고 있는(거의 미신에 가까운)종교와 과학의 충돌, 대립, 격돌을 그리고 있는 이 '갈릴레오의 후손들'은 단편집의 최대 미덕이라 할 수 있는 'SF거장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는 것은 기본이요, 굳이 몇몇 작품들이 '휴고상'을 수상했음을 거론하지 않더라도(그러함에도 혹시 섭섭할지 모르니 잠시 거론하자면 '조지 R.R. 마틴'의 <십자가와 용의 길>과 '아서 클라크'의 <별>이 휴고상을 수상!) 각각의 작품들이 그에 걸맞는 읽을거리, 생각할거리, 즐길거리로써의 재미와 무한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결코 퇴색하지 않을 작품성, 거기에 미지의 세계, 기술, 만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까지 잊지 않고 있다는~

 

덧, 열세 편의 작품 중 다른 단편집을 통해 이미 소개된 작품들이 몇 편 있는데 "에이, 중복출판이야?"라고 불평한 작품들은 없다. 두 번 세 번 다시 읽어도 좋은 작품들일뿐더러 대부분 이미 절판된 단편집들이라 평생에 한 번 읽기도 쉽지않은 까닭이기에...
참고로 그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1. '어슐러 K. 르 귄'의 <땅속의 별들>:'그리폰북스'판 《바람의 열두 방향》 中 <땅속의 별들>로 소개.
2. '로버트 실버버그'의 <침팬지의 교황>:'고려원미디어'판 《세계 SF 걸작선》 中 <침팬지들의 교황>으로 소개('도솔'판 《세계 SF 걸작선》이 아님!).
3. '아서 클라크'의 <별>:'서울창작'판 《환상특급》 中 <동방의 별>로 소개.
4. '마이크 레스닉'의 <늙은 신들의 죽음>:'열린책들'판 《키리냐가》 2권中 <늙은 신이 죽을 때 - 2137년 5월>로 소개.

덧덧, 처음엔 수 년 전부터 기다린 <21세기 도서관_The Year's Best Science Fiction:Eighteenth Annual Collection> 3권은 어디로 가고 엉뚱한(?) 단편집이 나왔나싶었는데 웬걸? <21세기 도서관> 1, 2권도 재미있었지만 이 단편집은 그 보다 더 훌륭한 작품들이지 않은가!...^^('시공사'는 <21세기 도서관> 3권도 마저 내주라~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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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
아이작 아시모프 / 작가정신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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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의 유...고소설은 아니고 유...일한 풍자소설, <흰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속편 <그 기분 상쾌도 하다>가 출간예정이었다는 것은 본인도 모르는 사실...;;)
뒷장에 '아시모프'를 'SF의 황제'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이 작품은 SF는 절대 아니고 (굳이 편을 가르자면...) 판타지 쪽에, 그것도 한 쪽 발만 슬~쩍 걸친채 여기저기 눈치보다가 분위기 이상해지면 잽싸게 내뺄 준비를 하고 있는 '반타지'정도로 보면 적당할듯 싶은데 그 까닭인즉, 분명 한 쪽 발에는 판타지에 등장해도 손색이 없는 작은 도깨비 '아자젤'이 앉아있지만 다른 쪽 발에는 자칭 덴마크 왕족의 후손이자 자칭 언어학자이지만 사실은 허풍쟁이가 틀림없을(그러나 그 누구도 그것이 허풍이라는 것을 자백하게 할 수도 없는!) '조지 비터넛'이 앉아 있기 때문~

내용은 (아마도 '아시모프'가 틀림없을) 소설가인 주인공 '나'한테 어느날 한 문학 세미나에서 만난 '조지'라는 사내가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인데(그것도 거창한 식사를 얻어먹은 뒤에야...), 가문의 비급을 발견한 '조지'가 소환술로 불러낸 도깨비 '아자젤(키는 2센티미터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과 함께 세상 사람들의 고민을 이런저런식으로 '만족스럽게' 해결해 주었다고 주장하는 믿거나 혹은 말거나 할 수 밖에 없는 경험담으로 미국 사회에 대한 은근한 풍자가 머리카락 보이며 숨겨져 있다~
물론, 공짜 점심이란 없듯이 공짜 소원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긴 한데 뭐 한끼 식사값치고는 그 몇 배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주인공 '나'덕에 독자들도 맛있는 디저트 타임을 보낼 수 있다...
'아자젤'과 '조지'가 나오는 단편으로는 '고려원미디어'에서 출간된 <코믹 SF 걸작선>에 <세기말적 해결사>가 <작은 악마, 아자젤_The Two centimeter Demon>이라는 제목으로 실려있고 '아시모프'의 유고집 <골드>에 실린 단편 <칼_Cal>에 등장하는 양전자 두뇌를 지닌 로봇 '칼'이 주인님의 칭찬도 듣고싶고 작가가 되고도 싶어 써낸 몇 편의 이야기 중 '유프로진느 듀란노'란 필명으로 써낸 소설, <완벽한 정장 차림>에도 '아자젤'과 '조지'가 등장(한마디로 '액자 소설'이란 얘기~)하는데 이 작품집에는 소개되지 않은 내용으로, 원작 < Azazel>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고 함.

덧, 원문제목, 특히 역자 해설이 없는 것은 큰 아쉬움...
(하긴 "번역한 책에 대해 역자후기를 써 달라는 부탁을 출판사로부터 받으면 약간은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번역하는 처지에서는 번역만 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라고 토로하던 번역자도 있으니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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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날 그후 - SF거장 14인이 그린 핵전쟁 그 이후의 세상
노먼 스핀래드 외 지음, 마틴 H. 그린버그 외 엮음, 김상온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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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사과나무 한 그루 잽싸게 심어놓고 근처 지하철역 의자에 앉아 은하철도 999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읽어야 할 단 하나의 작품집, <최후의 날 그후>!!
세 발 달린 화성인의 침공이 없는 한 인류 최대/최후의 위협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핵전쟁'이 또 다시 벌어진다면 인류는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를 놓고 비록 미래학자는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안목이 그들과 남다르기에 더 예리하고 탁월할 수도 있는 SF작가들이 현생인류의 종말을 의미하게 될지도 모르는 '최후의 날' 직전부터 전쟁발발 이후 수일, 또는 수십수백 년에 걸쳐 나타나게 될 미래 인류의 생활상을 다룬 '포스트-홀로코스트_Post-holocaust' 걸작 단편집으로 '고려원미디어'에서 출간됐었던 <시간여행 SF걸작선><코믹 SF 걸작선>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출간된 일정한 테마가 있는, 그것도 아주 의미심장한! SF단편집인데(아, '도솔'에서 출간된 <휴먼 SF 걸작선>도 있다) 그 이름도 쟁쟁한 작가들이 저마다의 시각으로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행동을 예측/상상하고 있는 한 편 한 편의 작품들이 나름의 재미도 재미지만 가깝게는 27년전에, 멀게는 무려 70년 전에 발표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새로우면서도 가히 충격적이다.(놋쇠 공을 집어넣은 양말로 머리통을 힘껏 얻어 맞은 기분이랄까?...)

핵을 줄이기위해 핵을 늘리자는, 농담같지만 진지하고 심각한 '월터 M 밀러 주니어_Walter M. Miller Jr.'의 경기규칙과도 같은 '머리말'을 읽고나면 '메가워즈_Megawars' 15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림과 동시에 '로버트 셰클리'의 가볍고 부드럽지만 정신이 번쩍 들만한 깔끔한 잽에 한 방 맞는 것으로 '최후의 날'을 향한 카운트 다운 단추가 작동, '제길, 방심했어. 2회에는 정신 차려야지.'라며 스스로를 추스리려 해봤자 '노먼 스핀래드'의 초울트라슈퍼메가파워헤비메탈캡숑 록공연에 정신없이 휘둘리다 보면(듀크>함장>제레미>당직장교>듀크>함장>제레미>당직장교>듀크>함장>제레미>당직장교>듀크>함장>제레미>당직장교...) 이건 뭐 거의 돌아버리기 직전! 한 차례 다운 당한 것에 만족하고 3회를 준비했건만 "살고싶으면 숨어있는 SF독자 일곱 명을 찾으라!"는 다소 '창세기'스러운 문제를 풀기위해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여지없이 또 한 방! 다운~ 보다 못한 '존 윈덤'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라며 이제껏 경기내용을 원점으로 돌려 놓았으나 'J. G. 밸러드'의 변칙공격은 나를 다시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매 작품마다 아낌없이 조언을 날려주는 편집자의 날카로운 중계를 훔쳐들으며 버티고 버텼지만 '폴 앤더슨'과 '로버트 애버나시'의 다분히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기만술에 레프트&라이트 어퍼컷을 허용한데 이어 이 바닥의 순수 아마추어 '스티븐 베네'한테마저 스트레이트를 얻어 맞고 맥을 못 추고 비몽사몽하다가('스티븐 베네'는 1929년에 'John Browns Body'로 '퓰리처_pulitzer'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레이 브래드버리'를 상대할 즈음에는 완전히 정신을 잃었는지 상대방이 두 명처럼 보이기까지...
이윽고 경기는 종반으로 접어들어 '로저 젤라즈니'한테 귓방망이를 몇 대 얻어맞는 바람에 번쩍하고 잠깐 정신이 들은듯도 하고 '윌리엄 텐'으로 변장한 '필립 클라스'를 보며 킥킥하고 웃은 기억도 분명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재니스 조플린_Janis Joplin'의 노랫소리에 다시금 정신을 차려보니 '마이클 스완윅' 앞에서 퉁퉁 부어오른 눈을 하고 엉거주춤 서 있는더라는...
승부는 이미 결정났지만 온화한 미소와 함께 등을 다독거려주는 '아서 클라크'의 격려에 지더라도 판정으로 지겠다는 굳은 결의속에 마지막 라운드를 맞이했건만 오직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는 듯 이전 라운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끈후끈발끈한' 공격을 펼치는 '할란 엘리슨'의 호쾌맹타에 사정없이 연타!난타! 당하며 大자도 아주 큰 大자로 링 바닥에 나자빠지는 것으로 길고도 긴 15라운드를 마무리!...(아, 졌어도, 아니 죽어도 좋아~ㅠ_ㅜ)

성경에 기록된 인류 최초의 대재앙인 '대홍수'가 세계 곳곳의 창조신화에서도 나름대로의 해석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인류 최후의 대재앙이 될지도 모를 '대화재'에 대한 예언서와도 같은 이 작품집이 후손들한테는 멸종신화처럼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총페이지수 ㅣ 458. 권수 ㅣ 1권 15편

꼭 읽어야 할 사람들 ㅣ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핵보유 9개국 사람들.
※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_SIPRI: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lnstitute'에서 '인정'한(2007년 6월 11일 기준) 세계 핵보유국은 다음과 같다.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읽으면 재미있을 사람들 ㅣ
여자와의 '그 짓'에 환장하는 소년이 '그 짓하기에 이상적인 여자를 만난 뒤의 달콤황홀한 사랑'과, '용감한데다 머리도 지독히 좋은 게다가 말도 하는 개새끼와의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얘기에 은근히 관심이 가는 사람들.

읽지 말아야 할 사람들 ㅣ
살아있는 사람들 중에는 없음.

작품의 끓는점 ㅣ
록그룹 '포 호스멘'의 연주가 절정에 달하는 순간 "저질러버렷!_Do it!"하는 군중의 호응에 맞춰 '그'가 "앗싸, 1빠!"를 외치는 바로 그 순간!(주의! 결코 식지않음!!)

 

 

덧, 번역자는 "핵전쟁 이후 문명의 패러다임 변화라든지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등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기에 '과학소설_Science Fiction'이라기 보다는 '사변소설_Speculative Fiction'이나 '사회소설_Social Fiction'이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글쎄, 그것이야말로 SF만의 '순수한' 미덕이 아닐까 싶다~^^;
아울러 시대에 낙후된 SF란 없다고 생각한다. SF자체가 미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 1984년에 빅브라더가 오지 않았다고해서 '영원히' 오지 않으리라 그 누가 장담 할 수 있는가?('조지 오웰'이 틀렸다고 하는 사람들이 틀린거야!)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얘기가 지금 이 시대에 먹히려나...하는 생각에 출간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출판사가 있다면 '박상준'씨 말마따나 '진취적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 '최후의 날'은 언제 올지 모르니...(지구상에 출간된 SF는 한 작품도 빼지말고 몽땅 번역되는 그날까지! 국내출간은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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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tique 판타스틱 2007.8 - Vol.4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 / 페이퍼하우스(월간지) / 200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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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페이지수 ㅣ 288. 권수 ㅣ 1권

꼭 읽어야 할 사람들 ㅣ
SF와 SFX의 차이를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고 아직도 SF를 '공상과학'이라고 제 멋대로 말하는 사람들.

읽으면 재미있을 사람들 ㅣ
한 달에 한 번씩 <판타스틱>의 거부할 수 없는 마법에 홀리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사람들.

읽지 말아야 할 사람들 ㅣ
한밤중에 혼자 있는 당신 옆에 있는 사람들...

잡지의 끓는점 ㅣ
'차례'를 주욱 훑어보다가 좋아하는 작가나 장르, 또는 기사 제목 등을 발견하는 순간!
(너무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핫 조커_Hot-Joker'를 미리 구입해 둘 것!)

특집기사로 실린 'Vampire Night'는 단 한 번의 죽음으로 영원한 젊음을 누릴 수 있다는 뱀파이어에 대한 각종 궁금증, 호기심 (뱀파이어가 되는 법, 뱀파이어로서 조심해야 할 것, 뱀파이어 능력 발휘하가, '실존'했던 선배 뱀파이어, 잘 알려진 뱀파이어 캐릭터 등등등)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어린 시절 칼이나 종이에 벤 손가락에서 뚝뚝 떨어지는 피를 쩝쩝 맛보며 알 수 없는 흥분과 짜릿함을 느꼈던 독자라면 유심히 읽어 볼 것.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음!

그리고 항상 기본은 하던 소설코너가 8월호에선 다소 주춤...
'듀나'는 창간호의 <너네 아빠 어딨니?>에 이어 이번에도 <여우골>이라는 호러 단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뱀파이어'를 소재로 했다기에는 그냥저냥한 중국 고전괴담을 읽는 정도? 다음엔 SF 좀 써봐봐봐~
그리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던 '로라 레스닉'의 스릴러 단편 <어쩐지 살인을 저질렀을 것만 같은 신혼여행>은 그 결말의 어이없음에 대실망!(차라리 제목이 더 재미있었다...-_-;)
수다쟁이 '코니 윌리스'의 <디벙커는 귀신을 믿지 않아>는 큰 관심이 갔으나 다음 호로 완결된다니 한 달만 참기로 하고 통과~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7월호에도 실렸으나 연재인 관계로 이제야 읽은 '제프리 포드'의 <아이스크림 제국>. 읽는내내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고소한 커피 한 잔이 간절하게 생각나는 그야말로 '공감각적'소설이었다~ 그런데 결말이...;(영상화 한다면 '베스킨라벤스31'과 '스타벅스'에서 당장 투자하지 않을까 싶다는...)

기사중 흥미로웠던 것은 언제부턴가 여기저기서 생겨난 일반인 대상의 '리얼리티쇼'가 붐을 이루는 가운데 '미국이니까 가능하지' 싶은 새로운 리얼리티쇼가 등장했으니 바로 미국의 케이블 방송국 sci-fi 채널에서 작년 여름 방영했다던 '누구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은 사람?_Who Wants to be a Superhero?'~(본문의 '슈퍼히어로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참고)
애들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망토 뒤집어 쓰고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수퍼맨 놀이'의 어른용임에 다름없는데 바나나로 위장한 첨단무기를 사용하는 '멍키 우먼'이니 다이어트 음식을 먹으면 키가 줄어드는 '팻 마마', 휴대전화 전파를 이용하여 염동력을 발휘하는 '셀폰걸' 등등(하필 다 여자네...;;) 소위 '슈퍼히어로'들의 능력을 보며 '우하핫, 저 꼴 좀 봐! 우스꽝스럽다'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바보짓을 해서라도 '텔레비젼에내가나왔으면정말좋겠네정말좋겠네'정도가 아닌 진지한, 아니 진지해야만 하는! 게임이 된다는 것이 쇼의 묘미가 아닐까 싶은데(합숙기간 내내 '항상 영웅다운 생각만 해야'한단다...) 저런 TV쇼가 가능한 그들만의 토양이 부러운 순간이었다...



참, 특별선물로 책갈피마냥 꽂혀 있는 '총집합! 올여름 장르문학 완벽 가이드'는 말 그대로 지름신敎의 절대경전!
57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스릴러/ 미스터리/ 그래픽노블/ 호러/ 괴담/ SF/ 판타지/ 로맨스/ 팩션/ 역사/ 종말문학/ 오컬트/ 환상소설/ 의학소설/ 스파이/ 대체역사/ 초자연 등등등 장르의 온갓 것들을 두루두루망라한(심지어 '장르불명'인 장르소설도 있다!) 작품들을 대거 소개하면서 제대로 염장 질러주시는데, SF만해도 사회철학으로 승화된 SF라는 '조너선 캐럴'의 <나무 바다(가제)>,
만화적 상상력이 발휘된 초대형 SF라는 '이케가미 에이이치'의 <샹그리라>,
오컬트 SF에 스팀펑크 리듬을 불어넣었다는 '팀 파워즈'의 <아누비스의 문 1~2(가제)>,
메가워 이후의 인류 문명을 그린 SF단편집 <최후의 날 그후> 등이 단연 눈길을 끄는 가운데
SF를 포함한 여러 장르의 단편이 실렸다는 '온다 리쿠'의 <도서실의 바다>,
왕, 아니 다아시 경의 귀환인 '랜들 개릿'의 <나폴리 특급 살인>,
하드보일드와 판타지의 조화라는 '짐 버처'의 <드레스덴 파일 1:폭풍 속의 마법 살인>,
SF작가로 알았지만 판타지쪽으로 더 유명한듯한 '프리츠 라이버'의 호러 판타지 <마법의 아내(가제)>,
<뿌리 깊은 나무>의 작가 '이정명'의 두번째 역사추리물 <바람의 화원 1~2>,
'국제스릴러작가협회'에서 최초로 펴낸 모음집이라는 <스릴러 1~2>,
종말문학의 금자탑이라는 '스티븐 킹'의 거대장편 <스탠드 1~6>,
"이거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지금까지 이런 소설은 없었다는 '오츠이치'의 < ZOO>,
소설적 재미에 이어 시각적 재미가 기대되는 '니어미 노빅'의 <테메레르>,
이건 SF가 아닌 것도 아니고 판타지가 아닌 것도 아니라는 '앤 맥카프리'의 <퍼언 연대기>,
하느님이 돌아가신 후의 세상을 그린 발칙한 판타지 '제임스 모로'의 <하느님 끌기(가제)>,
아버지때문에라도 괜히 관심가는 '조 힐'의 초자연스릴러 <하트 모양 상자>까지!
이건 뭐 대충봐도 20~30권은 관심이 가니 돈 없는 사람들은 여름은 물론이요, 늦가을까지 서점 귀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보내야 할 판...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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