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의 도전 - 뉴 스페이스 시대 어린이를 위한 우주 과학 교양
정화영 지음, 하루치 그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획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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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게 2019년




나로우주센터로 6학년 꼬꼬마들과 수학여행을 갔었다.

통제구역에 들어가는 관계로 ^^;

여느 수학여행과는 남다른 준비를 해야 했지만

(촬영도 안되고, 버스운전기사 아저씨의 주민번호까지 다 미리 제출해서 신원 확인 과정을 거쳐야 했으니까)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더랬다.

전라남도 고흥, 나로도에 세워진 우주센터.

나로호에 이어

누리호가 쏘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우리는

우주센터 선생님께 들었었다.

그리고 진짜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는 날

꼬꼬마들은 이걸 보고 있을까,

잘 살고 있을까,

잠시 생각했었다.

<누리호의 도전>은 발사 33시간 전부터 시작한다.

실제로 우리가 뉴스에서 누리호를 보기 시작한 시점.

그러니까

조립동에서 출발해서 발사대까지

누리호가 이동되는 과정부터 책의 첫 장이 시작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무진동 차량을 타고 굽이진 길을 천천~히 (걷는 게 더 빠르니까)

이동하는 누리호의 등장은 우리 기술의 집약체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생생인터뷰를 통해 누리호에 관해 궁금한 점이나

과학적인 설명을 덧붙이고 있는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들의 쉽고도 재미있는 말로

잘 이해된다.

잘 알고 있는 사람만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까지도

쉬운 말로 이해시킬 수 있다고 믿는 편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약간의 어른의 도움을 받는다면 2학년 이상이 읽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누리호가 가지는 의미는 우리 나라 우주 항공 분야에 있어 결코 작은 이유에 불과하지 않는다.

실용 인공 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리는 건

'별 것'이기 때문!!

(우리 반 7등 아니고 세계 7등)

<누리호의 도전>은

우리 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거듭나게 된 성공 스토리에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계속 될 도전을 말하고 있다.

누가 우리 기술로 우주선을 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만화나 영화에서만 보고,

꿈으로만 꾸었을 우주에의 도전이 현실이 된 지금

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고흥 나로 우주센터 우주 과학관에 가보시길!

그곳엔 누리호의 심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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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도감 - 실패의 모든 것 이야기 도감 1
이로하 편집부 지음, Mugny 그림,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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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패도 백과사전 시대인가.. 싶은. ㅎㅎ

위대한 역사 속 인물들의

엄청난 실패들이 빼곡히 수록된 실패 도감!

그들의 어마무시한 실패와 흑역사를 한 데 모았다.

잘 알려진 실패들부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분기점을 만들어 냈던

실패들이 담겨 있다.

실패 도감이라고 기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무수히 많은 실패를 바탕으로 한 도전의 결과

성공으로 빛을 발했기 때문에

이 도감에도 실릴 수 있는 거라고 본다면

이 책은

'도전 도감'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6학년 꼬꼬마들을 졸업 시키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좋아하는 일 하나쯤은 품고 사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것과

넘어져 본 사람만이 걷고 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기억나지 않는 첫 걸음마의 기억을 일깨워 주는 것.

서랍장을 붙잡고 한 발씩 걷다 손을 놓고 걷다

앉는 법을 몰라

궁뎅이가 닳아지게 엉덩방아를 찧고,

가끔은 무거운 머리가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뒷통수도 박고

드러누워 엉엉 울던 시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던 내가 있었음을 일깨우곤 한다.

겁이 많아서 늦게 걸을 수는 있어도

끝내 걷지 않는 사람은 없었으니

너희는 그 과정을 겪어내고

맘만 먹으면 일어서고, 걷고, 뛰는 자가 되었다.

고로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넘어져서 짧게, 혹은 뜻하지 않게 긴 시간을 보낼 수는 있더라고

끝내 일어서라고.

한 번의 실패가 영원의 낙오인냥 주저 앉지 말라고.

말은 이렇게 해도

나 역시 (이 나이가 되어서도)

실패는 두렵고

실망에 오래 머문다.

늘 망설이고

늘 흔들리고

늘 의심하며

늘 맘졸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갈

용기를 주는 건

곁에 같이 있는 누군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만 실패하는 건 아니니까,

나도 도전할 수 있으니까.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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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가족 웅진 우리그림책 111
신순재 지음, 이희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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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테이블 마지막 책

실패

11월 쓸쓸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주제인 것 같다.

이제 마음을 정리할 때가 되었으니까.

지나치게 완벽하게 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도

내게 보여지는 모습도

흐트러짐 없이

꼼꼼하고 깐깐하게

한 번 실수는 실수이지만

두 번 실수는 실수가 아니며

그 책임은 내게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참 잘나가는 사람이었지만

나는 참 잘난 사람이 되고 있었다.

준비되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았고,

충분하지 않으면 보여주지 않았다.

<실패 가족>의 상심이처럼

'실패할까봐 늘 두려'웠다.

어느 날, 나는 친구 앞에서 바보짓을 하게 되었는데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네가 그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어."

내가 차갑고 도도한 아이인 줄로만 알고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내게도 그런 빙구같은 점(?)이 있었다니

인간적(!)이었다는 거였다.

물집 투성이 아빠의 손도

엄마의 실패 상자도

형의 웃기지 않는 개그도

실패가 아니라

'도전'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실패 가족>

자, 이제

우리들의 다음 도전을 준비할 차례!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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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약이 되는 약 이야기 반갑다 과학 1
배현 지음, 신병근 그림 / 사계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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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뒤에 아직 안 읽었지만 무슨 말이 나올 지 대충 짐작할만한..)

독감의 계절이 왔다...

교실 인구 절반이 나오지 않아 예술제 무대에 올라갈 어린이가 없었다는

우스개 소리(실은 현실...)를 주고 받고 있는 요즘이다.

코로나 이후 오히려 약해진 면역력 때문이라는데

어쩌라는 건지 참.. 건강하기란 어려운 일인가 싶다.

아이들은 쉽게 아프다.

조금 전까지 멀쩡했는데

순식간에 아프다고 운다.

저학년 담임을 처음 하는 나로서는

(아이를 키워보았지만)

지금 이 어린이가 나를 시험하는 것은 아닌가..

(보통은 식사 후 - 식사때만 해도 분명 멀쩡했다. 두 번씩 갖다 먹기도 했다

수학 수업이 들었거나, - 그렇지.. 곱셈 구구를 외지 않은 탓..?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 아주 주관적인 판단으로 아프다고 믿으면

증상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 같은 기적적인(!) 경우도 있으니)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진짜 아픈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의 성장과 약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문제인데,

왜 이 책이 이제야 나왔냐, 이말이다.

<알면 약이 되는 약 이야기>는

보건실에서, 병원에서, 집에서

늘상 만나는 약들에 관한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하다.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체계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던

약에 관한 정보를 상세히 다루어 준다.

항생제 오남용 안돼요, 지은지 오래된 약은 버리세요, 정도의 지식만 가졌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부모님부터 먼저)

지식정보 책이기 때문에

순서를 따져서 읽을 필요도 없다.

원하는 제목부터, 혹은 궁금한 주제부터 골라서 읽기 시작하면 된다.

1부 약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

에는 약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약을 먹는 바른 방법, 약의 관리까지 다양한 정보를 다룬다.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었던 개념도 바로잡을 수 있으니 집중해서 읽으시길!

2부 약의 다양한 생김새는

약을 제법 먹어본 ^^;; 초등학교 저학년들로부터 많이 듣는 질문에 해당하는 답이 나와 있다.

주로 시럽(물약)형태만 먹던 유아기와 달리

알약을 먹으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형태 (녹여먹는 약, 바르는 약, 붙이는 약 등)에 관한

설명과 함께

주사!!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한창 자신의 지식을 뽐내며 잰 채 하고 싶은 아이들은

책에서 읽은 것을 병원에서 이야기 - 엄마, 오늘 내가 맞고 있는 주사는 정맥 주사지요~ 하며

씩씩하게 주사를 맞을 테니,

그것도 한 번 노려보는 걸로 ㅎㅎ

3부 이럴 땐 이런 약을 먹어요 는

아이들이 주로 먹었을 법한 약제들에 관한 내용이다.

왜 이 약을 먹게 된 건지 병의 원인을 간단히 알아보고,

약이 어떻게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설명하며

약을 꼼짝없이 먹게 해^^;; 준다고나 할까?

(약 먹기 전에 해당하는 파트를 읽어보고 먹는 것도 좋을듯- )

6학년아들:

약을 많이 먹어본 1인으로 감히 말한다. 이 책 읽지 마라, 약 먹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장난이고)

이 책의 내용을 알고,

약을 먹지 않게 노력한다면

약을 안 먹고도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을 것이다.

4학년딸:

<알면 약이 되는 약 이야기>를 읽고 약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나는 특히 주사를 맞기 무서워 하는데 (엄마 말로는 병원 폭파 이력이 있단다..)

어떤 주사는 팔뚝에 맞고, 어떤 주사는 궁뎅이에 맞는지 알 것 같다.

약은 안 먹고

주사 안 맞는게

최고니,

잘 씻고, 건강한 생활을 해야겠다.

약을 통해

우리 몸과 질병에 관해서도 지식을 넓혀 가는 책

[반갑다 과학] 시리즈가 기대되는 건

<알면 약이 되는 약 이야기> 때문일 지도!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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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 - 제3회 사계절 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9
문유운 지음, 서재선 그림 / 사계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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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에서

<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를 검색하고는

문유윤 작가 이름을 클릭해 보았다.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한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이 책 한 권 뿐이었다.

문유윤 작가의 첫 번째 동화집

<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는

요즘 보던 동화와는 달라서 매력적이었다.

동화가 소비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메시지도 없이, 생각할 거리도 없이

단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이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동화'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책들에 대해서

어느새 비판적인 눈으로 보게 된다.

쓰라면 쓰지도 못할 거면서

읽는 눈은 어디까지 올라가는 모양이다.

<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에는

다양하고도 복합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구름 꼬리를 가진 시간 여행자,

어금니로 자리잡은 외계인과 대화하는 마녀,

나무꾼이 되고 싶은 늑대 인간,

절망을 삼키는 초능력자.

기존 인물들이 단순히 한 가지 캐릭터만 가지고 사건을 변주했다면

복합적인 캐릭터 자체로 사건을 매력적으로 이끌어 간다.

사건이나 주제가 복잡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나를 대신 해 괴물이 되어버린 언니와 함께 시간을 건너는 시간 여행자가 되고,

늘 저주를 걸던 아이가 친구가 된다.

나무꾼이 되고 싶어서 나무를 죽이게 된 늑대인간이 본래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학교에서 절망과 복수를 꿈꾸는 먹잇감을 노리지만 결국에는 실패하게 되는 이야기.

모두가 결국에는 '관계'로 이어지고, '성장'으로 나아간다.

흔들리지만 단단해지고,

혼자였지만 외롭지않은,

다섯 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떻게 될까 궁금하면서도 내심 조마조마하고,

얼른 끝을 알고 싶으면서도 끝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6학년 아들: 어금니랑 대화한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초능력이 생기는 것은 부러움 그 자체.. 작가님의 아이디어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지 (혹시 어금니?) 궁금했다. 첫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건 안 비밀.


 4학년 딸: 하나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다섯 편의 짧은 이야기가 섞여 있었다. 각각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것 같아서 다 기억에 남는다. 단편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는데, 문유윤 작품을 읽으면서 단편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새로운 상상력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면

<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를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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