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MBA - 매일매일 실천하는 비즈니스의 100가지 기본
글로비스.시마다 츠요시 지음, 이정은 옮김 / 비즈니스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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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MBA.
심플하고 색상이 알록달록한 표지다.


나는 경영학 전공자도 아니고,
MBA 과정을 이수할 생각도 없지만...

요즘 느끼는 바가, 내가 어떤 포지션에 있든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
그리고 회사 모든 업무의 베이스가 결국은 '경영'으로 귀결되지 않나 하는 것이다.


내가 일하는 직군에 대한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 일에 접근하는 역량도 필요함을 느꼈다.

그래서 '경영'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 못하더라도(당연히 깊이 알면 더 좋고)
어느 정도 기초를 쌓아두면, 회사라는 개념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훨씬 넓어질 것 같아,
경영 공부에 대한 필요성은 평소에도 계속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경영'에 대한 기초를 다룬 경영 서적 입문서? 순한 맛? 정도 되는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 표지에 '매일 실천하는 비즈니스의 100가지 기본'이라는 소제목이 쓰여있는데,
진짜 딱 100개의 하위 목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하루 10분 MBA'라는 제목에 걸맞게 10분 정도면 읽을 2~4페이지 분량으로 100개의 주제가 이루어져 있다.


저자 소개 글을 읽어보니, '글로비스'라는 일본 1위 MBA 교육기관에서 편찬해낸 책인듯하다.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본문이 시작되기 전, 도입 부분에서 이 책의 구성을 소개한 도표 부분이다.
<MBA의 전체상과 위치 관계>라는 제목이 붙은 이 그림을 보니,
경영에 대한 큰 그림이 직관적으로 다가와서 너무 좋았다.^^

목차가 11개의 상위 챕터 아래 총 100개의 목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만 후루룩 읽어 봐도, 어떤 내용을 말하겠구나 예측 가능할 정도로
각각의 주제가 잘 드러날 만큼 제목 도출이 잘 된 것 같다.

 

책을 읽어보니 기초 수준이라
나 같은 경영 문외한에게는 딱 좋은 수준인 듯하지만,
전공자가 보기에는 그 깊이가 아쉬울 것도 같긴 하다.

많은 토픽을 적은 내용으로 핵심적으로만 다뤄주기 때문에,
오히려 이 책에 나온 내용을 기반으로 경영의 많은 영역 중 필요한 부분을 취사선택하여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하기 딱 좋은 가이드북과 같은 느낌도 있다.

초보자 입문서로 좋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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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차오를 때까지 - 제3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 웅진 우리그림책 72
진보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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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차오를 때까지.
제3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여느 동화책과는 다른 개성 있는 그림이 신선하고 독특하게 다가온다^^.

약간은 그림이 서툴러 보이기도 하며,
표정도 익살스러워서
캐릭터 하나하나가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 바탕에,
달리기가 주제이다 보니, 핑크색으로 표현된 달리기 레일과,
검은색 선으로 그려진 인물들 위주로 그림이 표현되다 보니
그림책 전반적으로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페이지마다 문장도 길지 않아,
아이가 지루할 틈도 없이 후루룩 읽기 좋다.


등장인물들이 오래달리기를 하며,
숨이 차서 호흡이 가빠지는데,
흡사 우리네 인생과 같게 느껴졌다.
(흔히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고 비유를 하니깐...)

오래 달리다 보니, 등장인물이 숨이 극도로 차오르는 부분이 나오는데,
얼굴이 그림책 한가득 크게 클로즈업 되고,
그림 선도 여러 겹 구불구불 겹체 표현한 것이
너무 숨이 차서 머리가 띵~했던 나의 과거 경험까지 생각날 정도로
생생하게 그 숨 가쁨이 느껴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나 결말이다.


사실 실지로 내가 생각한 달리기는 "등수 매기기"로 일반적인 결말이 난다.
달리기 자체가 '승부'를 가리는 '경기'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그림책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니...
등수(따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오잉?)


서로 속도도 다르고, 도착한 순서도 다르지만,
그저 다 같이 도착해서 즐거워하며 웃고 있을 뿐이다.
책 어디에도 '등수'에 대한 언급이 없다.


아...
그렇구나...


포기하지 않고 그저 목표까지 달리는 게 중요하지,
각자의 속도를 비교하는 건 무의미 하구나..


작가님이 그림책을 집필하신 의도가 충분히 느껴졌다.


성인인 나 역시, 아이들이 주로 보는 그림책이지만
읽으며 많은 걸 느꼈다.


좋은 동화책을 발견한 듯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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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간 훌리안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제시카 러브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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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그림이 아주 멋지다.

 

책을 펼치면 갈색 배경색의 종이 위에
생생함이 넘치는 캐릭터가 아름다운 색감과 묘사되어 있다.

 

내용도 따듯하다.


풍성한 드레스를 차려입고 할머니를 따라 결혼식에 간 '훌리안'이
'마리솔'이라는 남자친구를 소개받아,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노는 스토리다.

 


특히 '훌리안'과 '마리솔' 두 아이가 나비가 된 듯, 어깨에 날개가 생겨 공중에 뜬 듯한 페이지가 있는데,
그 모습이 표현된 삽화가 민트색 배경과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뻐서 감탄했다^^
(이 책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


이 책을 글만 읽는다면,
잔잔하고, 평온하기가 이를 데 없다고 느껴진다.

 

아니, 그런데 삽화와 함께 보면?


훌리안이 참석한 결혼식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성별'과 상관없이,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고 있는 모습을
그득그득 표현해 놨다.

 

어쩌면, 이런 삽화 자체가 낯설게 느끼는 내가 아직도 선입견이 많은 사람일지도...

 

역설적으로
책의 문장이 평범하듯, 삽화 또한 평범하게 느껴져야 오히려 정답일까도 싶다.

 

사회적 젠더 규범과 구속에서 자유로운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한 동화책이라는
소개 글은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소개 글을 보고 책을 읽기 전에 예측한 문화적 충격보다
책을 읽고 난 뒤가 훨씬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책이었다.

 

시대가 많이 변화되었다는 걸 느끼고, 계속 변하고 있고,
지금은 앞서가고 과감한 동화책인가도 싶지만,
많은 뜻을 함축하는 이런 동화책을 만나게 되다니,
사회적 편견의 벽 하나가 허물어지는 것이 가속화되는 걸 체감하고 있다.


좋은 그림책은 장면 하나하나, 작은 표현 하나하나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책의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
(장난꾸러기 소년의 상징인) 캡 모자를 뒤집어쓴 훌리안과
빨간 꽃으로 엮인 화관을 쓴 마리솔이 나무에 기대어 졸고 있는 모습까지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인 듯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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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이선우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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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내용이 딱 제목 그대로인 책이다^^

흠, 작가분 이력이 독특하시다.
여군 생활도 5년 5개월 하셨고,
레크리에이션 강사도 하셨고,
스포츠산업정보 박사학위도 있으시다.

아니, 원래 남다르신 분이잖아?;
이런 분은 뭐든 의욕 충만하시고,
워낙 성실하시고 끈기도 있으신 분이라
100일 달리기 성공도 하신 거 아닐까?
나 같은 의지박약이 꾸준히 달리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어나기 싫다, 나가기 싫다...'라고 오만가지 생각도 하셨다고 직설적으로 말한 부분도 많고,
글을 재미나고 소탈하게 쓰시기도 하고,
작가분의 100일 달리기 도전의 힘듦도 고스란히 느껴져서인지 책이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은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달리면서 고독을 마주하다 보면
내가 나다워지는 철학의 시간과도 같다는 뉘앙스로
쓰인 부분이었다.

달리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하나 공감되었던 문장은
'데드라인은 목표 설정에 꼭 필요하다.'
라는 문장이다.

데드라인 없이 두루뭉술하게 잡았던 그동안의  목표들은 당연히 더욱 이루기 힘들었던 것...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느낀 건,
목표를 너무 멀리 잡지 않아도 되겠다는 것이다.
작가님도 우선 10일만 뛰어보자는 심정으로 시작하셨다가, 100일을 채우셨듯이...

​나도 가볍게 달리기를

3일, 일주일, 30일...
이렇게 차츰 늘려보려 한다.


또 실패했어...라고 나를 자책하고,
가지지 않아도 될 죄책감을 가지기보다는
중간에 쉬어가더라도
다시 시작하고
또 쉬더라도 다시 시작하며
꾸준히 해 나가는 나를 기특해하고 응원하려 한다.

​운동에 관한 책을 읽었으니,
행동으로 옮기는 게 정말 중요한데,
실제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이왕 시작한 거 딱,~이라는 생각으로
목표를 이루는
내가 되길...!!^^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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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안 무서워! 토이북 보물창고 13
레슬리 패트리셀리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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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유아 수준에 맞을 만한 이 동화책,
제목이 재미있다.
'무서워? 안 무서워!'

 

제목대로 읽는 데... 아, 입에 착 달라붙는 게, 익숙하다.
이 제목 고~대로 아이에게 한 번씩 실제로 했던 말이었다.

 

아직 어린아이들은 정말 사소한 거에도 겁이 많이 내는데,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아이를 안심시키고 안전하다는 걸 인지해 주길 위해서

'금쪽아, 무서워? 안 무서워해도 돼~.'
'금쪽아, 무서워? 뭐가 무서워~^^ 무서워할게 뭐 있어...'
이런 식으로 옆에서 내가 곧잘 말했던 것 같다...

 

그림과 색감이 너무 귀엽다.
주인공 아가가 어린지, 위에는 옷을 아무것도 안 입고 홀라당 헐벗은 채 기저귀만 하고 있었다..
(떼잉... 부모들은 옷을 잘 차려 입고..ㅎㅎ)


주인공 아가가 강아지 인형을 찾는 부분이 있는데,
울 둘째도 이런 부분에 금방 감정이 몰입되는 듯,
'강아지야~'하고 본인도 같이 강아지를 찾듯, 따라 읽는다.

 

우리 귀염둥이가 유독 좋아하는 페이지는
책 막판에 나오는 "무서움을 주는 것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무서움을 주는 것들이라고 되어있지만
그림으로 표현되니 전혀 안 무서워 보이는 오히려 귀여보이는 텔레비전에서 상어... (심지어 안녕하고 귀엽게 인사까지 한다.)
평소 상어와 고래를 무척 좋아하는 우리 둘째는 상어를 연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상어가 안녕해~" 이러면서...

아이들 동화책이지만,
읽으면서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아직 세상은 모르는 것투성이에다, 고 작은 심장을 놀래키는 무서운 것들이 얼마나 많게 느껴질까
아가야의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와 재미있게 읽었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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