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차오를 때까지 - 제3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 웅진 우리그림책 72
진보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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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차오를 때까지.
제3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여느 동화책과는 다른 개성 있는 그림이 신선하고 독특하게 다가온다^^.

약간은 그림이 서툴러 보이기도 하며,
표정도 익살스러워서
캐릭터 하나하나가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 바탕에,
달리기가 주제이다 보니, 핑크색으로 표현된 달리기 레일과,
검은색 선으로 그려진 인물들 위주로 그림이 표현되다 보니
그림책 전반적으로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페이지마다 문장도 길지 않아,
아이가 지루할 틈도 없이 후루룩 읽기 좋다.


등장인물들이 오래달리기를 하며,
숨이 차서 호흡이 가빠지는데,
흡사 우리네 인생과 같게 느껴졌다.
(흔히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고 비유를 하니깐...)

오래 달리다 보니, 등장인물이 숨이 극도로 차오르는 부분이 나오는데,
얼굴이 그림책 한가득 크게 클로즈업 되고,
그림 선도 여러 겹 구불구불 겹체 표현한 것이
너무 숨이 차서 머리가 띵~했던 나의 과거 경험까지 생각날 정도로
생생하게 그 숨 가쁨이 느껴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나 결말이다.


사실 실지로 내가 생각한 달리기는 "등수 매기기"로 일반적인 결말이 난다.
달리기 자체가 '승부'를 가리는 '경기'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그림책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니...
등수(따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오잉?)


서로 속도도 다르고, 도착한 순서도 다르지만,
그저 다 같이 도착해서 즐거워하며 웃고 있을 뿐이다.
책 어디에도 '등수'에 대한 언급이 없다.


아...
그렇구나...


포기하지 않고 그저 목표까지 달리는 게 중요하지,
각자의 속도를 비교하는 건 무의미 하구나..


작가님이 그림책을 집필하신 의도가 충분히 느껴졌다.


성인인 나 역시, 아이들이 주로 보는 그림책이지만
읽으며 많은 걸 느꼈다.


좋은 동화책을 발견한 듯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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