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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포칼립스 + 2월의 SF
다음의 메시지는 SF블로그 'SFace'에서 나온 것이었다. SF道 귀하郡 출간되面 기쁘里에 사는 'galaxian'씨가 엿듣고 전 세계로 재송신했다. 그의 노력 덕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알라딘 신간평가단원들이 이 통신문을 수신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거기에는 수많은 순수문학독자들, 추리소설애호가들, 판타지 매니아들, 그리고 고립되어 있던 라이트노벨 독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본부
알라딘 신간평가단 서재
수신 : 생존 독자들
발신 : 스페이스오딧세이

우리는 여러분이 살아남은 알라딘 신간평가단 일원으로서 가지고 있는 모든 영향력을 동원하여 즉시 SF를 추천하지 않을 경우 전 인류가 겪게 될 끔찍한 결과에 대해 여러분의 지휘부를 설득해 달라고 촉구하기 위하여 이 메시지를 띄웁니다.

최근 우리는 SF로 분류되는, <로보포칼립스>라는 문학작품을 발견했습니다.
<로보포칼립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듯이 SF는 아직도 몇몇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허무맹랑한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 '과학소설'이라는 장르로, 그 재미는 가히 상상을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SF가 재미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찌기 '시어도어 스터전'이라는 SF작가는 "SF의 90%는 쓰레기다. 그러나 모든 것의 90% 역시 쓰레기다."라고 말한 바 있듯이 형편없는 SF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SF는 진화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가도 변치않을 가치와 상상력, 경이로움으로 가득찬 SF도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들한테 이러한 사실을 확실하게 알리는 한편 비록 이 달의 리뷰도서로 SF가 선정되지 않을지라도 이러저러한 SF가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기억해 주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아래의 추천도서를 귀담아 읽어 주십시오.





1. <브레인 웨이브> _폴 앤더슨.












200편이 넘는 중단편과 100편에 가까운 장편을 발표했으며, 7번의 휴고상과 3번의 네뷸러상을 수상한 작가로, '미국 SF작가협회_SFWA' 6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1997년에는 SFWA가 수여하는 제16대 '그랜드마스터'로 추대되었는가하면 2000년에는 'SF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르는 등 그 명성과 영향력만큼은 '빅3'에 뒤쳐지지 않는 SF계의 거장 '폴 앤더슨'.
너무 어려워서 재미없다는 평을 듣는 <타우제로>와 너무 쉬워서 재미있다는 평을 듣는 <타임 패트롤> 시리즈의 작가가 보여주는 또 다른 작품 세계를 맛보고 싶은 마음에 선정해 본다.



2. <시간의 지도> _펠릭스 J. 팔마.












SF의 단골메뉴라 할 수 있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타임머신>을 만든 'H.G. 웰즈'의 시대로 떠난 시간여행자의 이야기를 비롯 세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단다. 실제 여행은 못 떠나는 대신 시간여행이라도 떠나고픈 마음으로 선정해본다.



3. <홍수> _마거릿 애트우드.












"디스토피아 소설, 과학소설, 환경소설. 하지만 결국 사랑소설"이라는 문구가 흥미로운 '마거릿 애트우드'가 2009년에 발표한 작품.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찍이 노아가 있었다면 지금 우리에겐 애트우드가 있다."라고 했다는데 타락한 인류와 병든 지구한테 진정 희망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선정해 본다.



4. <2030년 그들의 전쟁> _알버트 브룩스.











"이 소설은 폭로를 위한 작품이다. 운이 다해가는 한 나라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중을 흥분시킨다. 그리고 가끔씩 코믹한 부분도 잊지 않는다."라는 LA타임스의 멘트가 인상적인 '알버트 브룩스'의 2011년 최신작품.
노화방지약이 완벽하게 개발되어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살을 넘을뿐 아니라 150살까지도 살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된 2030년을 배경으로, 고령인구를 위한 국가의 복지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청년세대의 분노를 다룬 작품이라는데, 시나리오작가이자 영화배우이며 제작자이기도 하다는 작가의 독특한 이력에 흥미를 느껴 선정해 본다.



5. < Mr. G> _앨런 라이트먼.













'MIT 최초로 과학학부와 인문학부에 동시 임용된 천재적인 천체물리학자이자 소설가'라는 작가 소개글이 눈길을 끈 '앨런 라이트먼'의 2012년 최신작품!
영겁의 긴 잠에 빠져 있던 젊은 신神_Mr.G(God)이 어느날 깨어나 우연히 '시간'을 만든 뒤에 공간과 더불어 수많은 우주가 생겨나고 이로써 생명 탄생의 조건이 갖춰지는데, 우주의 탄생과 함께 생겨난 초월적 존재 '벨호르'는 Mr.G가 만든 우주가 비극적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 예언하고... 이것 참, 뭔가 복잡오묘한 기분에 범상치 않은 작품이라는 예감이 들어 선정해 본다.



친애하는 동료 신간평가단원들께
더없는 경의를 표하며
SFace 운영자 스페이스오딧세이.






덧, 어느덧 3월. 알라딘 신간평가단에 선정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 흘러 마지막 추천도서라니, 세월 참 유수와 같다는 식상한 문구가 절로 떠오르는 순간이다...
10기 신간평가단의 마지막을 SF가 장식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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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도 2012-03-09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저는 <로보포칼립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캐릭터가 일본의 로봇오타쿠(!) 노무라 할아버지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하고는 눈도 잘 못 마주치면서 (화자의 말을 빌리자면 추잡한 할망구같은)로봇 여자와 산다는 것도 그렇고, 제로아워가 오히려 그에게는 전화위복(?)이였을지도요, 으핫.(그의 로봇에 대한 지식과 실력을 드러낼 수 있었으니...)

galaxian 2012-03-11 01:31   좋아요 0 | URL
신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지요.
'미키코'를 향해 무한애정을 보내는 '노무라 타케오' 영감님의 모습에서, '아톰'을 향해 무한애정을 보냈을 '데즈카 오사무'의 모습이 떠오른 사람이 저 뿐은 아니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