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조선

굿바이 조선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8
김소연 지음 / 비룡소 / 2015년 6월

가장 많이 쓰여지는 조선말 이야기..

특이하게도 주인공이 러시아 사람이다.

조국에서 마음의 상처를 간직하고 조선탐사대에 자원입대한 알렉세이 소령과,

조선에서 그를 보좌할 퇴역군인 비빅, 통역을 담당할 러시아로 귀하한 니콜라이 김,

그리고 아버지의 도박으로 인해 조선탐험대에 길잡이로 참가하게 된 근석.

이 네 사람이 굿바이 조선의 주인공들이다.

19세기 말 20세기 초는 시대적으로 불안정한 시대였다.

열대 강국의 힘겨루기 부대였던 동양의 조그마한 나라 조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강대국들의 이야기와 조선의 기득권들과 양민들의 이야기

러시아에서 백조로 불리는 조선민들의 이야기가 네명의 탐사대에 눈에의 해 그려지고 있다.

러시아에서 시작해서 원산을 거쳐 한양까지의 여정동안 네명의 탐사대에 보이는 조선의 모습은 참 다양했다.

자신의 배부르기에 급급한 관리들과 양반들. 양민을 위해 들고 일어난 동학군의 모습.

적은 숫자지만 나라를 위해 자기 목숨 생각안하고 일본군과 싸우는 의병들의 모습.

게으른줄만 알았는데 누구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하게 일하는 농민들의 모습.

한양에서의 또다른 조선의 모습등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느끼지 못했던 혼란스러운 조선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탐사를 통해 느끼게 된 감정을 토대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나가는 근석의 성장은 이 책에서 가장 하일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또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 다른 나라에 나라를 맡기는 기득권들과 다르게 자기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나라가 위급할땐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서주는 양민들이 있고 조선인이라는 나라를 이해를 위해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중에는 조선을 아끼가 사랑하며 도움을 주려고 하는 외국인들로 인해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지켜지지 않았나 싶다.

마법사의 제자들

마법사의 제자들 ㅣ 밀리언셀러 클럽 140
이노우에 유메히토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판타지스러운 제목의 일본소설.

얼마전 한국에는 메르스라는 전염병이 돌면서 사람들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조성한 적이 있다.

며칠전 최후 1인이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아서 한달후 쯤에 공식 종료를 선언한다고 한다.

쉽게 생각했던 기침과 사람들과의 접촉이 어느 순간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게 어떤 건지 경험했던 순간이 아닌가 싶다.

[마법사의 제자들]은 일본의 어느 도시에서 갑자기 용뇌염이라는 바이러스가 발생하여 급속도록 퍼져나간다.

메르스처럼 예방약도 치료약도 없이 격리를 해야하는 상황이고 바이러스 보균자와 접속하는 사람들은 전염되어 가고 생존율도 낫다.

주간지 기자인 주인공은 우연히 취재를 해오라는 상사의 지시에 바이러스 발생지인 대학병원에 갔다가 최초 유포자의 약혼녀를 만난 후 감염 당하게 되고

같이 감연된 까페 주인은 죽지만 기자, 최초발병자, 최초발병자의 애인, 최초발병자가 문병갔던 노인 등 네명은 다른 감염자와 다른 양상을 띄면서 죽지않고 생존하게 되고

보건당국은 이 사람들의 혈액을 이용하여 백신을 만들고 연구 하고자 한다.

주인공들은 어느날부터인가 자신들에게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는지 깨닫게 되고 조금씩 그것을 연마해나간다.

일명 초능력이라고 불리는 능력이 생긴 것이고, 그 능력을 의료진들과 공유하게 되고 어느 순간 외부에 알려짐에 따라 능력을 선보이게 되는데..

책 초반. 메르스와 너무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용뇌염의 퍼지는 모습과 메르스에 대처하는 데 허둥지둥했던 정부처럼 용뇌염에 대처를 제대로 못하는 책속의 정부의 모습이 비교되어 흥미진진하게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들의 초능력을 신기해하고 칭송하다가 엄청난 힘과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을 안보여주는 주인공들에 대한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속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뒷부분의 반전은 조금.. 기대에 못미치지만.. 스토리 전개방식이나.. 예상치못한 내용들은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르스를 떠오릴지만 메르스와는 완전 다른 용뇌염이라는 바이러스가 현실에서도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초능력자들이 발생했을때 동경과 우려감, 시기심 사이에서 어떤 걸 난 선택할까?

그리고 과연..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택배는 이렇게 탄생했다

택배는 이렇게 탄생했다 ㅣ 기업소설 시리즈 5
다카스기 료 지음, 이승원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5월

소설 운수업 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운수업을 소설로 썼다는 얘기인가??

일본의 야마토 운수의 탄생부터 해서 오구라 야스오미  부터 오구라 마사오까지 2대에 걸친 야마토 운수의 성장 및 택배의 탄생과 성장에 대한 기업에세이이다.

지금까지 자서전은 읽어봤지만 기업의 성장을 다룬 에세이는 처음이라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택배차량을 만나고 내가 주문한 물건이 택배를 통해 올때마다 반갑지만 택배의 신속함과 편리함에 대해 익숙해진 나머지 잊어먹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택배기사님에 대한 고마움과 예전의 불편했던 배송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70년대 일본의 대형화물을 취급하던 야마토운수.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임원이 반대하는 소형화물 배송사업을 노조를 설득하여 추진하려는 오구라 마사오.

해외 출장당시 보았던 소형화물배송을 일본내에서 꼭 해보고 싶다라고 발표한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 노조간부를 설득하여 추진하기 시작한다.

톱기업들과 10배차이가 나는 2류 업체였던 야마토 운수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소형화물배송을 추진한다.

기업의 에세이인 만큼 영웅신화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택배 서비스를 위한 오구라 마사오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야마토 운수가 설립 시기가 일제강점기와 비슷하고 크게 발전했던 것 중 하나가 2차 대전 당시에 군에 협조한 부분과 전쟁이 끝난 후 일본 재건 및 미국군인들의 철수를 돕는 거여서 그런지 우리나라 역사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어서 약간 거북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가 닥쳐올때마다 리더십을 발휘하는 오구라 부자와 사자는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뜨린다는 말처럼 아들을 키우기 위해 말단부터 시작하여 어려운 환경까지 가서 일을 배우도록 하는 야스오미의 모습과 노조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직원 개개인을 가족같이 대우하는 모습들을 보면..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언젠가는 택배산업이 도입되긴 했겠지만 빠른 시간 안에 지금과 비슷한 택배산업을 이끌어낸 오구라 마사오의 선견지명이 참 고맙기도 하다.

택배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다면 온라인 시장도 그렇게 발전하진 못했을 거란 생각도 든다.

운수업의 발전과정, 시대상, 야마토 운수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도서는 북까페 서평단으로 뽑혀서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다시 물어야 할 것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다시 물어야 할 것들 - 500만 리더들과 30년간 이어온 위대한 소통의 기록
존 맥스웰 지음, 김정혜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7월

무엇을 물어야 할까? 어떻게 물어야 할까?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대답이 달라진다.

본인이 의도한대로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질문도 있을 거고, 몰라서 묻는 질문도 있을 것이다.

순수한 궁금함을 위한 질문은 어렵지 않다.

“그건 뭐예요?”, “이건 얼마예요?” 같은 질문 말이다.

하지만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 면접볼때, 미래를 결정할 때 ,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할 때 등등 누군가의 도움이나 지혜가 필요할때는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답은 달라질 것 이다.

저자 존 맥스웰이 모임 나갔을 때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려고 노력하는 질문들이 있다고 한다

그 질문을 토대로 나의 질문을 만드는 건 어떨까?

===============================================================

“지금까지 배웠던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인가요?” => 그들의 지혜를 구한다

“요즘에는 무슨 공부를 하세요?” => 그들의 열정에서 뭔가 유익한 것을 얻는다.

“실패가 당신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 그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당신이 아는 사람 중 내가 꼭 알아야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 그들의 인맥 네트워크에 포함될 수 있다.

“당신이 읽은 책 중에 내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 있나요?” => 나의 개인적인 성장으로 이어진다.

“당신이 해본 일 중 내가 꼭 해봐야 하는 일이 있을까요?” => 새로운 경험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 가치를 더할 수 있을까요?” => 그들에 대한 고마움과 그들에게 가치를 더해 주고 싶은 마음을 보일 수 있다.

===============================================================

리더를 위한 책이다. 그 리더는 사업가나 정치가 같은 큰 조직의 리더부터 작은 모임, 가족 같은 작은 조직의 리더를 지칭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한번쯤은 질문을 해야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잘못된 질문으로 잘못된 결과를 얻음으로 인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만큼 질문은 중요한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질문하는 방법을 훈련해나간다면 추후에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싶다.

<이 도서는 북까페 서평단으로 뽑혀서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봉주르 뉴욕

봉주르 뉴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보경 옮김 / 학고재 / 2015년 6월

봉주르 뉴욕은 [슬픔이여 안녕]으로 유명한 프랑수아즈 사강의 에세이집이다.

사강이 여행했던 곳, 방문했던 곳의 느낌을 간략히 표현한 에세이들을 모아놓은 책으로 해당 지역을 어떤 눈으로 봤는지 조금은 느껴지는 책이 아닌가 싶다.

사강이 쓴 에세이들을 아들이 모아서 출간해서 그런지 서문은 아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프랑수아즈 사강이 여행을 했던 시대는 약 50년도 더된 시기이다. 그때와 지금의 모습은 분명 다르겠지만 변하지 않는 모습도 있는 것 같다.

한예로 뉴욕의 경우 바삐 움직이는 뉴요커에 대한 감상이 들어가 있고 지금은 안타깝게 사라진 쌍둥이 빌딩이 막지어진 이야기도 있다.

또한 나폴리나 베네치아 등의 멋진 풍경과 여행객들의 모습, 주민들의 모습에 대한 감상평도 있어서 과거의 시대상도 보여주고 있다.

뉴욕,나폴리, 카프리, 베네치아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예루살렘, 베들레헴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가장 흥미로운 것은 쿠바에 대한 이야기이다.

1960년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 혁명 기념일에 25살의 사강을 포함한 세계각국의 기자들을 초대하여 행사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혁명에 대한 군중들의 생각, 혁명기념일의 군중들의 모습, 카스트로에 대한 신뢰 등을 묘사하고 기념일에 참석하기 위한, 혹은 참석 후 돌아갈때의 모습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여행장소 뿐만 아니라 책에는 애마에 대한 이야기, 침대에 대한 생각 등등 여러가지 에세이가 담겨 있다.

침대에 대한 묘사도여러각도에서 보여주는 걸 보며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에세이라는 게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강의 에세이는 뭔가 독특함이 있는 것 같다.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보질 못했는데 어떤 느낌일지 읽어보고 싶다.

100페이지정도의 얇은 책이기도 하고 글도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은 책이라서 쉽게 읽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좀 어려웠던 책인 것 같다.

자주 접하지 않은 단어들도 있고 감상도 있어서 그런 거겠지만 나름 지금까지 읽었던 책과 다른 스타일의 책을 봐서 좋았다.

<이 도서는 북까페 서평단으로 뽑혀서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