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국내여행지 64 - 한스포토가 추천하는 해외보다 더 좋은 우리나라 여행지
이환수(한스포토) 지음 / 책밥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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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고 감각적인 사진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사진작가인 저자는 본인만의 시선으로 보고 느낀 감정을 

사람들에게 사진으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런 그가 추천하는 <이국적인 국내여행지 64>를 보겠습니다.



여행에도 취향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단풍 여행/걷기 여행/ 꽃 여행/ 테마파크 여행/건축 여행/문화재 여행

/자연과 힐링 여행/ 산 여행'으로 주제를 묻어 국내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또한 계절별로도 이국적인 국내여행지를 알려줍니다. 

'봄/여름/가을/겨울/사계절'에 어울리는 여행지를 참고하세요. 

지역별로 떠나는 여행 지도 있으니 가까이에 있는 여행지를 한눈에 보고 코스를 짜면 됩니다.


해당 여행지의 '주소, 전화, 운영 시간, 입장료, 가는 법'등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지 설명과 역사 등도 알려줍니다. 

'tip'으로 여행지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고, 

'인생사진 tip'을 참고해서 책에 실린 사진처럼 멋진 사진을 남기길 바랍니다.


1부는 풍경이 아름다운 이국적인 국내여행지를 소개하고, 

2부는 분위기 좋은 이국적인 국내 카페를 보여줍니다. 

15곳의 카페가 있으니 가까운 곳이 있다면 한번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베니스 사진을 보고 아름다운 평경에 사로잡혔고 

저자의 첫 이탈리아 여행은 베니스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진 속 정확한 장소를 찾을 순 없지만 사진을 보고 매료된 순간부터 

실제로 그곳에 갈 때까지의 모든 시간이 여행입니다. 

한 장의 사진에서 여행이 시작된 경험이 있나요? 

기대했던 것만큼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곳을 보고 아름답게 기억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가기 힘든 탓에 국내여행을 많이 가게 되었는데요, 

익히 아는 곳만 가다 보니 좋은 곳이지만 느낌이 색다르진 않았습니다. 

그런 차에 <이색적인 국내여행지 64>를 보며 

여기가 우리나라인지, 해외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만큼 해외 느낌 물씬 나는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스포토 저자가 알려주는 여행지 49곳과 카페 15곳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가까운 곳부터 가야겠습니다. 

이제 주말에 어딜 갈까의 고민은 없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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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정욱 외 지음 / 마카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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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던 중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설을 쓰기 시작해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네 딸을 데리고 있어"로 입상한 정욱 작가, 

계명대학교 계명문화상, 영남대학교 천마문화상,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문문화상 등을 수상한 김이담 작가, 

교보문고 스토리크리에이터 4기에 선정돼 "틀니와 싹수"를 출간하고 

영상화 계약도 체결한 청예 작가, 

광고 카피라이터로 10년을 화장품 마케터로 8년 일하다 

육아를 하면서 43세에 글쓰기를 시작한 오승현 작가, 

2021년 독립출판 에세이 "거꾸로 해도 임수림"을 쓴 임수림 작가의 

단편이 실린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2>를 보겠습니다.



총 5편의 단편이 실렸으나 2편만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네 딸을 데리고 있어"에서 주인공 민영은 

미혼모에 가난한 형편으로 중학교에서 지역 유지인 수린 패거리에게 

왕따와 폭력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외면하는 일상에서 그날도 맞다가 

교복 치마가 벌겋게 물들고 피가 바닥까지 흘렀습니다. 

바닥에 고인 빨간 피 웅덩이를 보며 그대로 기절한 민영이 병원에서 눈을 뜨자 

충격에 의한 자궁 출혈로 아이를 영영 가질 수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하다 온 엄마는 검사를 더 해야 한다는 말에 눈살을 찌푸렸고 

수린 부모가 준 돈 봉투를 받고 조용히 전학을 갔습니다. 

전학을 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민영은 

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자신을 확인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거부하며 

프리랜서 웹디자인으로 일하는데, 쇼핑몰 홈페이지 디자인 일이 들어옵니다. 

메일로 도착한 자료를 훑어보니 쇼핑몰의 대표 모델이자 

사장을 소개하는 프로필에 수린이 있습니다. 

자신은 그 시절의 기억으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수린은 잘나가는 인플루언서에 쇼핑몰을 운영하고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일을 거절하고 그때 본 집 주소로 무작정 찾아가 아파트 단지를 걷다 보니 

눈앞에 수린이 가진 것들이 보입니다. 

화가 났고 수린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빼앗고 싶고, 망가뜨리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딸 윤서에게 다가가 엄마 친구라며 접근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딸이 없어진 것을 알고 수린이 피가 마르는 그 심정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 말이죠. 

하지만 그날 밤 인스타에 올라온 그녀의 사진들은 여전히 화려합니다. 

아이가 없어진 것을 그녀는 모르는 것일까요.


두 번째, "조립형 인간"의 주인공 희주는 대기업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 번의 서류 전형과 두 번의 면접 전형을 통과한 10명의 대졸 인턴들이 

6개월 업무평가를 거치고 5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합니다. 

열 명의 인턴 중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얼마나 윗선의 인정을 받고 있는지, 일의 능률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면서도 끝까지 모르고 싶기도 합니다. 

희주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다가 실수로 서류들을 쏟아버린 날,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지나쳐가는 그 순간 인턴 중 한 명인 재현이 도와줍니다. 

경쟁 상대에게서 받은 유일한 호의였고, 여자는 그 순간 

처음으로 단단한 장벽 하나가 허물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회사가 주관한 외부 행사에서 그녀와 그는 같은 일을 맡아 일했습니다. 

행사가 다 끝날 무렵 무거운 물품 상자를 그가 들고,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잡았는데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바깥으로 튀어나왔습니다. 

그 사내와 부딪히며 재현은 벽에 부딪혔고, 

희주는 닫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재현의 표정이 처음으로 당황하며 바닥을 두리번거립니다. 

바닥에, 남자의 손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왕따와 폭력, 아동 학대를 다룬 "네 딸을 데리고 있어", 

자신의 요구에 맞는 완벽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조립형 인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취준생의 실상을 그린 "웬즈데이 유스리치 클럽", 

재개발과 층간 소음, 외계인을 다룬 "밸런타인 시그널", 

감정을 느끼는 중학생 외형의 로봇의 이야기 "너에게"가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2>에 실렸습니다. 

40~50페이지의 짧은 글 속에 담긴 내용들은 결코 짧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목만 보면 아동 납치라 무서울 것 같지만 저 말이 얼마나 통쾌한 말인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모든 것을 잘해야만 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메시지를 던지고, 

자극과 동기 부여를 위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취준생들의 모습을 경쟁계라며 

자신도 같은 모습이라 더욱 씁쓸하고, 

자존심만 남은 주인공이 행복해 보이는 위층 가족에게 열등감이 폭발하고, 

이웃의 고통에 눈을 돌리면서 로봇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로봇의 인간성을 보여줍니다. 

매해 새로운 작가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올해도 느꼈습니다. 

내년 수상작품집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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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 인생의 막막함에서 해방되는 자기이해 방식
야기 짐페이 지음, 장혜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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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대학교 졸업 후 진짜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독자적으로 '자기이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여 그 방법을 공유하고자 

노력하는 저자는 블로그 조회 수 누계 2,600만 뷰, 

트위터 팔로워 수 24,000명 이상을 달성하게 됩니다. 

전국에서 '자기이해' 프로그램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연간 약 200명이 '하고 싶은 일 찾기'를 끝내고, 

자신의 삶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가 쓴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을 보겠습니다.



우리가 찾는, 하고 싶은 일은 평생 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면 충분하답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하고 싶은 일을 

한 가지만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리스크입니다. 

또한 이 책에서 찾는 것은 운명적인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진심으로 수긍할 수 있는, 스스로 만드는 하고 싶은 일'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단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나중의 이야기입니다.


하고 싶은 일 찾기를 달성하는 '자기이해 방식'에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맨 처음은 하고 싶은 일부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란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입니다. 

우선 좋아하는 것이란 열정이 있는 분야를 말하고, 

잘하는 것이란 자연스럽게 남들보다 잘할 수 있고, 

해도 힘들지 않고 기분 좋은 일을 뜻합니다. 

여기서 잘하는 것과 혼동하기 쉬운 것이 스킬과 지식입니다. 

먼저 잘하는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고, 

스킬과 지식은 나중에 익힐 수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스킬과 지식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하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입니다. 

소중한 것은 '가치관'으로도 불립니다. 

소중한 것에서 일의 목적이 나오고, 이것이 합쳐져야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생겨납니다.


소중한 것(가치관)과 목표는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소중한 것은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인생의 방향'이고, 

목표는 '그 길 도중에 있는 체크포인트'입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찾아내는 5가지 단계를 통해 자기이해를 알아봅시다. 

'잘하는 것(재능)'이란 그 자체로는 단순히 버릇일 뿐입니다. 

버릇이니까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요. 

그 버릇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바꾸는 노력은 할 필요 없이, 

'자신을 활용하는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5가지 질문을 통해 잘하는 것을 찾아내고, 

장점을 정리해 자신 활용설명서를 만들어봅니다. 

5가지 질문으로 좋아하는 것도 찾아봅시다.




많은 사람이 '자기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당장 몰라도 사는데 큰일은 일어나지 않기에 우선순위에 밀립니다. 

하지만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직업으로 삼고 싶다면 

자기이해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리고 자기이해를 끝낸 후의 인생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모르는 상태는 골인 지점이 없는 

마라톤을 뛰는 느낌이라 왜 하는지도 몰라서 지루하고 그만두고 싶습니다. 

그런데 자기이해를 하면 인생을 파악하고 일에 몰입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잠재력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몰입함으로 드러납니다. 

자기이해를 하면 도달하고 싶은 곳이 정해지니, 

그 방향으로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봅시다. 

그러면 최고의 인생이 시작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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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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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밀례"로 등단한 저자는 

2011년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책은 출간 10주년을 기념한 특별판으로, 

1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작품을 보겠습니다.



소방대원이었던 아빠는 5년 전 백온조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 속도광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로 돌아가십니다. 

소방대원 시절 연수 중 미리 유언장을 쓰는 프로그램에서 

딸에게 쓴 아빠의 유언장에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온조 스스로 네 삶의 주인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라는 글이 

정말 유언장이 되었습니다. 

작년 겨울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얻게 된 교훈은 

시간에 따라 돈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팔면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인터넷 카페에 '시간을 파는 상점'을 개설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사 갈지, 

사람들마다 그들 앞에 놓인 시간의 모습은 그들의 수많은 다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만날 시간도 다채롭겠죠.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를 별명으로 삼아 

온조는 상점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상점에 '네곁에'님의 첫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바로 반 친구가 훔친 PMP를 도둑맞은 친구의 자리에 되돌려 달라는 것입니다. 

작년 이 학교에서 등교 시간에 맞춰 학교 옥상에서 자살한 학생이 있습니다. 

죽은 친구는 전날 MP3를 훔쳤고 야자 시간에 바로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담임은 내일 보자는 말로 미뤘고, 그 친구는 고통과 괴로움에 자살했습니다. 

얼마 전 도난 사건이 벌어졌고, 그것을 목격한 의뢰인은 

훔친 친구의 자리에서 PMP를 꺼내 항상 열려 있는 온조의 사물함에 넣었답니다. 

사연을 메일로 받은 온조는 합반 수업에 지시한 대로 

주인의 자리에 들키지 않고 넣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의뢰는 '이강토'님으로 호수그릴 레스토랑에서 

할아버지와 점심을 맛있게 먹는 것입니다. 

밥은 입과 손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며 귀와 눈과 마음으로 먹는 것이라며 

반드시 맛있게 먹어 달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온조는 약속 장소에 가서 강토 친구인데 대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사정이 있어 손주 얼굴을 못 봤다며 

이 약속은 오래전에 강토와 단둘이 한 것이라 가능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휴대폰도 연락처도 없으니 두 달 후 약속을 강토에게 전해달라고 합니다. 

할아버지와 온조는 맛있게 먹고, 시간의 의미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번 만남에도 강토는 온조에게 대신 나가달라는 의뢰를 했고 

온조는 할아버지로부터 그간의 일을 듣습니다.


혼자만의 세계에 있는 혜지의 이야기와 절친 난주의 짝사랑,

PMP 도난 사건의 불씨는 아직 있다는 '네곁에'의 말은 무엇이며, 

'이강토'의 사연은 어떤 것인지, <시간을 파는 상점>에서 확인하세요.




<시간을 파는 상점>이란 제목을 들으며 충격이었습니다. 

시간은 소중하다는 관념적인 개념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거래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신선했습니다. 

아르바이트의 경험으로 시간에 따라 돈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주인공 백온조는 

그 사람이 시간당 얼마를 받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신분이나 지위도 대략 알게 됩니다. 

높은 시급을 받으려면 남들이 할 수 없는 전문적인 일을 해야만 하겠죠. 

예를 들어 의사, 변호사 같은 직업의 사람들 말입니다. 

이 정도 생각이 나왔으면 나도 높은 시급을 받기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론으로 가기 마련인데, 

온조는 시간이 돈이 될 수 있으니 시간을 팔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의뢰를 받고 일을 하면서 시간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되지요. 

시간은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켜켜이 쌓이며 우리에게 영향을 줍니다. 

또한 시간은 안타깝기도 잔인하기도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 준다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말이죠. 

온조가 앞으로 어떤 시간을 맞이할지, 얼른 다음권을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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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열광
하은경 지음 / 비룡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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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동화 "안녕, 스퐁나무"로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 저자는 "나는 조선의 가수", "백산의 책",

"추리왕 강세리", "옆집의 방화범" 등을 썼습니다. 

제2회 틴 스토리킹 상을 받은 <황금열광>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밤 10시 무렵 경성 우미관 건너편 골목길에서 남자 사체가 발견됩니다. 

관할 주재소 소장의 전화를 받은 종로경찰서 

강 형사, 박 형사, 사토 서장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갑니다. 

다섯 달 전 동대문에서 부녀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 

아직까지 범인은커녕 용의자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라 

여론은 경찰의 무능을 질타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우수한 치안을 자랑하던 대일본제국 경찰의 얼굴에 

침을 뱉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사건이 벌어진 터라 사토 서장은 

24시간 안에 범인을 잡아오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강 형사와 박 형사는 목격자 인력거꾼에게 상황을 물었고, 

명치정으로 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가 

손님이 안 오길래 찾다가 죽어 있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은 김정필로 주택 임대업을 하며 

금광에서 캔 노다지로 재산을 축적한 재산가입니다. 

사체 부검 결과 사망 시간은 밤 9시 무렵이며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10cm인 단도로 정확히 급소를 찌른 것으로 보아 계획적인 전문가의 소행이랍니다.


죽은 김 노인의 집이 있는 곳으로 간 강 형사와 박 형사는 유족을 만났고, 

그 집에 세 들어 사는 채동재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봅니다. 

동재는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석유공장 감독을 하던 아버지가 

병을 앓다 돌아가신 후 가세가 기울었습니다.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던 누나가 아버지 병원비로 진 빚을 갚느라 

먹고살기에도 빠듯합니다. 

경성제국대학을 목표로 둔 인재들이 다니는 학교인 경성고보를

중퇴한 동재는 원래부터 공부에 미련이 없어 노동으로 돈 벌 생각을 하지 않고 

도박에 빠져 한방에 큰돈을 벌 생각만 합니다. 

누나 채정란이 김노인이 죽은 그날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아 걱정이지만 

형사에게 이를 숨겼습니다. 

하지만 강 형사는 그의 태도로 석연치 않은 점을 눈치채고 

정란이 일하는 백화점에 가서 확인을 합니다. 

또한 죽은 김노인의 다니던 아그네스 카페를 찾아가 

정란과 친한 사이임을 알게 됩니다.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에 경찰서로 갔더니 김금만입니다. 

그는 배두식 패거리의 이인자로 고리대금업을 하는 깡패입니다. 

김 노인은 방세를 받으러 가는 길에 돈줄을 대라고 협박을 당했는데, 

김 노인이 거절하면서 발버둥 치다 칼에 찔렸고 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칼에 찔려 쓰러진 김 노인을 발견한 것은 동재였고 

그를 업고 병원까지 달려가서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그 일 때문에 김금만이 잡혀왔습니다. 

그러자 김금만은 아니라고 하고 사건 당시 다른 목격자가 없다 보니 

강압수사를 하고, 사토 서장은 그를 범인으로 몰아갑니다.


김금만이 범인일지, 사라진 채정란은 어디에 있는지, 

김 노인은 돈 문제로 죽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황금열광>에서 확인하세요.




1939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입니다. 

경성이라고 하면 몇 년 전 방송한 "미스터 션샤인"이 떠오릅니다. 

그 드라마의 배경을 머리에 넣고 읽으니 생생함이 더해졌습니다. 

임대업으로 돈은 많지만 지독하게 아끼는 김 노인이 

어느 날 칼에 찔려 거리에서 죽습니다.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강 형사와 박 형사가 주변을 수사합니다. 

그 집에 세 들어 살며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는 채정란은 

김 노인과 연관이 없을 것 같지만 그가 죽은 밤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강 형사는 정란의 주위를 알아봅니다. 

놀고먹으며 한탕만 바라던 동생 동재는 또 다른 사건에 연루됩니다.


복잡하고 힘든 시대에, 경성에 사는 청년들은 

마음에 무언가를 품고 살아갑니다. 

의지 없이 그냥 살아가는 청년도 어쩔 수 없이 나라를 생각하게 되고, 

그 뜻이 모이고 모여서 더 큰 뜻을 행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황금열광>을 읽으면서 그 시대에 함께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 시대를 생생하게 느끼고 등장인물들을 응원하게 됩니다. 

황금보다 더 귀한 것을 이 책 덕분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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